“심훈 할어버지에게 협동을 배웠어요!”
등록일 2017.11.28 조회 202
“심훈 할어버지에게 협동을 배웠어요!”
당진 민족사관어린이집 전원 참가 인성 기르기
필경사·심훈상록문화제 참가해 적극적 체험·실천
 


일제강점기 대표적인 농촌계몽소설 <상록수>의 작가 심훈 선생이 당진 어린이들의 ‘협동’을 통해 되살아나 화제다.

당진시에 있는 민족사관어린이집은 지난 9월부터 7주 동안 ‘당진의 위인 심훈 인성 배우기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그 결과물을 모아 지난 24일 민족사관어린이집 강당에서 전시회를 열었다.

이 프로젝트는 심훈 선생을 통해 현대사회 영유아기에 가장 중시되는 인성을 배우고 기르기 위해 마련됐다. 인성의 여러 덕목 중에서 심훈 선생이 <상록수>에서 강조점 하나인 ‘협동’을 주제로 정했다.

5세 76명, 6세 65명, 7세 45명 등 모두 186명이 참여했다. 어린이들은 <상록수> 산실인 필경사와 심훈기념관를 방문하고 심훈상록문화제에도 참가해 심훈 선생의 협동정신을 알아보고 실천에 옮겼다.

첫 단계는 다양한 모둠으로 나누어 경험 이야기 나누기, 유목화 그리기, 주제와 질문 목록 만들기 등으로 이뤄졌다. 두 번째는 신체건강운동과 의사소통, 사회관계, 예술경험, 자연탐구 등 누리교육과정을 반영했다. 그리고 이런 활동들의 결과물을 함께 모아 전시회를 갖게 된 것이다.

이 프로젝트에 수차례 함께 한 장영란 당진시문화관광해설사는 “프로젝트가 진행되면서 어린이들의 행동에서 협동정신의 다른 모습인 희생정신도 부쩍 늘어나기 시작했다.”며 “당진시 문화관광자원이 이처럼 지역 어린이들의 인성을 기르는데도 큰 도움이 된다는 사실에 자부심을 느낀다.”고 말했다.

프로젝트에 참여한 7살 박태민 어린이는 “대한민국 나라가 일본보다 강해지기 위해 협동을 했는데 혼자 할 때는 쓸쓸한 활동이 함께 하니까 힘든 것을 잊고 재미있게 할 수 있었어요.”며 자랑스러워했다.

민족사관어린이집 서영순 원장은 “어린들이 너무 적극적이어서 프로젝트를 마칠 무렵에는 거의 ‘심훈 박사’가 됐을 정도였다.”며 “무엇보다도 모둠활동에 서로를 배려하고 협동하는 행동이 프로젝트 이전보다 훨씬 많아졌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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