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로당에서 영화를?
등록일 2018.03.30 조회 233
경로당에서 영화를?
- 당진2동주민자치위, 찾아가는 이동 영화상영 -
 

 
당진시 당진2동에서 어르신들을 위한 영화가 경로당에서 상영돼 눈길을 끌고 있다.
 
당진2동주민자치위원회(위원장 김연환)는 지난 3월 정기회의에서 관내 경로당을 찾아가 어르신들에게 영화를 상영해 드리는 사업을 기획하고 한 달 가까운 준비 끝에 28일 대덕2통 경로당을 시작으로 ‘찾아가는 이동 영화 상영’에 막을 올렸다.
 
집집마다 40인치가 넘는 텔레비전이 있는 경우가 많고 하루 종일 영화를 틀어주는 채널이 있는 시대지만 역시 영화는 삼삼오오 모여 팝콘을 먹어가며 스크린으로 봐야 제격.
 
매일 경로당에 모여 손주 자랑도 하고 화투장도 맞춰보고 하지만 뭔가 심심해 하셨던 어르신들은 영화가 상영된 28일 한 곳에 모여 영화 제목을 물어보고 이동식 스크린과 빔 프로젝터에 관심도 보이며 영화 상영을 기다렸다.
 
나문희 주연의 영화 ‘아이 캔 스피크’를 보고 난 뒤 어르신들은 경로당에서 영화를 보니 신기하고, 이웃과 함께 보니 더 재미있었다는 반응을 보였다.
 
특히 평소 보고 싶었던 영화 제목을 주민자치위원들에게 설명하며 다음엔 꼭 그 영화를 틀어 달라는 당부도 잊지 않았다.
 
이 사업을 처음 기획한 당진2동 주민자치원회 김기태 총무분과장은 “처음 이 사업을 기획할 때는 농한기를 이용해 1년에 2~3달 정도만 운영할 계획이었지만 어르신들의 말씀을 들어보니 농사주기와 상관없이 연중 운영해야 할 것 같다”며 “기계 작동법을 배우느라 어려웠지만 영화를 재미있게 보시는 어르신들을 보니 큰 보람을 느끼게 됐다”고 말했다.
 
당진2동 주민자치위원회는 어르신들의 뜨거운 반응에 힘입어 매월 통장협의회 월례회의를 통해 동네별로 신청을 받아 되도록 어르신들이 원하는 영화를 상영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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