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전거 타고 버그내순례길 한바퀴!
가을바람 맞으며 힐링하고,
역사의 흔적도 찾아보자!

 

유럽에 산티아고 순례길이 있다면 우리나라 당진에는 버그내순례길이 있습니다.
옛날부터 내포 지방은 포구가 발달해 서양 선교사들의 주요 입구 경로이자 활동무대였습니다.
그렇다 보니 당진에는 한국 천주교의 유입과 박해의 역사가 남은 곳이 많습니다. 이러한 천주교 성지들을 모아 연결한 것이 바로 버그내순례길입니다.

 

​합덕 읍내를 거쳐 삽교천으로 흘러들어 만나는 물길이자 합덕 장터의 옛 지명인 ‘버그내’에서 유래한 버그내순례길은 솔뫼성지에서 시작해 합덕성당 신리성지로 이어지는 13.3km의 순례길입니다.
 

솔뫼성지-합덕버스터미널-합덕성당-합덕제-원시장원비소형제의 우물- 무명순교자의 묘- 신리성지 (편도13.3km)

저는 이 길을 자전거를 타고 돌아보았습니다.
넓은 평야지대를 따라 이어지는 순례길은 가을이 되면 황금빛으로 변하는 들판을 볼 수 있기에 가을에 특히 추천합니다.
지금은 추수를 끝낸 곳이 많아서 조금은 아쉽습니다.
솔뫼성지에서 시작해 신리성지에서 마무리하지만 저는 반대로 신리성지에서 시작해 솔뫼성지에서 마무리했습니다.

 

​신리성지는 ‘조선의 카타콤바(로마시대 비밀 교회)’로 불리며 2008년 12월 22일 충청남도 기념물 176호로 지정되었습니다.
내포 교회의 초기 공소가 있었던 곳으로, 병인박해 때 다블뤼 주교, 오메트르 신부, 위앵 신부, 황석두 등이 체포되어 순교한 곳으로 손자손을 비롯한 천주교의 성인 5명이 관련된 유적입니다.


합덕성당은 1929년 건축된 고딕 양식의 천주교 성당입니다. 100여 년 이상의 역사를 간직하고 있으며, 교회가 박해를 받을 때에는 순교의 장소가 되기도 한 한국 천주교회의 발상지적 역할을 담당하였던 곳입니다.

현재는 아스타 국화 등 다양한 국화로 가을 분위기 가득합니다.

 

마무리는 솔뫼성지입니다. 우리나라 최초의 천주교 신부이자 순교자인 김대건 신부가 탄생한 ‘솔뫼성지’입니다.

솔뫼는 ‘소나무가 우거진 산’이라는 뜻입니다. 2021년에는 김대건 신부의 탄생 200주년이 되는 해이기에 다양한 행사가 계획되어 있습니다.

도보여행지이지만 자전거도 이용 가능하기에 자전거를 타고 돌아본 버그내순례길. 천천히 가을 풍경도 감상하고 천주교 역사와 박해의 흔적을 볼 수 있었습니다. 이번 가을 자전거 타고 버그내순례길 어떠세요?

(영상참고)
https://blog.naver.com/PostView.nhn?blogId=dangjin2030&logNo=222127974274&categoryNo=85&parentCategoryNo=&from=thumbnailList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