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진 가볼 만한 곳 : 가을 나들이 '합덕성당'
충남 기념물 제145호 1998년 7월 28일 지정,
당진 합덕성당


합덕성당은 페랭 필립보 신부(한국 이름 : 백문필)가 1929년에 현 건물을 신축했습니다.
한국에서는 보기 드문 건축양식으로 벽돌과 목재를 사용한 연와조 구조에 종탑이 쌍탑으로 되어 있는 것이 특징이며,
성당의 종탑은 미사의 시작과 끝을 알리는 구실도 했겠지만 시간을 알려주는 기능도 했다 합니다.
1961년 합덕읍 운산리에 신합덕성당이 생김으로써 구합덕성당으로 불리다가 1997년 다시 합덕성당으로 명칭을 되찾았습니다.

 

1890년 충청도 최초의 본당, 전국 성당 중 손꼽히는 합덕성당!
청명한 가을 하늘과 함께 한 쌍의 종탑과 아름다운 건축물을 한동안 넋 놓고 웅장함의 매력에 흠뻑 취해 성당 건물을 돌아보며 잠시나마 힐링의 시간을 가져 봅니다.

 
 

성당 정문 앞을 중심으로 좌측에서 바라본 성당 모습!
성당을 중심으로 앞은 성모동산, 성가 동산이 있고, 뒤편엔 야외미사당, 역사관, 유스호스텔, 다목적홀 등 다양한 시설이 자리하고 있었습니다.

 
 
 
 

아름다운 성당 건물과 자연경관을 둘러보던 중 감탄사가 절로 나오면서 시간 가는 줄 몰랐답니다.
합덕성당 본당과 주변의 풍경을 감상하다 보니 경건해지면서 위로받는 느낌이랄까요?
둘러보는 내내 평온함이 떠나질 않았어요. :)

 

성당 건물 본당 입구 오른쪽에 아기 예수님과 마리아와 요셉 성인의
성가 정상이 성당을 찾는 이들에게 자비의 눈길로 반갑게 맞이해 줍니다.

비석에 새겨져 있는가정을 위한 기도문을 한번 읽어 보았습니다.

마리아와 요셉에게 순종하시며 가정생활을 거룩하게 하신 예수님,
저희 가정을 거룩하게 하시고 저희가 성가정을 본받아 주님의 뜻을 따라 살게 하소서.

가정생활의 자랑이며 모범이신 성모 마리아와 성 요셉, 저희 집안을 위하여 빌어주시어
모든 가족이 건강하고 행복하게 하시며 언제나 주님을 섬기고 이웃을 사랑하며 살다가
주님의 은총으로 영원한 천상 가정에 들게 하소서.
아멘.

 

종탑은 127년의 역사를 간직한 합덕성당의 종 12개가 2017년 12월 31일 완전 복원 건립했습니다.

성당 건물 훼손을 우려해 복원한 종탑은 이전에 사용하던 종을 보존하여 새 종탑에는 12명의 사도가 교회의 초석이 된 것처럼 12개의 종을 설치했으며 프랑스에서 7대째 종을 만들어오던 파카르드사에서 주문 제작했다고 합니다.

오전에 방문해서 운 좋게 정오 12시, 성모 찬송 아름다운 멜로디 종소리를 들을 수 있었어요.
맑고 은은하게 울려 퍼지는데 나도 모르게 홀리기라도 한 듯 종탑 아래로 다가가 음미하면서 멈출 때까지 종탑 아래서 머물게 되더라고요.

오전 6시, 정오 12시, 오후 6시
종탑의 종소리는 매일 미사전 1일 3회 정해진 시간에만 들을 수 있다고 합니다.

 

​12개 종탑 옆 성당에서 운영하는 카페가 있었지만 문이 닫혀있어서 음료는 못 먹었어요. ㅜ_ㅜ
 
 
 
 

구절초, 과꽃, 국화꽃이 아주 풍성하게 만개했어요.
깊게 숨을 들이켜 잠시나마 향에 취해 봅니다.
가을 햇살 아래 알록달록 가을꽃이 만발한 성당 주변을 걷다 보니 몸과 마음이 가벼워지는 느낌이 듭니다.

물씬 풍기는 꽃향기가 코로나19로 지친 마음, 코로나 블루라는 신조어가 생길 정도로 많은 분들이 우울감과 괴로움을 호소하는 요즘입니다.

다양한 복지제도나 심리 상담 서비스도 좋지만 마음 건강을 케어하는데 효과적인 방법은
아름다운 자연경관을 보고 힐링하는 것이 가장 좋은 것 같습니다.

이제 성당 내부로 들어가 볼게요.
들어가기 전 필수!
손소독 후 신발을 벗고 성당으로 들어가서 방명록을 써야 합니다.

 

아치형으로 꾸며진 천정과 창문이 귀엽고 부드러운 인상을 주면서
본당 실내 모습은 실외 모습과는 달리 회색 벽돌 문양과 흰색 바탕으로 깔끔하고 성스러운 분위기입니다.
경건하고 숙연해지는 엄숙한 자세로 내부를 둘러보면서 마음속으로 기도도 드려 봅니다.

 
 

화려한 성당들에 비해 소박하다는 느낌이 들기도 하지만 조선시대 천주교 박해에도 굴하지 않은 역사가 고스란히 담겨 있는듯합니다.
아치형의 창문 상단부분엔 알록달록 무지개가 떠 있는 것 같아 더욱 화사하고 아름답게 보입니다.

 

성당 뒤쪽으로 돌아보면 당진에서 출생하여 우리나라 최초의 신부인 김대건 안드레아 신부의 동상이 설치되어 있고
사제들을 위한 기도, 성소를 위한 기도 비가 세워져 있습니다.

 
 


성당 주변을 한 바퀴 돌아보던 중
고풍스러운 한옥과 벽돌 건물로 지어진 역사관 건물이 보였어요.
초창기 신부의 생활공간으로 사용되었던 사제관과 본당 사무실, 진료소, 학교, 시약소 등 다양하게 이용하던 곳이었습니다.

역사관 주변으로 고목의 수령이 보호수 지정 : 200년이나 된 은행나무,
아름다운 나무 지정 : 느티나무 150년,
아름다운 나무 지정 : 느티나무 100년 된 팽나무가 있어서
성당의 웅장함을 더해 주었습니다.
 

성당 정문 앞에서 바라본 맞은편 뷰!
본당 앞에서 내려다보이는 전망이 넓고 탁 트인 느낌이었습니다.

 

​계단 우측으로 성모동산이 있고 성모상도 보입니다.
 

성당 본당으로 올라가는 계단입니다.
계단이 보기엔 많아 보이지만 막상 올라가면 생각보다 오래 걸리진 않습니다. :)
오래된 사람만 아는 천국의 계단이라는 드라마를 촬영한 곳!
유명 포토존이기도 하지요.

 

구 합덕 본당 설립 100주년 기념비입니다.
 
 

자연경관이 아름답고 편안한 공간
이국적인 멋진 건축물 덕분에 스몰웨딩촬영 장소, 연인들, 인생샷 명소로도 유명세를 치르고 있는 핫플장소이기도 합니다.

합덕성당 가을 나들이!
주중이라 둘러보는 내내 한적해서 좋았고 가을을 만끽할 수 있었던 시간이었습니다.

지번주소 : 충남 당진시 합덕읍 합덕리 275-2
도로명주소 : 충남 당진시 합덕읍 합덕성당 2길 22
전화 : 041)363-1061
주차료 / 입장료 : 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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