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책하기 좋은 길, 신평면 편
시골의 정취를 느끼며
함께 걸어요.


해가 다사로운 시간에 집을 나와 산책을 다녀왔다.
주로 하수종말처리장 산책로나 아파트 주변을 돌며 산책을 한다.
신평면 주민이라면 하수종말처리장 산책로에 한 번쯤은 다녀왔을 것이다.

 

이곳은 참조은어린이집이 있는 사거리이다.
오른쪽으로 가면 산책로가 바로 나오고, 직진을 하면 남산리이다.
보통 산책로로 바로 가는 길로 가지만 오늘은 시골의 정취를 느끼며 걷는 길을 택했다.

 
 
 

무럭무럭 자라고 있는 무밭도 보이고,
저녁은 드시고 일을 하시는지, 추수의 계절 가을답게 분주하게 일을 하고 계시는 분들도 꽤 계셨다.

 

집에서 나온 지 얼마 안 된 것 같은데,
밭의 웅장함 때문인지 거산리에 있는 아파트가 멀게 느껴졌다.
 

'위험 접근금지' 푯말에 맞게 개는 매섭게 짖어댔다. '얼른 가던 길 가라!'라고 하는 것 같아 가려던 찰나에 비닐하우스에서 야옹 소리를 내며 흰색 양말을 신은 검은색 고양이가 나타났다.
 
 

신발을 신은 내 발에 얼굴을 비비며 애교를 피웠다.
그러자 개는 자신을 헤치러 온 사람이 아니란 걸 알았는지 전과는 사뭇 다르게 얌전해져 있었다.
주인이 지나가시면서 고양이가 사람을 잘 따르고 애교를 많이 피워 산책 오는 사람들이 간식을 챙겨 주신다고 하신다.

 
 

시골길의 감성을 담아보려 필름 카메라로 촬영을 해보았는데, 구수하고 따뜻한 느낌이 잘 담겼다.
연기에서는 깨를 태우는 듯한 냄새가 났다.

 

이렇게 시골의 여러 가지 풍경을 보며 걷다 보면,
남산리 경로당 하나가 나오는데 이곳을 기준으로 코너를 돌면 하수처리장 산책로가 나온다.

 
 
 

부부 또는 친한 지인끼리 모여 이야기를 나누며 산책을 한다.
자전거가 다니기에도 넓은 편이라 종종 자전거를 탄 사람도 보였다.

 
 

산책길 조명은 보통 해 질 녘에 켜진다. 오늘은 저녁 6시 10분에 하나둘 켜지기 시작했다.
조명이 있지만 밤에는 외지니 낮이나 초저녁에 가볍게 운동이나 산책 다녀오는 것이 좋겠다.

 
 
 
 

산책로에서 보이는 꽃, 강아지풀 뒤로 보이는 저녁노을, 오봉천의 오리 두 마리, 밭 위에 마시멜로우 등
자연은 보면 볼수록 빠져드는 것을 또 한 번 느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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