힐링 산책 당진 3동 둘레길과 전설 이야기
전설 속으로 건강한 발걸음
함께 떠나볼까요?


당진 3동은 당진읍이 당진시로 승격될 때 생겨난 행정동으로 원당동과 시곡동, 우두동을 관할해요. 당진 3동에는 태백산이라는 구릉 지역이 있어 걷기 좋은 둘레길을 발굴하여 여러 행사 주관뿐 아니라 지역주민들에게 운동과 산책 코스로도 각광을 받고 있답니다. 태백산은 흰 바위가 많이 있어 태백산, 태산 등으로 불리는 산으로 당진 3동 관할 시곡동과 원당동에 걸쳐있는 해발고도 96m인 야산이에요.

원래 시곡동은 당진군 동면 지역으로 '감나무가 많이 있는 마을'이라 감골이라 했어요. 이것이 한자어 표기에 의해서 '시곡(柹谷)'이라 하였지요. 자연 부락으로 원시곡(감골시곡), 자은동(자은동), 동신촌(새터신촌), 서신촌(맛골), 동초(동초리) 하공정(하공, 하공정, 아랫귀밑, 아랫귀물) 하목(하복골)이 있어요. 당진3동 우두동은 '소의 머리처럼 지형이 생겼다'하여 '소머리' 또는 한자 표기로 우두(牛頭)라고 하였고 원당동은 원당이 있었으므로 원당골이라 하였던 것이 한자 표기에 의해서 원당(元堂)이라 하였답니다.

지금부터 둘러보게 될 당진 3동 둘레길은 대부분이 원당동과 시곡동에 걸쳐있어요. 당진 3동 둘레길 조성 사업은 2018년 당진 주민자치위원회의 주관으로 시작된 사업인데 마을의 잊혀가는 지명과 유래를 찾아 발굴함으로써 지역 역사와 문화가 함께하는 산책코스를 만들어 주민화합과 친목을 강화한다는 목표로 추진되었어요.

당진 3동 A코스 송구봉 묘소 가는 길
 
 

당진 3동 둘레길 A코스는 원당 3동으로 넘어가요. 청구아파트를 시작으로 하여 입한재에 오르는 길로 송구봉 선생의 묘역까지 갈 수 있어요. 청구아파트를 시작으로 이정표를 따라 송구봉 선생의 묘역까지 길을 따라가보기로 했어요.
 
 
청구 아파트 우편에 작은 도로가 보이고 그곳에 시작을 알리는 이정표가 있어요. 도보로 걷기에는 다소 시간이 걸릴 수 있으므로 자전거를 이용하여 둘러보길 추천해 봅니다.
 
 
 
 
편한 복장과 카메라 들고 열심히 걸어 내려가 보았습니다. 길을 따라 잠시 걷다 보면 첫 번째 집을 만나게 됩니다. 시를 적어 놓은 비석도 보이고 도보 여행객들을 맞이하듯 소담하게 정원을 가꿔놓기도 했어요.
 
 
 
이정표를 따라 계속 걸어가 봅니다. 당진 3동 둘레길 A코스 이정표가 작은 표지판으로 군데군데 놓여있어요. 보물 찾기라도 하듯 이정표를 찾아가며 걷는 기분도 색다르더라고요.
 
 
 
처음 이곳을 방문하여 걸었을 때는 10월 중순이 지난 시간이었어요. 황금들녘을 볼 수 있는 시기인데 추수가 이미 끝난 논도 발견할 수 있었어요. 은행나무가 아직은 노랗게 익지 않아서 가을이 무르익어가고 있음을 볼 수 있었지요.
 
 
 
 
 
시골 가을길의 정취를 맘껏 즐겨보며 걸어가 보았습니다. 둘레길을 걸으실 때는 마음의 여유를 가지고 자연 경관을 감상하시면서 천천히 걸으셔야 해요. 생각보다 길이 길답니다. 그래서 둘레길을 자전거를 타고 둘러보는 짧은 여행을 추천해 보곤 한답니다.
 
 
길을 계속 걸어가다 보면 아래와 같이 '왼쪽으로 가라'라는 이정표 하나를 발견할 수 있어요. 그 후에 세 갈래로 길이 또 나누어지는데 가운데 길로 걸어가면 송구봉 묘소 길로 이어져요.
 
 
삼거리에서 가운데 길로 걸어가서 송구봉 묘소와 입한재로 올라가 보았습니다.
 
 
 
길 너머에 위에 빨간 문이 있는 입한재 건물이 살짝 보이시나요? 앞으로 더 걸어가 보았어요.
 
 
 
입한재 모습이에요. 이곳은 여산 송씨 가문의 대표 인물인 송구봉 선생의 위패를 모신 곳이죠. 조선 중기 유학자인 송구봉 선생은 이이와 함께 대표 유학자로 추앙받는 인물로 알려져 있어요. 입한재 왼쪽으로 송구봉 선생이 묘역을 볼 수 있답니다.
 
 
그곳 근처에서 어르신을 만나 잠시 이야기를 나누어 보았어요. 송구봉 선생 묘 옆길을 따라 올라가면 당진 3동 미양이능선길과 장파능선길 둘레길로 이어져요.
 
 
산길을 따라 이어진 길을 내려오면 장파능선길을 알리는 이정표가 보여요. 산길을 따라 밑으로 내려올 수도 있고 위로 올라갈 수 있어요. 인적이 많지 않은 곳이니 늦은 시간에는 가급적 피하시는 게 좋을 것 같아요.
 
 
저는 송구봉 선생 묘소까지 갔다가 다시 삼거리 큰 길로 내려와서 왼쪽으로 보이는 길을 따라서 차량으로 당진시 농업기술센터까지 이동해 보았답니다. 당진시 농업기술 센터로 가던 중 늦가을 정취에 취한 억새와 늦은 코스모스를 만났어요.
 
 
당진 3동 둘레길과 전설 속으로

큰 그림으로 당진 3동 둘레길을 다시 한번 보고 갈게요. 송구봉 묘소길까지는 걸어보고 다시 기지시 시장으로 갔던 사기장골길, 장파능선길, 미양이능선길을 따라가보기로 했어요. 이곳에는 옛날부터 전해 내려오는 전설이 있답니다.

감골 주유소 앞길을 지나 사기장골길로 들어섰어요. 상목길이라 쓰여있는 오른쪽으로 이동해 보았어요.
 
 
감골 주유소 앞길을 지나 사기장골길로 들어섰어요. 상목길이라 쓰여있는 오른쪽으로 이동해 보았어요.
 
 
사기장골길을 지나면 장파능선길을 따라가는 이정표가 보입니다. 10월의 정취는 이젠 사라지고 11월, 무성한 잎이 모두 떨어진 늦가을 정취를 만나보실 수 있어요.
 
 
 
옛날 기지시 장터로 가던 장파능선길을 찾아 걸어가 봤어요. 고즈넉한 숲에서 산책하여 운동할 수 있는 기구들도 놓여있더라고요.
 
 
 
오른쪽으로는 인삼밭이 보여요. 화살표로 표시한 작은 길로 걸어가시면 됩니다. 이 길을 따라 옛날에는 기지시 장터로 이동했다고 해요.
 
 
 
단풍의 절정을 끝내고 낙엽이 된 나뭇잎들을 만났어요. 바스락 거린 소리가 운치 있게 들려서 어린아이처럼 신나게 걸어보았답니다. 산을 넘어 걸어서 기지시 장터까지, 옛날 우리 보부상들이 이곳을 넘나들지 않았을까란 작은 상상을 해보기도 했어요.
 
 
 
 
옛날 어떤 부자가 장파능선길에 살고 있었다고 해요. 길고 험한 산길을 걸어가는 동안 세 개의 골짜기를 지나야 했데요. 그러려면 길을 걸어가는 중간에 쉬어 가야 하는데 그 길목에 부잣집이 있었다지요. 그 부잣집에서 사람들이 먹을 것을 먹고, 쉬어 갔다고 해요. 그렇게 쉬는 동안 부자는 사람들이 먹고 마시는 것을 아까워했고 돈을 더 아끼고 싶은 마음에 스님에게 방법이 없겠냐고 물었다지요. 스님은 세 개의 골짜기가 있으니 그곳에 둑을 쌓아 사람들이 골짜기를 거치지 않고 쉽게 가도록 하면 돈을 더 아낄 수 있을 뿐 아니라 돈도 안 쓰니 벌 수 있다고 했데요. 부자는 스님의 말대로 곧바로 시행을 했고 결국, 부자는 사람들이 찾아오지 않으니 가난해질 수밖에 없었다고 해요. 욕심부리며 구두쇠처럼 나누지 않은 부자 이야기를 들으면서 작은 교훈을 생각해 보았어요.

이제 그 부자가 만들었다는 둑 3곳을 찾아가 보기로 했어요.
 
 
 
전설 따라 예쁜 산길을 걸어가 보았습니다. 이정표를 또다시 볼 수 있는데요. 이곳에 전설 속에 둑을 쌓았다는 첫 번째 장소를 찾을 수 있었어요.
 
 
전설 따라 예쁜 산길을 걸어가 보았습니다. 이정표를 또다시 볼 수 있는데요. 이곳에 전설 속에 둑을 쌓았다는 첫 번째 장소를 찾을 수 있었어요.
 
 
첫 번째 둑을 쌓은 장소를 지나 둘레길 산책 중인 당진 시민을 만나볼 수 있었어요. 벤치에 앉아 잠시 쉼을 가지기도 하고 사색에 흠뻑 빠져보기도 합니다. 건강을 위한 둘레길 산책인데 가을 향기가 물씬 풍기는 이곳에서 저도 잠시 쉼의 시간을 가져보았답니다.
 
 
가을 속으로 깊이 들어가는 시민들의 건강한 발걸음을 느낄 수 있는 둘레길이었어요. 둘레길에서 가볍게 산책과 운동 삼아 걷는 시민들이 자주 보였어요.
 
 
 
두 번째 둑을 쌓았다는 전설의 장소랍니다.
 
 
큰 길을 따라 계속 가면 숨어골 능선길이고요. 반사경으로 보이는 작은 길이 감골길로 통하는 길이에요.
 
 
둘레 길마다 이정표가 두 개씩 있는 곳도 있는데 이것은 길이 여려 개일 때 방향을 제시하곤 했어요. 이곳에서도 청구 아파트와 연결되는 길도 만날 수 있어요.
 
 
숨어골 능선길을 향해 가면 세 번째 전설의 장소를 만날 수 있어요. 계속해서 세 번째 전설의 장소를 따라가보실까요?
 
 
 
 
드디어 세 번째 장소를 찾았어요. 이곳은 예전과는 달리 전원주택이 많이 들어와 있었어요.
 
 
 
아직은 가을이 가는 걸 아쉬웠는지 이곳저곳에서 초록색 풀잎이 생기가 가득하더라고요. 색색이 어우러진 모습이 가을 산의 멋스러움을 더하고 있었답니다.
 
 
이제 산을 내려가야는데 이곳까지만 차량으로 이동할 수 있어요. 아래 보이는 아파트 근처에 주차를 하고 둘레길을 둘로 보시러 올라올 수 있어요.

둘레길 B코스 걷기 행사

지난 11월 15일 일요일 오후에는 '힐링! 나눔! 소통!'이라는 주제로 당진 3동, 우리 동네 바로 알기 체험이 있었어요. 이것은 당진 3동의 활성화와 우리 마을을 바로 알자는 취지로 둘레길 걷기 행사였는데 지역 주민들과 학생들이 모여 둘레길도 함께 걸어보고 고추장 만들기 체험도 함께 진행했답니다. A코스 둘레길을 걸어보고 B코스 걷기 행사가 있다 하여 찾아가 봤어요.
 
 
현장에서는 고추장 만들기 체험도 운영되고 있더라고요. 고추장 만들기 체험에 사용된 고추들은 당진 3동에서 직접 재배하고 수확하여 말린 고추예요. 그 고추들을 수매하여 곱게 갈아 정성스럽게 준비했어요.
 
 
당진 3동 김기태 주민자치회 회장은 "둘레길 걷기 행사는 우리 동네 바로 알기 체험으로 주민총회 선정 사업이에요. 무엇보다 고추장 만들기 체험은 당진 3동 소외 계층에 나눔을 하고 싶어서 기획했어요. 코로나19 때문에 너무 어려운 시기인 요즘, 둘레길 산책을 하며 힐링의 시간도 가질 수 있고 코로나도 극복하자는 취지, 또한 당진 3동의 건강, 가족애를 위해 나눔, 소통, 화합의 차원에서 행사를 기획했어요."라고 취지를 자세하게 설명해 주셨어요.
 
 
 
어린 친구들도 쉽고 안전하게 걸어 다닐 수 있는 길이었어요.
 
 
B코스를 걸어오고 내려오는 당진 시민들을 만날 수 있었어요. 손을 들어 반갑게 인사하고 건강하게 걷는 발걸음에서 신선한 건강을 다시금 볼 수 있었답니다. 당진 3동 주민자치위원회의 주관으로 시작된 사업. 마을의 잊혀가는 지명과 유래를 찾아 발굴함으로써 지역 역사와 문화가 함께하는 산책코스를 만들어 주민화합과 친목을 강화한다는 목표로 추진된 둘레길 사업이 앞으로도 더욱 활성화되고 발전하길 기대해 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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