랜선 당진 여행 - 섬 아닌 듯 섬 '도비도'


섬인듯 아닌듯 '도비도'

 

20년 연말은 다들 집앞도 나서기가 쉽지 않을 만큼

조심스럽게 지내고 있으리라 생각됩니다.

전국 모든 해넘이, 해돋이 행사도 다 취소되었고 모임,

행사 다 취소하고 집에서 머무르시는 분들이 많죠!

 

그래서 이번엔 랜선으로 당진의 명소 한곳을 소개해 드리고자 합니다.


섬 아닌 듯 섬 "도비도"로 함께 떠나볼까요?




 

면접 0.07㎢, 최고점 45m로 근해에서는

새우류, 조기, 민어, 갈지, 꽃게 등이 많이 잡히고,

넓은 간석지를 이용한 바지, 백합, 굴, 맛조개 등의

양식이 활발했던 곳이라고 합니다.

하지만 방조제로 연결된 후에는 섬과 바다, 갯벌과 호수,

낙조와 낚시, 문화와 휴양을 동시에 즐길 수 있는

자연 생태공원으로 조성되었습니다.

 

행정구역 상으로는 당진시 석문면입니다.

약 800만㎡의 농경지가 친환경농업 시범지구로 지정되어 있고,

갯벌을 이용한 자연 생태공원도 조성되어 있습니다.

 

도비도는 원래 난지도에 딸린 작은 섬이었다고 합니다.

 

 





대호 방조제로 육지로 연결된 도비도는 1998년 휴양 관광단지로 거듭났습니다.

저도 처음 10년 전 방문했을 때는 이곳이 섬이었다고 생각도 못 했었으니

현재는 방조제를 따라가다 보면 나오는 곳이 되었습니다.

 

 









대호 농어민 복지센터가 운영하는 숙박시설과 암반해수탕, 유람선 선착장,

전망대, 조각 공원 등이 있어 관광객이 끊이지 않던 곳이었는데

지금은 대부분이 영업을 하고 있지 않아 쓸쓸함이 더해집니다.

 

전 둘러보기 전에 꼭 이렇게 지도를 먼저 살펴보는데

낡은 관광 안내 지도를 보니 지금 시기도 그래서 그런지

더 안타깝기도 하고 예전의 분주함은 어디로 갔을까 하는 아쉬움이 먼저 들더라고요.


 

 




먼저 소나무 숲길을 따라 바다를 보며 천천히 걸어봅니다.

날씨도 좋고 깨끗해서 하늘과 바다 그리고 그곳을 떠다니는 배들을 보니

마음이 편안해집니다. 둘레길은 조성이 잘 되어 있어서 바다를 보며

바닷바람을 맞으며 걸을 수 있음이 가장 좋은 곳이랍니다.


 

 





최근에 이곳이 캠핑러들에게 알려지면서 이곳에 무단으로 텐트를 치고

캠핑을 하는 사람들이 많아졌다고 합니다.

그러나 소나무 숲은 허가된 캠핑장이 아니기 때문에 캠핑은 할 수 없습니다.

그래서 이렇게 줄로 들어가지 못하게 되어 있습니다.

 

안쪽으로는 건물들이 낡아서 위험한 곳들도 있으니 이점은 유의해 주시기 바랍니다.

 

 









바다를 걷다 보면 이렇게 연결해 주는 다리가 나온답니다.

이 다리는 건너면 선착장과 횟집, 휴게소, 해양 경찰서 등이 나옵니다.

재미있게 다리를 건너 봅니다.

 

 





다리를 건너서 돌아보면 걸어온 소나무 숲길이 한눈에 보입니다.

이렇게 보니 섬이 맞구나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그리고 그 옆을 쳐다보았습니다.

 

 




휴양 시설과 전망대가 보입니다.

 

휴양 시설에는 800명가량을 수용할 수 있는 숙박시설과 상업시설,

농어민 교육관 등이 있다고 하는데요 지금은 다 문을 닫고 운영을 하고 있지 않아서

들어가는 길도 출입 금지로 묶여져 있습니다.

 

저곳에서 묵었다면 이곳의 일출과 일몰을 동시에 볼 수 있는 명소로

더 자리 잡을 수 있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그리고 전망대에 오르면 7.8km에 이르는 대호방조제와

국내 5대 철새 도래지로 알려진 대호만을 한눈에 조망할 수 있다고 합니다.

 

저곳을 한번 올라 이 멋진 모습을 보았으면 했지만 저곳 또한 들어갈 수 없습니다.

 

 





내려와서 들어가면 이렇게 레저, 낚시, 음식점 등이 보이는데

영업을 하는 곳은 한 곳뿐이었습니다.

 

 




선착장 앞쪽으로는 해양 경찰서가 든든히 있습니다.

스쿠버와 같은 특수 장비들이 앞이 있어서

이곳이 해양 경찰서가 맞구나 하는 것을 한눈에 알 수 있었습니다.

 

궁금한 것이 있었는데 여긴 당진인데 해양경찰은 평택해양경찰이었습니다 ㅎㅎㅎ

바다 구역이 함께 되어있나 보네요.

 

 





매표소에서는 난지도로 갈 수 있는데 대난지도 소난지도로 가는 선착장입니다.

 

도비도 선착장에서 바라보면 맨 앞에 '대조도'가, 바로 옆에 '소조도'가 있고

'우무도'를 지나면 소난지도, 소난지도에서 1km를 더 가면 대난지도입니다.

당진에서 제일 큰 섬이자 신석기시대부터 사람이 살았다는

유구한 역사를 갖고 있습니다.

이름만으로는 이제는 생태공원이 된 서울의 쓰레기 매립지를 먼저 떠올리겠지만,

난지도는 서해의 가장 맑은 바다로 꼽히는 가로림만에 떠있습니다.

난지도는 대난지도와 소난지도 두 개의 섬으로 이뤄져 있습니다.

 

 

다가오는 새해에는 저도 꼭 배를 타고 난지도에 들어가 보고 싶어요.

맑은 서해 바다를 보면 얼마나 힐링이 될지 벌써 상상이 됩니다.

지금 도비도에서 난지도로 연결하는 다리를 건설할 예정이라고 하는데

그 다리 건설 전엔 지금처럼 배를 타고 들어가면 더 낭만적일 것 같아요.

난지도까지는 10분이면 간다고 하니까 멀미 걱정은 안해도 될 것 같아서

더 좋은 것 같습니다.

 

 





아기자기 동동 떠있는 배들을 보니 한번 타보고 싶은 마음이 더 듭니다.

 

선착장 옆으로 길이 있어서 내려가 보았습니다.

그곳은 조석 간만의 차로 인해서 침수될 위험이 있으니 차도 사람도

이동할 때 조심해야 합니다.

서해에 살아보지 않은 사람들은 물이 들어올 때 물살이 얼마나 빠르고

순식간에 들어오는지 인지를 못하는 듯합니다.

잠시 서있던 곳이 몇 초 만에 물살에 덮이는 것을 보면

안전하게 물때는 알아보고 바닷가에 가는 것이 가장 좋습니다.

 

 





난지도에서 들어오는 배

난지도에서 배가 들어와서 사람 두세 명이 내리더라고요.

통통통 들어오는 모습이 참 정감 가는 것 같아요!

이렇게 보면 진짜 가까워서 걸어서 갈 수 있을 것만 같아요.

 

 





해가 점점 내려와서 삼길산쪽으로 내려가는 모습에

황금빛 바다를 계속 볼 수 있어서 얼마나 좋은지 모르겠습니다.


황금빛 일몰을 보며 다시 돌아와 봅니다.
 

 

 






암반해수탕이 자리 잡고 있었는데 이제는 영업을 하지 않았습니다.

지하 185m의 암반에서 끌어올린 천연 암반 해수를 이용하는 이 해수탕은

각종 성인병과 피부병 등에 효과가 좋으며 여행의 피로를 풀기에도

그만인 곳이었는데 ...몇 해 전만 해도 이 앞으로 차도 많고 사람도 많았는데

코로나19로 인해서 그런 건지는 몰라도 문이 굳게 잠겨 있었습니다.


 

 




해수탕을 지나 보면 바다로 내려가는 계단이 보입니다.

서해에서 살다 보니 물때를 보며 다니는 것이 습관이 되었답니다.

제가 갔을 때는 갯벌과 일몰을 함께 감상할 수 있어서 더 좋았던 것 같아요.

 

계단으로 내려가 보았더니 사이사이 굴들이 보입니다.

바위에 붙어있는 굴들을 보니 캐 보고 싶은 생각도 들더라고요.

 

여름에는 주로 바지락을 캐러 종종 오는데 아이들과 하는 갯벌 생물 체험은

정말 재미있기도 하고 신기하기도 하답니다.

지금은 추운 겨울이라서 사람이 많지는 않은데

이곳에 사시는 몇몇 분들은 지금이 굴 철이라 굴을 캐러 나오신다고 해요.

매일매일 굴을 캐서 팔기도 하고 먹기도 한답니다.


 

 








갯벌 따라 산책로는 계속 이어져 있습니다.


 

 




섬 둘레로 이어진 둘레길

섬 한 바퀴 돌면 산책, 아니 운동이 제대로 될 것만 같습니다.

바다를 감상하면서 걸을 수 있어서 더 상쾌한 기분이 듭니다.

그리고 소나무길이 이어져 있어서 겨울에도 앙상함 보다

푸르른 느낌이라 사계절 좋은 것 같아요.

 

 







건물 뒤편의 공연장터
 

휴양시설 뒤는 운동장처럼 되어 있어요.

원래 공연장도 있었다고 하니 넓은 공터가

제법 많은 사람들을 수용할 만한 크기였답니다.

 

 





 

여기 도비도에서 캔 자연산 굴들입니다.

그날 캔 것은 그날 바로바로 손질해서 소분하신다고 해요.
 

앞에서 한봉에 파시기도 하니까 필요하신 분들은 갔을 때 사 오시면

알이 크진 않지만 자연산이라 향이 강하고 싱싱한 맛을 느낄 수 있습니다.

 

 







올 한 해는 모두가 참 힘든 한 해가 아닌가 싶어요.

다들 매일매일 조심하며 살아가고 있죠.

지는 해를 보면서 올 한 해의 순간들이 주마등처럼 스쳐지나 갑니다.

 

그래도 물결에 반짝이는 햇살을 보고 있으니

연말 몸은 집에 있지만 마음만큼은 반짝이길 바라며 한없이 바라보았습니다.


 

 




지금은 다들 이동도 자제하고 계실 거라고 생각합니다.

지는 해를 직접 볼 순 없지만 랜선으로 함께 봐주시고 있다가

괜찮아지면 다들 방문하셔서 당진의 아름다운 도비도의 일몰도

갯벌도 감상해 주시기 바랍니다.

 

 





도비도

충청남도 당진시 석문면 난지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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