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진 아미미술관, 겨울과 봄 사이 미술관으로 떠나는 아름다운 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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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등록일 : 2019-02-25 조회 : 392
"추억과 고양이 겨울기획전 3월 27일까지"


이제 겨울의 끄트머리, 봄은 저만치서 나풀나풀 다가오는데 보내야 하는 겨울은 아쉽기만 합니다. 겨울과 봄 사이, 이럴 때 미술관으로 떠나는 아름다운 여행은 어떨까요?
 

올겨울 많이 추울 거라 했는데, 마음의 각오를 해서 그랬을까요? 많이 춥지 않았던 것 같아요.
겨울이 혹독하게 추워야 미련도 남지 않을 텐데... 날씨 탓을 해보지만, 언제나 떠나고 떠나보내려 할 땐 짠하게 가슴이 시립니다.

 

작년 8월 무더운 여름에도 낙엽 지는 가을에도 아미미술관을 찾았었는데...
지금은 겨울을 잘 보내기 위해 손끝에 달랑거리는 겨울의 끝을 잡고 다시 찾았습니다.

 

잠깐 멈춰보기
하루하루 정신없이 보내는 일상도, 힘들고 슬펐던 어제의 일도, 지금 누군가를 사랑하는 일 조차도, 아미 미술관에서는 잠시 내려놓아봅니다.

 

봄이 오는 소리가 궁금하다면 눈을 감아 봐도 좋습니다. 떠나는 겨울의 소리에 집중해 봐도 좋고요.
 

멈춰야 비로소 보인다고 했습니다.
잠시 모든 생각에서 벗어나 온전히 봄과 겨울 사이를 오감으로 느껴본다면, 이 또한 그 무엇과도 견줄 수 없는 진정한 행복이 아닐는지요.

 

오래전 아이들이 옹기종기 모여 웃고 떠들며 공부했던 곳.
농촌마을의 자그마한 학교가 폐교되고 몇 분의 반짝이는 아이디어로 이렇게 추억이 뚝뚝 떨어지는 미술관으로 변신했다는 건 그야말로 어메이징!

 

꼬꼬마 아이들의 웃음소리를 상상하면서 걷다 보면 나도 모르게 살그머니 미소가 지어지고, 나 또한 어린 시절로 돌아가 있는 듯 누군가가 등 뒤에서 내 이름을 부를 것만 같은 착각이 들기도 합니다.
 

아미미술관,
매년 조금씩 새롭게 변화하고 있지만 여전히 아미미술관의 아름다움은 우리를 추억 속에 있게 하는 낡음이 전해주는 추억과 자연스러움이 아닐는지요?

 

그리고 또 하나, 이건 아미미술관의 심벌?
지금까지 한 번도 가보지 못한 알록달록 아름다운 꽃길을 걷는 느낌이 든다면 너무 지나친 표현일까요?

 

가끔은 이런 분위기에 빠져보는 것도 또 다른 설렘!
영화 속 주인공이 되어도 좋고, 연인과 함께라면 두 손 꼭 잡고 웨딩마치 연습을 해도 좋은 곳. 누가 보면 좀 어떤가요?
이곳에서만큼은 빙그르르 돌아보고 실없는 사람처럼 맘껏 웃어야 합니다.

 

기다림,
한겨울 묵묵히 봄을 기다리고 있었을까요? 목련이 봄맞이 준비를 하는 것을 보니 이제 겨울을 보내야 할 시간.

 

지금 아미미술관에는 겨울과 봄이 함께 있습니다.
우리가 기다리는 봄은 어디쯤 와 있을까요?

 

겨울을 보내는 길목에서 다시 겨울로 떠났던 여행, 고요하고 고즈넉해서 더 아름다운 건 아니었을까요?
불쑥 찾은 아미미술관에서 겨울 추억 하나 더 가슴에 담았습니다.

 

지금 아미미술관에서는 추억과 고양이 겨울 기획전이 3월 27일까지 진행 중입니다.
3월엔 아이들 손잡고 함께 찾아도 좋을 것 같습니다.

│입 장 료 : 성인 5,000원 / 만 2세~청소년 3,000원
│관람시간 : 매일 10:00~18:00 (동절기 10:00~17:30)
│문의전화 : 041-353-1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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