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설경이 있는 아미산 산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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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등록일 : 2019-02-22 조회 : 452
"당진 아미산의 설경 속에 발자국을 남기다"


당진 최고의 명산인 아미산.
겨울 산행을 기대하던 차 오랜만에 함박눈이 내린 이른 아침 아미산을 향해 오름을 시작합니다. 아무도 밟지 않은 눈길을 혼자서 뽀드득 뽀드득 소리와 함께 겨울 감성이 그대로 느껴지는 눈길을 걸었습니다.
이런 설경을 얼마나 고대했는지, 이제 그 설경을 마음 깊숙이 담아 봅니다.

 

아미산(349m)은 당진 최고의 명산이자 당진에서 가장 높은 산이기도 합니다. 미인의 눈썹같이 아름다운 산이라는 뜻으로 예전엔 '소이산' 또는 '소미산'으로 불렀다고 합니다. 아미산을 중심으로 다불산과 몽산으로 이어지는 산행 코스 덕분에 당진시민들이 가장 즐겨 찾는 산이기도 합니다. 오래전 면천 읍성의 터 중심이 바로 아미산을 기점으로 형성되었음을 잘 알 수 있습니다.
 

새벽녘에 내린 눈은 아미산 초입에도 하얗게 덮혀 있습니다. 아름다운 설경을 마주하며 환상적인 산행을 기대하고 외국어교육센터에서 출발을 합니다.
아무도 밟지 않은 길과의 만남은 설렘 그 자체입니다. 온통 눈으로 뒤덮인 소나무길의 풍경도 정말 아름답습니다.

 

아무 흔적도 없는 하얀 길에 필자가 걸어온 발자국이 선명하게 찍혀 있습니다. 아미산 자작나무 숲길을 걷는 내내 이런 멋스러운 설경과 몽환적인 안개가 주변에 펼쳐졌습니다.
 

이제 본격적으로 헬기장에서 아미산 정상을 향해 난 수많은 계단을 올라갑니다. 평소에 올라갈 때는 힘들기도 했는데 눈으로 쌓인 계단길을 오르는 내내 발걸음은 가볍게 느껴집니다. 안개가 자욱하여 멀리 보지는 못했지만 오르는 계단에서 마주친 소나무의 멋진 자태는 감탄사가 절로 나오게 만들었습니다. 정말 아미산에서 이런 모습을 볼 수 있다는 자체가 행복하고 즐거울 뿐입니다.
 

정상에 오르니 하얀 눈이 수북하게 쌓여있어 신발 안으로 눈이 들어올 정도였습니다. 온 주변이 안개로 인해 멀리 서해바다와 대불산의 조망조차 허락하지 않고 있었습니다. 아미정과 아미산의 비석을 사진에 담으며 더불어 멋진 추억을 담아 봅니다.
 

이제 아쉬운 마음을 뒤로하고 하산을 시작합니다. 내려가는 길에 누군가가 이곳으로 오른 발자국을 만나게 됩니다. 하산길 역시 미끄럽기에 더욱 조심스럽게 내려가면서도 곳곳의 설경에 푹 빠져 봅니다. 긴 계단길에서 내려다 보이는 풍경도 최고입니다. '이런 길을 누군가와 함께 한다면 얼마나 더 좋을까?'라는 생각뿐입니다.
 

내려가는 길목에서 만나는 시인들의 아름다운 시들을 하나씩 담아보았습니다.
눈앞에 펼쳐진 겨울 풍경이 정감 있는 시와 함께하고 있어 마치 시인이 된 듯한 느낌도 듭니다. 아무도 밟지 않은 눈길에 필자의 발자국을 선명하게 남기며 시를 읊어봅니다. 생각만 해도 정말 멋지지 않은가요?

 

드디어 흰눈으로 가득했던 아미산의 정상을 거쳐 다시금 외국어교육센터로 하산을 시작합니다. 
드디어 원점에 도착을 하고 나니 한 분이 아미산을 향해 막 오르기 시작하고 있습니다. 눈이 펑펑 내리는 날에 산에 오르는 등산객을 보며 감수성이 풍부하신 분일 것이라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올해는 정말 눈다운 눈이 내리지 않아 많이 아쉬웠는데, 오늘 제대로 된 눈을 만나 여한이 없습니다. 아름다운 설경 속에 그려진 아미산의 산행이 저에게 엄청난 행복과 즐거움을 주었으니 말입니다.
당진시 최고의 명산인 아미산에서 멋진 설경을 만났다는 그 자체가 행운이 아닐까 합니다. 여러분들도 이렇게 눈이 내리는 날에 한 번쯤 당진의 명산 아미산에 올라 설경에 빠져 보시면 어떨까요? 아직도 귓가에는 뽀드득 뽀드득, 눈길을 걸었던 소리와 함께 하얀 설경이 선명한 추억으로 남아 있습니다.

♦ 아미산
주소 │ 충청남도 당진시 면천면 죽동리 
전화번호 │ ☎ 041-932-2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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