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호지·천의장터 4.4 독립만세운동의 열기가 이 자리에!
  • 1.jpg
  • 등록일 : 2018-04-04 조회 : 663

제99주년 대호지·천의장터 4.4독립만세운동 재현행사가 4일 당진시 대호지면 창의사와 정미면 4.4만세기념광장, 천의장터 일원에서 열렸습니다.
국내 3.1운동의 대표적 독립운동 중 하나인 대호지·천의장터 4.4독립만세운동은, 지금으로부터 99년 전 대호지면사무소에서 시작해 천의장터에서 일제의 군경과 격전을 벌인 당진지역 최대 규모의 독립만세운동입니다.
4.4독립만세운동은 남주원, 이두하, 남계창, 남상직, 남상락 등이 파고다 공원에서 있었던 3.1운동에 참가한 뒤, 당진에서도 독립운동을 할 것을 다짐하며 귀향한 것이 계기가 되었습니다.
대호지 창의사와 천의장터에서 있었던 4.4독립만세운동 재현행사의 모습은 어땠는지 확인해보실까요?

 

기념식이 시작되기에 앞서 일제의 탄압 속에서도 조국의 독립을 위해 온몸을 바쳤던 선열들의 모습을, 연극을 통해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총과 칼, 폭력을 위시한 일제의 만행은 기념행사에 참여한 시민들의 마음에 나라사랑의 불을 지폈습니다. 또한 빼앗긴 조국을 위해 순국하신 많은 열사들을 생각할 땐 장내가 숙연해졌습니다.

 

선열들의 위폐가 모셔진 창의사의 모습
 

기념식이 진행되는 중에도 학생들 및 시민들은 위패가 모셔져 있는 창의사에 들려, 순국 선열들에 대해 감사하는 마음을 담아 분향을 하였습니다.
한 시민은 이곳에 자신의 조상의 위패가 모셔져 있다며, 그때 그분들이 계셨기에 지금의 대한민국이 있다며 자부심을 드러내기도 하였습니다.

 

조금초등학교의 어린 학생들이 부르는 노래와 만세삼창을 끝으로 기념행사는 마무리되었습니다.
기념행사를 끝마친 후 기념식에 모인 시민들은 창의사에서 조금3거리 방향으로 이동하며 "대한독립만세" 를 외쳤습니다.
"대한독립만세!"
"대호지 4.4대한독립만세!"

 

마이크를 건네가며 초등학교 친구들도 대한독립만세를 외쳐봅니다. 흐린 날씨로 인해 제법 쌀쌀한 날이었지만, 시민들은 추위도 잊고 행진의 종점인 대호지면사무소까지 만세를 외치며 나아갑니다.
어린 친구들의 밝은 얼굴에서 대한민국의 맑은 미래가 보이는 것 같지 않나요?

 

천의장터 만세운동으로 유명한 정미면 천의삼거리 만세광장으로 발걸음을 옮겨봅니다.
이곳에서도 대호지·천의장터 4.4독립만세운동 재현행사를 위해 많은 시민들이 자리하고 계셨습니다. 특히 쌀쌀한 날씨에도 불구하고 연세가 많으신 분들이 기념식에 참여하고 계신 모습이 마음 뭉클했습니다.

 

본 행사가 끝난 뒤엔 엄마순찰대를 필두로 하여 4.4독립만세운동 행진이 시작됩니다. 대호지 창의사에서의 행렬보다 더 길고 많은 시민들의 행렬이 대한독립만세를 외치며 앞으로 나아가는 모습이 장대하고 감동적입니다.

4월 4일의 행사엔 어린 학생들도 많이 참여하여, 분위기가 조금은 생소하고 흥겨운 느낌이 있었지만, 1919년 4월 4일은 아마 비장한 느낌이었을 것입니다. 99년 전의 4월 4일, 9시를 기해 600여 명이 대호지면 광장에 모여 사전 계획대로 30자 높이의 대나무에 태극기를 게양하면서 시작된 만세운동은 이후 대호지면 이인정 면장의 연설과 남주원의 독립선언문 낭독, 이대하의 애국가 제창에 이어 행동총책 송재만 선창에 맞춰 선서를 한 후 만세운동이 천의장터까지 이어졌습니다.

그날의 모임과 행렬은 비폭력 시위로 시작됐지만 당일 오후 4시경 만세운동을 진압하기 위해 투입된 당진경찰서 소속 순사의 권총 발사로 시위대 4명이 중상을 입자 이에 분노한 주민들이 투석전으로 대응하며 폭력시위로 변하게 됐으며, 천의 왜경주재소도 파괴되기에 이릅니다.
이날의 항거로 구속 입건된 열사는 400여 명을 넘어섰으며, 현장 학살 1명, 옥중 고문치사 3명, 확인된 수형인 39명, 태형 90대 이상88명 등이 고초를 겪었습니다.

 

4.4독립만세운동이 높은 평가를 받는 이유는 당진지역 최대 만세운동이라는 점 외에도 당시 대호지 면장이던 이인정과 대호지면사무소 직원이던 민재봉, 송재만, 그리고 지역유지였던 남주원 등이 독립운동을 주도하며 전국 최초의 민·관 합동 항일운동을 벌였기 때문입니다. 4월 3일~4월 4일까지 이틀간 진행된 대호지·천의장터 4.4독립만세운동 재현행사는 시민들의 행진으로 마무리 되었지만, 나라를 지키기 위해 목숨바쳐 싸웠던 순국선열들의 숭고한 뜻과 4.4독립만세운동의 정신은 앞으로도 이어질 것입니다.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