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도량형박물관에서 즐기는 체험활동
당진시에는 우리나라 최초의 도량형 박물관이 존재한다는 걸 아시나요? 도량형박물관에서는 길이, 부피, 무게, 방위, 넓이, 시계, 전류, 전압 등 과학과 수학 원리를 배우고 재는데 사용되는 유물들이 전시되어 있어, 많은 분들이 방문하고 있지요.
특히 도량형박물관에서는 고구려 척과 대저울, 마패 등을 만드는 체험을 통해 옛 선조들의 지혜와 문화를 배울 수도 있습니다. 9월 27일(수)에는 신평중학교 1학년 학생들이 자유학기제 중등진로프로그램으로 '학예사가 되어요' 를 체험했는데요, 학생들의 체험활동을 보며 한국도량형박물관이 어떤 곳인지 알아볼까요?

 

관장님과 신평중학교 1학년 학생들
 

학예사란 박물관이나 미술관에서 관람객을 위한 전시회를 기획·개최하고, 작품 또는 유물을 구입·수집·관리하는 업무를 담당하는 사람이에요. 신평중학교 학생들이 학예사의 활동과 학예사가 되는 방법과 과정에 대해 배우고 있는 모습이에요.
 

학예사가 전시회를 기획하고 개최하기 위해서는 전시 작품과 작품과 연관된 정보를 잘 알아야겠지요?
오늘 신평중학교 학생들은 1일 학예사가 되어 보기로 했어요. 그러기 위해 '고구려 척' 을 구입 및 발견했다는 가정 하에 고구려 척을 만들어 보기로 했어요. 그리고 유물명세서도 작성해보기로 했습니다.

 

"고구려 척은 고구려 자, 라고도 할 수 있는데요, 자를 만드는 것이 왜 중요할까요?"
"기준이 되니까요."
"오! 좋은 대답이에요! 물건의 길이를 정하는 건, 표준 혹은 기준이라는 걸 갖게 된다는 거예요. 그리고 기준을 정한다는 건 바로 왕의 권위이자 권력을 상징하는 것이기 때문이에요."
고구려는 다른 나라들과 달리 산이 많고 땅이 척박하기 때문에 고구려 실정에 맞는 독자적인 척을 개발했다고 해요. 이후 고구려의 척이 신라와 백제, 나아가 일본에서도 사용된 점으로 미루어 보아 고구려의 국제적인 영향력을 짐작할 수 있지요. 척은 물물교환, 상거래의 기본단위, 조세 등에 필요한 경제의 기초지표였습니다.

 

학생들은 학예사가 되어 나무 막대에 눈금을 그려넣고, 고구려의 문양을 새겨넣기도 하며, 고구려 시대의 문화에 대해 생각해 보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학생들이 만든 고구려 척의 모습이에요. 척의 모습이 매우 특이(?)하군요. 그 당시 고구려인들은 귀여운 걸 좋아했다고 추측해 볼 수 있을까요?
^^*
학생들은 학예사가 되어 유물명세서도 작성해 봅니다. 한 친구는 고구려 척을 러시아로부터 수입했네요. 가격은 500만원이고요.

 

학생들의 체험활동은 '당진문학관' 2층에서 이루어졌는데요, 본 건물 1층은 당진문학관이 운영되고 있어요.
당진문학관당진문학의 발전사의 조명, 체계화를 목적으로 세워졌어요. 이곳에서는 당진에서 출생하였거나 당진에서 활동했던 소설가, 시인, 수필가 등의 생애와 업적, 작품, 유품을 등을 수집하고 발굴하여 연구하는 일을 하고 있어요.
또한 문학관에서는 시, 수필, 전시회가 열리며, 작가초정 문학특강, 신인발굴 공모사업 등도 이루어지며, 올해 11월에는 당진수필 문학강의가 예정되어 있어요.

 

학예사 체험을 마친 학생들은 한국도량형박물관 전시실에서 관장님으로부터 도량형의 역사와 도량형의 다양함에 대해 배울 수 있었습니다.
한국도량형박물관은 올해 4월 학예사를 배출할 수 있는 경력인증기관으로 선정되었다고 해요. 교육부인증기관으로 당진시에서는 당진항만관광공사, 신성대학교 등 총 7군데가 선정되었다고 하니, 더욱 더 한국도량형박물관의 가치가 높아지는 것 같습니다.
앞으로 '우리나라 최초의 도량형박물관' 이라는 타이틀을 넘어 더 좋은 프로그램과 전시로 많은 사람들에게 도움과 유익을 주는 곳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체험활동
체험: 고구려 척 만들기, 대 저울 만들기, 홉 대 만들기, 마패, 유척 만들기 등
인원: 40명
장소: 충청남도 당진시 산곡길 219-4
기타: 매주 월요일 휴무
연락처: 041-356-9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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