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진시 가을에 걷기 좋은 아미산 산책길
당진시에는 산림청에서 실시했던 전국자치단체 임도평가에서 전국 최우수 *임도로 선정된(2016년) 길이 있습니다. 지금은 당진시 시민들이 등산도 하고 산책도 하는, 사랑받는 길이 되었지요. 오늘은 가을에 걷기 좋은 아미산 산책길을 소개합니다.
*임도:임산도로를 줄여 이르는 말로, 벌목한 통나무의 운반이나 산림의 생산 및 관리를 위해 건설한 도로입니다.
 

아미산은 당진시에 위치한 산 중에서 가장 높은 산이지만, 해발 349.5m로 그리 높지 않고 산세가 험하지 않아요. 또한 아미산 임도는 길이 잘 다듬어져 있어 남녀노소 누구나 걷기에 어렵지 않습니다.
아미산에 오르는 여러 입구 중에서 외국어 교육센터에서 쇠학골오거리 방향으로 진행하며 자작나무 길을 찾아 걸어갑니다.

 

아미산 임도는 총 연장 17km, 아미산과 몽산, 구절산으로 이어집니다. 산림청 평가에서는 시민들의 보건 휴양 등 다목적 임도로 활용되는 점과 폭우 등의 재해에 안전하며, 환경친화적 공법으로 시공된 점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고 해요.
시간적 여유가 있거나 트레킹을 즐기시는 분들은 아미산, 몽산, 구절산으로 이어지는 길을 추천하지만, 자작나무길을 거쳐 아미산 정산을 다녀오는 코스도 추천합니다.

 

등산로 초입에 아스라이 물소리가 들려 산책길을 잠시 벗어나 비탈길을 내려오니 졸졸졸졸 흐르는 물을 볼 수 있었어요. 그러나 가을 모기가 얼마나 많은지 다시 도망쳐야 했지요. 아직은 조금 더운 날씨이지만, 아미산을 찾는 분이시라면 긴팔 티셔츠를 입으시는 게 좋을 것 같아요.
 

흙과 자갈이 깔린 길에서 시멘트 포장 도로로 이어지는 길에 자작나무들이 모습을 드러냅니다. 자작나무는 마르나 젖으나 불에 탈 때 자작자작 소리를 내며 탄다고 해요. 자작나무 길을 걸으면 은은한 박하향도 맡을 수 있다고 하는데요, 그래서인지 괜히 큼큼 냄새를 맡아보게 되네요~
 

길게 뻗은 회색빛 자작나무들을 보며 임도길을 걸으면 가슴이 시원해지는 게 느껴집니다. 자작나무 길을 그렇게 길지 않기 때문에 걸을수록 아쉽게만 느껴집니다.
 

이제는 자작나무 길을 지나 헬기장을 경유하여 아미산 정상으로 올라갑니다. 탁 트인 전망과 시원한 바람이 좋습니다.
위에 보이는 아미산 정산에서 오른편으로 진행하면 몽산이, 왼편으로 진행하면 아미산 2봉을 지나 외국어 교육센터로 하산할 수 있습니다. 저는 하산을 위해 왼편으로 진행하였습니다.

 

외국어 교육센터 - 자작나무 길 - 아미산 1봉 - 아미산 2봉 - 외국어 교육센터로 이어지는 길은 임도를 이용하기 때문에 산책이 어렵지 않고 시간도 2시간을 넘지 않았습니다. 다만 산책하는 도중 종종 가을 모기들을 만날 수 있으니 임도를 벗어나는 것은 비추천입니다.
또한 아미산 초입의 임도는 조금 가파르니 무리하지 않고 여유롭게 걸으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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