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견과의 사랑이야기 ! "노견만세"


꼬물꼬물, 태어난지 얼마 안된 강아지가 엉덩이를 흔들면서 유리관속에서 노는 모습을 보면 누구나 한번즘 관심이 갈 것이다. 늘어지게 하품을 하는 모습도 귀엽고, 잠을 자는 모습도 사랑스러우며, 아직은 뛰는게 어색한 모습 등 작은 강아지의 모습은 어느 한 구석 예쁘지 않은 것이 없을 것이다.


혹시라도 그런 모습에 매료되서 덥석 집에 데려온다면, 경험이 없는 사람은 또 다른 문제로 당황할 수도 있다. 그리고 마치 아이를 한명 키우는 것처럼 손이 많이가는 녀석과 미운정 고운정이 들고, 늠름하고 활달한 성견들의 에너지에 또 한번 반할지도 모른다.


그런데.. 이런 녀석들의 10년 혹은 15년 후의 모습은 어떨까?


몸집은 작지만 그 작은 몸처럼 언제나 어린 강아지만은 아닌 생명,, 그 생명이 늙어 힘없고, 병든 모습을 우리는 깊게 생각하지 않는다.



"노견만세"는 죽음을 앞둔 견공과 견주들의 사랑 이야기다. 이 책의 주인공인 "찡이"와 은퇴 안내견 "대부"는 언제 가족들과 헤어질지 모르는 죽음을 앞두고 있는 견공이다. 사람의 서술이 아닌 개의 관점으로 서술한 동물과 인간의 사랑 이야기가 매우 감동적이다. 그리고 모든 것들이 빠르게 변화하는 요즘, 많은 것들에 금방 실증을 내며 늙고 병든 생명에 대한 사랑과 책임이 다소 시들한 우리에게 생명이 얼마나 소중한지, 그리고 그 것을 책임진다는 것은 어떤건지를 생각하게 만드는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