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과 함께하는 행복 프로젝트 수업 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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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등록일 : 2019-04-04 조회 : 482
이주여성들을 위한 다문화 연계사업 구직자 사후관리
 

 

완연한 봄기운을 시샘하는 꽃샘추위가 매섭게 느껴져 자꾸만 움츠러들게 되는데요. 꽃샘바람을 타고 훈훈한 소식이 들려오네요. 당진여성 새로 일하기 센터와 매그놀리아 플라워에서 함께 하는 ‘꽃과 함께 하는 행복 프로젝트’ 수업이 열린다는 소식에 마음이 동해 꽃샘바람을 맞으며 매그놀리아 플라워로 향했습니다.

 

 

 

첫 수업인지라 수강생들 서로 서먹서먹하니 데면데면하네요. 강영희 대표가 분위기 전환을 위해 꽃을 접하게 된 계기를 이야기해줬습니다. 직장생활을 하면서 업무에 대한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는데 책임을 지고 결정해야 하는 것들을 해소할 수 있는 방법을 찾다가 취미생활로 한 달만 꽃을 해보자는 마음으로 시작했다고 합니다. 꽃을 배우는 과정은 힘들었지만 꽃과 함께 하는 시간만큼은 행복하고 모든 스트레스를 잊을 수 있었다고 해요. 그래서 더 배우면 어떨까 하며 들어선 게 일 년이 되고, 몇 년이 되어 지금까지도 꽃을 공부하고 있다고 하네요.

 

 

꽃을 만지며 행복감을 경험했기 때문에 꽃 수업을 할 때마다 마음이 힐링 되고 치유됐던 순간들을 떠올리면서 수강생들을 교육한다고 합니다. 많은 사람들이 꽃은 특별한 날만 접하는 거로 생각하는데 일상생활에서 항상 꽃을 접한다면 많은 사람들이 소확행을 누릴 수 있는 삶이 될 거라고 하네요.​

 

 

보는 것만으로도 기분이 좋아지는 것 중 하나가 꽃인데요. 향긋한 꽃향기가 가득한 공간에서 나를 위한 시간을 선물 받은 수강생들 처음에 굳어있던 표정이 봄꽃처럼 발그레한 미소가 피어나네요. 오늘 만들 작품은 테이블의 분위기를 멋스럽게 살려주는 플라워 센터피스인데요. 모두들 작품 만들 생각은 않고 꽃향기에 흠뻑 취해 있어요.

 

 

본격적으로 작품 만들기 전에 꽃을 한 아름 안고 기념사진도 찰칵 찍어야겠지요.ㅎㅎ
꽃을 들고 사진을 찍는 모습이 너무 예뻐 한디나씨에게 수업에 참여한 계기를 들어보았습니다.

"작년까지 송악의 한 초등학교에서 영어강사를 했어요. 갑자기 일이 없어져 구직 활동을 하면서 초조하고 불안한 마음도 있고 막막했는데 '꽃과 함께 하는 행복프로젝트'가 있다고 해서 참석하게 되었습니다. 꽃을 좋아하는데 평소엔 꽃을 접하기가 쉽지 않았는데 이렇게 꽃을 만지고 있으니 기분이 좋아지고 마음이 힐링이 돼요. 이런 좋은 시간을 만들어주신 여성 새로일하기 센터와 매그놀리아 플라워 대표님께 너무 감사해요. 오늘은 가족들과 함께 테이블에 내가 만든 플라워 센터피스를 놓고 행복이 가득한 저녁 만찬을 즐기고 싶어요."

 

 

 

 

 

오늘 수강생들은 초등학교에서 정규 수업과 방과 후 영어강사로 활동해왔던 당진지역 결혼 이주여성들이라고 합니다. 교육청 예산 문제로 올해 실직한 이주여성들이 여성 새로 일하기 센터에 구직을 위해 찾아왔다고 합니다.​

처음에 찾아왔을 때 실직으로 인한 걱정도 많고 스트레스로 인해 표정이 어두웠다고 합니다. 이를 안타깝게 여긴 김지환 과장이 이주여성들이 가진 재능을 일자리와 연계할 수 있도록 대화와 소통의 장을 마련해 달라고 부탁을 하셔서 꾸준한 상담을 진행했다고 합니다.

어떻게 하면 여성 친화적 조직문화를 조성하고 다문화가정의 재능 있는 이주여성들의 일자리를 확보해 일과 가정에서 균형 있는 삶을 누릴 수 있도록 제도· 문화적 환경을 개선하고자 모색하던 중 4주 차 프로젝트를 계획했다고 합니다.

 

 

마침 매그놀리아 강영희 대표가 좋은 취지의 프로젝트에 흔쾌히 동참하겠다는 뜻을 밝혀 '꽃과 함께하는 행복프로젝트'를 진행하게 되었다고 하네요. 이후 구직자 사후관리의 일환으로 여성일하기센터와 매그놀리아 플라워와 업무 협약을 체결하고, 4월 한 달 동안 4회차 수업을 진행한다고 합니다.

 

 

이번 행복프로젝트는 강영희 대표가 수강료와 재료비를 무료로 제공하는 순수 재능기부라고 합니다.
이주여성들에게 있어서 이런 따뜻한 손길과 관심이 가장 큰 힘과 자산이 되었다고 합니다.

당진새로일하기센터 윤미선씨는 "실직으로 낙심한 수강생들이 수업시간 내내 얼굴에 웃음이 떠나지 않아서 너무 좋았어요. 앞으로 남은 수업을 통해 더 밝고, 다시 한번 생활의 활력소를 얻어 더 크게 도약할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 일반인들은 화훼를 접할 기회가 있지만 이주여성들은 많지 않았는데 이번 기회를 통해서 힐링의 장이 마련돼서 너무 감사하고 기쁘네요."라고 소감을 밝혔습니다.

 

 

내 것을 이웃과 나눈다는 것이 생각처럼 쉽지 않은 일인데요. 강영희 대표에게 행복프로젝트에 동참하게 된 동기를 들어봤습니다.

"꽃 자체만으로 힐링이 되지만 이 시간을 통해서 행복감을 선물해 주고 싶어요. 꽃 수업은 활용도가 많아 유치원이나 초등학교에서 수업할 때 다양하게 응용할 수 있어요. 프로그램도 이주여성들이 재취업할 때 도움이 될 수 있는 방향에 맞춰 설정했어요."
"일을 하면서 실력을 쌓아갈 수도 있지만 일을 시작하기 전에 나 스스로가 행복하고 내적 자존감이 받침이 돼야 다시 취업을 했을 때 행복한 직장생활을 할 수 있을 거란 생각이 들었어요. 이번 꽃 수업을 통해 우리 선생님과 함께 힐링도 하고 다문화 선생님들과 만나는 자리인 만큼 우리나라에서 적응을 잘하시고 가정생활에 충실해서 일과 가정을 균형적으로 꾸려가는 삶을 살수 있는 워라벨 생활이 될 수 있도록 목표를 가지고 프로그램을 진행할 거예요. 이 프로젝트 이후에도 이주 여성들과 함께 더 좋은 계기를 마련해 보려고 계획하고 있습니다."

수업을 마치고 강대표가 만든 플라워 센터피스를 선물 받았는데요. 오늘 매그놀리아 플라워에서 꽃보다 향기로운 사람의 향기에 흠뻑 빠져 행복을 가득 안고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오늘 저녁은 진수성찬이 없어도 행복한 만찬이 될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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