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여성들을 위한 다문화 연계사업 구직자 사후관리
완연한 봄기운을 시샘하는 꽃샘추위가 매섭게 느껴져 자꾸만 움츠러들게 되는데요. 꽃샘바람을 타고 훈훈한 소식이 들려오네요. 당진여성 새로 일하기 센터와 매그놀리아 플라워에서 함께 하는 ‘꽃과 함께 하는 행복 프로젝트’ 수업이 열린다는 소식에 마음이 동해 꽃샘바람을 맞으며 매그놀리아 플라워로 향했습니다.
첫 수업인지라 수강생들 서로 서먹서먹하니 데면데면하네요. 강영희 대표가 분위기 전환을 위해 꽃을 접하게 된 계기를 이야기해줬습니다. 직장생활을 하면서 업무에 대한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는데 책임을 지고 결정해야 하는 것들을 해소할 수 있는 방법을 찾다가 취미생활로 한 달만 꽃을 해보자는 마음으로 시작했다고 합니다. 꽃을 배우는 과정은 힘들었지만 꽃과 함께 하는 시간만큼은 행복하고 모든 스트레스를 잊을 수 있었다고 해요. 그래서 더 배우면 어떨까 하며 들어선 게 일 년이 되고, 몇 년이 되어 지금까지도 꽃을 공부하고 있다고 하네요.
꽃을 만지며 행복감을 경험했기 때문에 꽃 수업을 할 때마다 마음이 힐링 되고 치유됐던 순간들을 떠올리면서 수강생들을 교육한다고 합니다. 많은 사람들이 꽃은 특별한 날만 접하는 거로 생각하는데 일상생활에서 항상 꽃을 접한다면 많은 사람들이 소확행을 누릴 수 있는 삶이 될 거라고 하네요.
보는 것만으로도 기분이 좋아지는 것 중 하나가 꽃인데요. 향긋한 꽃향기가 가득한 공간에서 나를 위한 시간을 선물 받은 수강생들 처음에 굳어있던 표정이 봄꽃처럼 발그레한 미소가 피어나네요. 오늘 만들 작품은 테이블의 분위기를 멋스럽게 살려주는 플라워 센터피스인데요. 모두들 작품 만들 생각은 않고 꽃향기에 흠뻑 취해 있어요.
본격적으로 작품 만들기 전에 꽃을 한 아름 안고 기념사진도 찰칵 찍어야겠지요.ㅎㅎ
꽃을 들고 사진을 찍는 모습이 너무 예뻐 한디나씨에게 수업에 참여한 계기를 들어보았습니다.
오늘 수강생들은 초등학교에서 정규 수업과 방과 후 영어강사로 활동해왔던 당진지역 결혼 이주여성들이라고 합니다. 교육청 예산 문제로 올해 실직한 이주여성들이 여성 새로 일하기 센터에 구직을 위해 찾아왔다고 합니다.
처음에 찾아왔을 때 실직으로 인한 걱정도 많고 스트레스로 인해 표정이 어두웠다고 합니다. 이를 안타깝게 여긴 김지환 과장이 이주여성들이 가진 재능을 일자리와 연계할 수 있도록 대화와 소통의 장을 마련해 달라고 부탁을 하셔서 꾸준한 상담을 진행했다고 합니다.
어떻게 하면 여성 친화적 조직문화를 조성하고 다문화가정의 재능 있는 이주여성들의 일자리를 확보해 일과 가정에서 균형 있는 삶을 누릴 수 있도록 제도· 문화적 환경을 개선하고자 모색하던 중 4주 차 프로젝트를 계획했다고 합니다.
마침 매그놀리아 강영희 대표가 좋은 취지의 프로젝트에 흔쾌히 동참하겠다는 뜻을 밝혀 '꽃과 함께하는 행복프로젝트'를 진행하게 되었다고 하네요. 이후 구직자 사후관리의 일환으로 여성일하기센터와 매그놀리아 플라워와 업무 협약을 체결하고, 4월 한 달 동안 4회차 수업을 진행한다고 합니다.
이번 행복프로젝트는 강영희 대표가 수강료와 재료비를 무료로 제공하는 순수 재능기부라고 합니다.
이주여성들에게 있어서 이런 따뜻한 손길과 관심이 가장 큰 힘과 자산이 되었다고 합니다.
내 것을 이웃과 나눈다는 것이 생각처럼 쉽지 않은 일인데요. 강영희 대표에게 행복프로젝트에 동참하게 된 동기를 들어봤습니다.
수업을 마치고 강대표가 만든 플라워 센터피스를 선물 받았는데요. 오늘 매그놀리아 플라워에서 꽃보다 향기로운 사람의 향기에 흠뻑 빠져 행복을 가득 안고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오늘 저녁은 진수성찬이 없어도 행복한 만찬이 될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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