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진 문학의 혼, 심훈기념관과 필경사

상록수의 마음이 담긴
심훈 시인의 필경사를 찾아

"상록수의 마음이 담긴 심훈 시인의 필경사를 찾아"

 
코로나의 지속적인 발생과 더불어 무더운 더위가 계속 이어지고 있습니다.
정말 쉽지 않은 여행이 그려주고 있는데요 오늘은 당진의 대표적인 작가인 심훈 선생의 흔적을 찾아볼까 합니다.
상록수처럼 항상 푸르고 희망과 새로운 생명력을 그려주고 있는 그분의 작품을 보면서 조금이나마 이런 어려운 시기를 극복하는 데 도움이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가져 봅니다.
 
 

우리나라 문학으로 1930년대를 대표했던 심훈 선생.
일제 민족 말살 정책으로 한글 교육이 억압되었고 수탈이 시작되었던 그 시대에 오직 조국의 독립을 위해 악랄한 강요와 억압 그리고 회유 속에서도 그 굳은 기개를 굽히지 않았던 분이었습니다. 그분의 시 <그날이 오면>을 읽다 보면 몸서리치는 그분의 고뇌와 삶을 고스란히 만날 수 있습니다. 그러한 그분의 마음을 그려 볼 수 있는 필경사를 방문하여 당진의 문학 혼을 여러분께 소개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필경사는 심훈 선생이 일제의 계속된 탄압을 피해 1934년 이곳으로 내려와 직접 설계하여 지은 집입니다.
이곳은 1930년 발표한 그의 시 <필경(筆耕)>에서 붙여진 이름으로 그분은 조선인들의 마음을 붓으로 논밭을 갈구듯 표현한 마음으로 필경사라 부르게 되었던 것입니다.

 

이곳에서 그분의 대표작인 <상록수>를 쓰셨던 것입니다. 선생의 장조카였던 심재영과 경기도 반월에서 농촌계몽운동을 전개하다 요절한 최용신의 이야기를 토대로 두 분의 주인공으로 탄생된 <상록수>를 집필한 것입니다. 일제의 계속된 우리말 탄압 속에 야학운동과 공동경작회 활동을 주제로 상록수란 소설을 쓰게 된 것입니다. 애국 계몽의 최고의 걸작으로 손꼽히는 <상록수>의 주인공 박동혁과 채용신의 모습을 필경사에 가면 먼저 반겨 줍니다.

 

​잠시 필경사 주변을 돌고 이제 그의 작품과 그의 삶을 엿볼 수 있는 심훈 전시관으로 발길을 옮겨 봅니다.
전시관 옥상에 위치한 곳에 오르면 심훈 선생의 모습을 만날 수 있습니다. 이곳에서 바라다 보이는 바다를 보면서 아마도 조국의 독립과 계몽을 위한 그의 격정적인 몸부림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지하에 위치한 심훈 선생 기념관에는 몇몇 분이 구경을 하고 계시는 모습을 만나게 됩니다.
서울 노량진에서 태어난 심훈 선생은 원래 본명이 대섭이었다고 합니다. 이후 필명을 심훈으로 바꾼 것은 1926년이라고 합니다.
전국의 수재들이 모여들었던 경성고등보통학교에 입학을 하였는데 당시 동기생들로는 동요 <반달>의 작가 윤극영, 무정부주의 독립운동가로 영화로도 나왔던 박열 그리고 공산주의를 숭배하며 남로당의 대표격인 박헌영 등이 있었다고 합니다.
 
 
 

3.1만세운동으로 옥고를 치르면서 그의 뚜렷하고 확고한 의지를 만날 수 있습니다. 8개월간 옥고를 치르면서도 걱정하는 어머니께 쓴 옥중 편지를 일으면 정말 독립을 갈망하는 그의 마음을 엿볼 수 있습니다. 이후 출옥하자마자 만주로 건너가 신채호 등 수많은 애국지사들을 만나면서 조국 독립의 열정을 배우게 됩니다.
 
 

이후 신문 기자로 역임하면서 언론 운동을 하고 독립을 위한 다양한 글을 쓰게 되지만 일제에 의해 게재도 하지 못하고 결국 기자직을 그만두게 됩니다. 또한 영화 연출가로서 그의 재능을 보여 주기도 하였습니다.
 
 
 

부모가 살고 있던 당진으로 내려와 필경사를 짓고 본격적인 집필을 하게 됩니다. 이곳에서 <그날이 오면>이라는 시집을 발간했지만 역시 일본의 탄압에 의해 빛을 보지 못하게 됩니다. 그 후 그분의 돌아가신 후 유고집으로 발표하게 된 것입니다.
 
 
 

심훈 선생은 이곳 필경사에서 그토록 조국의 독립을 위한 마음과 계몽운동의 혼을 시와 소설 등으로 집필하였던 것입니다.
그래서 더욱 그분의 마음을 헤아리게 되고 그분이 남긴 흔적 하나하나가 지금의 대한민국 발전의 토대가 되지 않았나 싶습니다.
만약 그분이 조국이 광복이 된 모습을 보셨더라면 어떤 글로 썼을까? 정말 궁금해집니다.
그분의 삶 전체는 오직 조국의 독립에 있었으니 더욱 숙연해지는 마음으로 그분의 삶을 돌아 보게 됩니다. 
6월 보훈의 달을 맞이해 그분이 남기고 간 조국 독립의 염원을 필경사를 걸으며 조금이나마 배울 수 있는 그런 여행으로 필경사를 소개해 보았습니다.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