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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관광해설사와 함께 하는 "면천 여기저기 역사 문화 탐방"
역사와 문화 이야기로 들썩이는
당진 면천 역사 문화 탐방

[면천문화기행]
문화 관광해설사와 함께 하는
"면천 여기저기 역사 문화 탐방"
 
 
곳곳에 금계국으로 노란 물결을 이루고 하얀 개망초 무리가 무뎌진 감성을 건드려줍니다.
코로나19로 우리들이 움츠리고 있는 동안 자연은 그렇게 그들의 일정대로 꽃피우고 있었습니다.
골목길을 걷다 보면 꽃양귀비들이 담장 밑에서 붉은빛으로 가던 발길을 멈추게 합니다.
어디를 가도 아름다운 계절이지만 요즘 가볼 만한 곳으로 역사와 문화 이야기로 들썩이는 동네인 당진 면천으로 여행을 떠납니다.
 
 
날이 뜨겁고 더운 날인데도 불구하고 많은 사람들이 모여있는 면천읍성 장청 앞으로 가보았습니다.
한창 공연 중인 그늘 막이 쳐져 있는 무대 앞에는 어린이와 어른, 할머니, 할아버지 등 가족단위 일행들이 연암 박지원과 진달래 소녀 영랑을 모티브로 한 창작 뮤지컬을 관람하고 있었습니다.
 
 
 
공연하는 분들과 소통하며 즐기는 관람객들의 모습에서 문화의 힘을 느낍니다.
마스크를 쓰고 집중하며 앉아 관람하는 어린이집 꼬마들의 귀여운 모습도 보입니다.
공연이 어린이들에게 연암 할배를 조금이나마 이해할 수 있는 기회였던 것 같습니다.
 
 
 
공연장 옆에는 체험부스가 운영 중이었는데 전통 등과 어사화 만들기를 하고 꽃으로 만들어 먹는 꽃전 만들기 체험도 하였습니다.
어사화는 조선시대 문무과에 급제한 사람에게 임금이 하사하던 종이꽃인데 어린이들이 그 어사화를 만들면서 조금이나마 그 뜻을 알게 되는 기회입니다.
 
 
풍락루는 나라를 근심하는 마음으로 살기 좋은 땅에서 백성과 더불어 평안하고 풍년이 들기를 기원하는 마음을 담아 풍락루라 하였다고 합니다.
면천 관아의 문루였던 풍락루는 원래 반월루라 하였으나 1852년 당시 면천군수였던 이관영이 중수한 후 풍락루라 이름 지었다고 합니다.
이해하는데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어쩌면 딱딱하고 지루할 수 있는 역사적인 지식을 재미있고 쉽게 이해할 수 있게 해주는 전문가의 해설은 면천읍성을 비롯하여 면천을
공연 전에 안내 코너에서 미리 사전 신청을 받고 공연이 끝난 후에도 안내하여 듣고 싶은 분들에게 안내를 해주는 프로그램이었습니다.
공연이 끝나고 당진시 문화 관광해설사가 설명해 주는 면천의 역사 문화 탐방이 있었습니다.
 
 
천연기념물 제551호인 면천은행나무 그늘 아래에서 복지겸의 딸 영랑의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고려 개국공신인 복지겸이 병으로 누워 있었는데 백약이 무효하니 그의 딸 영랑이 아미산에 올라 백일기도를 드렸다고 합니다.
백일기도 마지막 날 신선이 나타나 두견주를 빚어 100일 후에 마시고 그곳에 은행나무를 심은 뒤 정성을 들여야 나을 수 있다고 하여 그대로 하였더니 병이 치유되었다는 흥미로운 이야기였습니다.
 
 
복지겸의 딸 영랑이 아미산에 핀 진달래꽃을 따서 안샘물로 백일주를 담았다는 그 안샘입니다.
 
 
 
면천군자정으로 이동하여 해설사님의 설명은 계속 이어졌습니다.
당진향토유적 제1호인 군자정은 고려 공민왕 때 지군사 곽충룡이 읍성객사 옆에 만든 연못으로 1800년대 후반에 나온 면천 읍지에 계해년(1803)에 신축하였다고 되어 있습니다.
1803년 당시 면천군수 유한재가 연못 가운데 원형의 섬을 만들고 그 위에 팔각정을 짓고 연못에 연꽃을 심고 고기를 넣었다는 기록이 있다고 합니다.
이곳은 옛 선비들이 머물러 풍류를 즐기고 시를 읊었던 곳으로 지금도 그 멋이 묻어나는 곳입니다.
 
 
햇볕이 뜨거워도 일행의 면천역사 문화 탐방은 계속되었습니다.
군자정을 둘러보고 골정지로 향하는 길에는 노란금계국 무리가 반가운 인사를 합니다.
면천읍성 안 그 미술관 앞을 지나 이야기를 나누며 걷는 길이 정겹습니다.
 
 
 
조선 정조 24년 경신년에 연암 박지원이 면천군수 시절 세운 골정지는 한가운데에 돌을 쌓아 작은 섬을 만들고 그곳에 육각형의 초정을
세워 건곤일초정이라는 현판을 걸었습니다.
하늘과 땅 사이의 한 초가지붕 정자라는 뜻을 가진 두보의 시에서 따온 말이라고 합니다.
향교와 가까워 향교 유생들이 자주 머물러 시를 읊고 학문을 익히기도 한 곳으로 곧 피어날 연꽃이 유난히도 아름다운 곳입니다.
 
 
 
골정지까지 열심히 따라다니며 설명을 듣는 학생들이 참 기특하였습니다.
옛날이야기 일 수밖에 없는 딱딱한 역사 속 인물들을 알아보고 그 흔적을 조금이나마 이해할 수 있었다면 이 시간이 참 의미 있는 일이 되리라고 생각합니다.
 
 
 
청년창업공간에서 진달래를 소재로 한 작품들을 감상하고 연암 박지원과 관련된 책과 자료를 보면서 땀을 식히며 면천에서 즐겨본 역사 문화 탐방을 마무리하였습니다.
 
 
감성여행지로 핫한 당진 면천에서 함께 해본 여행을 마무리하면서 더욱 면천의 매력에 빠져드는 시간이었습니다.
면천을 상징하는 면천읍성과 연암 박지원 그리고 진달래와 두견주 등등 역사의 흔적이 고스란히 남겨져 있는 면천에서 당진시 문화
관광해설사의 설명이 있어 더욱 깊이 이해하게 된 면천에서의 역사 문화여행이었습니다.
해설을 마치고 퇴근하는 해설사님들의 뒷모습은 면천의 매력만큼이나 뜻깊은 일을 하시는 아름다운 모습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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