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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진의 천주교 역사] 당진의 근대문화유산을 찾아가 보는 "음섬공소"
당진에서 느낄 수 있는
천주교의 역사

 

[당진의 천주교 역사]

당진의 근대문화유산을
찾아가 보는
음섬공소

 

당진 여행을 하다 보면 천주교의 역사와 관련된 곳을 많이 보게 됩니다.
당진에는 솔뫼성지가 있고 신리성지도 있습니다.
그리고 합덕거더리공소,세거리공소,신평에 한정리공소,음섬공소,매산공소 등이 있습니다.

 

사전을 찾아보면 성지는 종교의 발상지이거나 종교적인 유적이 남아 있는 곳이라고 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공소는 교우들의 모임 장소인 강당을 가리키는 말로 규모가 작아 주임신부가 상주하지 않아 미사는 집전되지 못하고 공소 회장을
중심으로 모임이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물론 신부의 정기적인 방문으로 미사가 행해지고 있습니다.

 

근대문화유산으로 공소에 대한 등록문화재 지정을 위해 추진하고 있다는 소식이 들려옵니다.
당진시 신평면 매산리에 있는 음섬포구를 찾아가 보았습니다.
맷돌포구와 음섬포구 가까이 있는 음섬공소는 음세미,음섬이 등으로도 부르며 음섬은 3면이 바다로 되어 있어서 섬처럼 보인다 하여 붙여진 이름이라고 합니다. 음섬공소의 주소는 당진시 신평면 음섬이길 12 입니다.
익숙하지 않은 시골길이지만 주소 따라가보니 저 멀리에서부터 건물이 눈에 확 뜨입니다.
천주교대전교구 신평성당 음섬공소, 작고 아담한 음섬공소는 근대시기에 건립된 천주교 건축유산으로 그 가치를 새롭게 조명 받고 있습니다.

 

인적은 없고 공소와 이웃한 집의 개가 낯선 발소리에 컹컹 짖어 제 할 일을 합니다
차를 세우고 음섬공소 문을 두드려봅니다.
작고 아담한 건물의 파란 대문을 밀치고 들어가니 문이 잠겨있지 않아 다행이었습니다.
현대적인 건물로 익숙한 요즘에 보기 드문 실내의 모습이었습니다.
시대를 거슬러 올라간 그런 기분이었습니다.

 

오래된 철제 책상과 그 위 책꽂이에 꽂혀져 있는 책과 공책들이 어우러져 오래된 시간의 흐름이 보입니다.
이 모습들이 없어지지 않고 보존되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시간이 멈춰있는 것 같아 그 시간으로의 여행이 가능할 테니까요

 
 

음성 공동체는 충청도 관찰사 박종악의 수기(1791~1792)에 의하면 이미 이존창이 내포에 복음을 전할 때부터 신평의 엄도인 이곳에 복음이 전해져 신앙공동체가 형성되어 있었고 병인 대박해 때에는 완전히 파괴되었습니다.

 

박해가 끝난 후 피난 갔던 신앙인들이 돌아오면서 음섬의 피아티라는 곳에서 공소가 시작되었는데 이는 피난터를 일컫는 말입니다.
행정구역 상 음섬과 같은 마을에 속해 있던 새터의 교세가 점점 증가하면서 1915년 이래 바닷가 안쪽인 음성 공동체가 별도의 집회를 갖게 된 것이 음섬 공소의 기원이 되었습니다.

 

음섬 옛공소(강당)는 1930년 지어진 흙벽돌조 초가 형태의 건물입니다.
현재의 공소는 1957년 7월 10일 원 아드리아노 주교의 집전으로 봉헌 축성된 건물로 이 지역 내 3개소의 공소 중 가장 먼저 건립된 공소입니다.

 

음섬공소를 돌아보고 가까운 곳에 있는 새터공소로 이동하였습니다. 오늘날의 행정구역 상 신평면 매산리에 위치하고 있어 매산공소로 알려져 있습니다. 새터공소는 마당에 풀들이 자연스레 자란 것을 보니 관리가 조금 안되고 있구나 생각했습니다.
근대문화유산 문화재로 지정이 되면 보호 관리가 잘 되겠지요.

 

새터공소는 원머리 공소라는 명칭 아래 한 지역 관할 안에서 음섬등과 함께 신앙 활동을 해 오다가 빠른 속도로 교세가 늘어나면서 새터공소(1886년)로 분리ㆍ설립되었습니다. 당시 간척 사업으로 많은 사람들이 이곳으로 모여와 새 공동체를 이루며 살았기에 새터라는 지명으로 불렸습니다.

 
 

새터공소는 문이 잠겨 있어 안으로 들어갈 수 없었습니다.
내부를 보지 못한 아쉬움이 있지만 안에서 밖으로 향한 세상을 보면서 천주교 역사를 다시 생각해봅니다.
높이 세워져 있는 스피커로 미사시간을 알리는 종소리가 들릴지 궁금합니다.

 
 

한정리 공소와 원머리공소로 섞이어 불리고 있는 공소 가까이 원머리 성지가 있습니다.
원머리성지에는 수원에 끌려가 순교한 박선진 마르코(33세)와 박태진 마티아(52세) 두 분의 치명자가 현재 모셔져 있습니다.
원머리 성지를 둘러보는데 문화재 발굴 조사가 이루어지고 있었습니다.
당진시에서 준비하고 있는 내포천주교 공소군의 등록문화재 지정을 추진하고 있으니 음섬공소 뿐만 아니라 새터공소, 한정리 공소 등 등록문화재로 지정되어 근대문화유산으로서의 가치를 잘 지켜나갈 수 있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신평성당음섬공소
충청남도 당진시 신평면 음섬이길 12 음샘천주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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