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 개국공신 복지겸 장군의 흔적을 찾아
고려의 개국공신 '복지겸 장군'의 묘가 위치한
역사가 깊은 면천


역사가 깊은 면천에는 고려의 개국공신인 '복지겸 장군'의 묘가 위치해있습니다.
고려 개국 당시에 큰 공을 세운 네 명의 인물들이 있는데요. 신숭겸, 홍유, 배현경, 복지겸 이렇게 네 명의 장군들입니다.
궁예를 몰아내고 왕건을 추대하여 고려 건국에 힘썼고, 고려 초 환선길과 임춘길의 모반 사건을 사전에 알아내어 큰 공을 세웠습니다.

이 들은 일반 병사에서 시작해서 장군이 되어 고려를 개국하는데 많은 힘을 썼다고 합니다.
그중, 복지겸 장군의 묘가 당진의 면천에 있는데요, 면천 읍성을 둘러보며 같이 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복지겸 장군을 기리는 묘, '무공사'

도착하시면 이렇게 안내 문구가 있습니다.
복지겸 장군이 어떤 업적을 세웠는지 더 자세하게 알 수 있습니다.

 
 
 
 

<고려 개국 일등공신 태사복무공위지겸사적비>​
 

복지겸 장군 묘에 들어가기 위해서는 이렇게 홍살문을 통과해야 합니다.
그리고 입구 바로 옆에는 복지겸 장군의 후손분들의 집이 있었습니다.
사실, 제가 이곳에 도착하자마자 후손분들이 한 번 천천히 둘러보고 가라며 안내를 친절히 해주셨습니다.

 
 

소나무 밭이 넓게 펼쳐진 고즈넉한 무공사입니다.

면천 읍성 안에 1100년의 수령을 가진 은행나무 두 그루를 보신 적이 있나요?
그 나무들 또한 복지겸 장군의 딸이 장군의 집 뜰에 심었다고 전해져 내려옵니다.

입구를 지나 이제 안으로 들어가 봅니다.

 

<창의문>

원래 창의문은 닫혀있는 적이 많다고 하지만 오늘은 열려 있었습니다.
창의문 너머로 장군의 묘가 보입니다.

 
 

<전사청과 추원재>

창의문에 들어서니 한옥 두 채가 있었습니다.
추원재에서는 문중들이 회의를 하거나 공부를 하던 곳이고, 전사청은 제사에 필요한 물품을 보관하는 곳이라고 합니다.

 

<무공사>

전사청과 추원재를 지난니 무공사가 보입니다.

 

안타깝게도 무공사 내부는 볼 수 없었지만 매년 음력 10월 1일마다 향사가 열린다고 합니다. 그때 한 번 더 찾아오면 좋을 것 같습니다.
 
 

무공사에서 본 전사청과 추원재입니다.
마치 복지겸 장군이 아직도 이곳을 내려다보며 지켜주고 있는 것 같은 느낌을 받았습니다.

 
 

드디어 묘소에 가까이 왔습니다.
묘소 옆 장군들이 이곳을 지키고 있었습니다.
돌로 만들어졌지만 아무도 없는 밤이 되면 살아 움직일 것 같은 느낌을 받았습니다.

두견주와와 복지겸 장군

복지겸 장군과 관련된 재미있는 일화가 하나 있습니다.
복지겸 장군이 원인을 모를 병을 앓게 되자 장군의 딸이었던 영랑이 아미산에 올라 100일 동안 기도를 드렸다고 합니다.
기도가 끝나는 마지막 날에 신령이 나타나 아미산에 있는 진달래를 꺾어 찹쌀로 술을 빚고 안샘의 물로 빚어야 하다는 계시였습니다.
그 계시에 따라 술을 빚고 100일이 지난 뒤 복지겸 장군이 그 술을 마시고 병이 완치되었는데 그것이 바로 두견주의 탄생설화입니다.
그 두견주는 오늘날에 와서 남북 정상 회의 만찬에도 올라갔지요.

 
 
 

<장군묘 전경>

묘소에 올라 목례를 하고 내려갑니다. 주변의 소나무에서 나는 내음이 정말 향기로웠습니다. 당진에서 한 나라를 세울 때 큰 공을 세운 위인이 있다는 사실이 자랑스러웠고 신기했습니다. 다음에는 향사를 지낼 때 와 보면 참 좋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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