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진의 천연기념물 면천은행나무& 삼월리 회화나무
당진만의 자연 유산!
면천 은행나무와 삼월리 회화나무!


당진의 천연기념물을 소개합니다.
천연기념물이란 학술 및 관상적 가치가 높아 문화재보호법에 의해 지정된 동물, 식물, 광물 및 천연보호구역 등의 국가지정문화재입니다.
진귀성과 희귀성, 고유성과 특수성, 분포성과 역사성을 지닌 것이 특징으로 오랜 역사 속에서 민족의 삶과 풍속 관습 신앙 및 문화활동이 얽혀져있습니다. 당진에도 그러한 자연 유산이 있었으니 면천 은행나무와 삼월리 회화나무입니다.

 

천연기념물 제551호 면천 은행나무

첫 번째로 소개할 천연기념물은 면천 은행나무입니다. 옛 면천 관아의 문루였던 풍락루와 고려 충렬왕 때 곽충령이 팠다는 군자지 한가운데 자리한 군자정 사이로 엄청난 크기의 나무가 눈에 들어옵니다. 옛 면천 초등학교의 교정 동쪽으로 군자정 왼쪽 언덕의 계단과 옛 학교 정문을 통과하여 만나게 됩니다.

은행나무는 신생대 에오세 시대에 번성했던 식물로 살아있는 화석으로 불리기도 합니다.

 
 

초가을 은행나무는 여전히 푸르른 가운데 은행 열매가 노랗게 여무는 중입니다. 머지않아 노란 단풍이 들기 시작하면 장관을 이룰 것으로 생각됩니다. 대략 10m 텀으로 서 있는 2그루의 나무는 중간 즈음에서 마치 한나무인 듯 줄기가 서로 엉겨서는 더욱 신비로웠습니다.
 

한 그루는 높이 20.5M 가슴 높이 둘레가 1.93m이며 또 다른 한 그루는 높이 21.5m 가슴 높이 둘레 1.94m입니다. 높이도, 아름드리 줄기도 상상을 초월하는 규모로 어른 평균 키를 170cm이라고 한다면 무려 12배에 이릅니다. 수령은 약 900년으로 추정되며 전설 또한 전해지고 있었습니다.

고려의 개국공신이자 면천 복 씨의 시조인 복지겸이 병으로 누워 있었는데 백약이 무효하여 그의 딸 영랑이 아미산에 올라 백일기도를 드렸다고 합니다. 마지막 날 신선이 나타나 말하기를 '두견주를 빚어 100일 후에 마시고 그곳에 은행나무를 심어 정성을 들여라' 하여 그대로 하였더니 병이 치유되었다고 합니다. 2016년 그 가치를 인정받아서는 천연기념물제 551호로 지정되었네요.

 

안쪽의 나무는 줄기 아래쪽 커다란 동공이 흙과 시멘트로 충천 처리되었습니다. 다행스럽게도 보수 처리가 잘 된 듯 정상부 중심으로 무성한 잎을 보여줍니다. 또 다른 한 그루는 모든 면에서 건강해 보였습니다. 아름드리 가슴 줄기와 아래쪽부터 긴 가지를 뽑아 더욱 푸르렀으며 하나의 가치가 보통의 나무 한 그루는 되어 보입니다

 
 
 

엄청난 나무의 규모만큼이나 열매도 다닥다닥 풍성하게 맺혔습니다. 일부러 수확을 한다면 엄청난 양일 듯하네요. 약 900년 한자리에 서 있는 은행나무는 국가무형문화재 86-2호 당진의 대표 특산물인 면천두견주와 고려의 개국공신 복지겸의 이야기를 품고 있었습니다.
그러한 나무는 가을 햇살 속에서 열매가 영글어가고 푸르른 은행잎은 시나브로 단풍이 물들어가는 중입니다.

 
 

당진의 2번째 천연기념물은 삼월리 회화나무입니다.

당진시 송산면 삼월리 고즈넉한 마을 끝자락 석축 위로 한 그루의 나무가 서 있습니다. 멀리에서부터 한눈에 들어오던 나무는 천연기념물 제317호입니다. 공공부지가 아닌 사유지로 보이는 농가 앞마당에 서 있어서는 조심스레 둘러보게 됩니다.

회화나무는 콩과에 속하는 낙엽 활엽수종으로 나무 높이가 30m 직경이 2m까지 크게 자라는 거목으로 한여름에 황백색 꽃을 피웁니다..
우리나라에는 중국을 왕래하던 사신들이 들여와 향교나 사찰 등에 심었으며 근래에는 공해에 강해서는 가로수나 공원수로도 많이 활용되고도 있습니다

 
 
 

그러한 나무 역시나 유래가 전해지고 있었습니다. 회화나무는 중국이 원산지로 집안에 심으면 큰 학자가 배출되고 국가와 민족을 위해서 큰일을 하는 인물이 태어나는 것으로 믿어져 왔다고 합니다. 나무와 함께 그러한 믿음도 함께 전해지면서 높은 관리의 무덤이나 선비의 집에 즐겨 심어졌고 삼월리 회화나무의 역시나 조선조 중종 때 좌의정을 지낸 이행이 1527년 이곳에 내려와 집을 지으며 자손의 번영을 기원하기 위해서 심었다고 합니다. 또한 문 앞에 심어두면 집안이 내내 평안하고 나무의 꽃이 많이 피면 풍년이 든다는 전설도 있었습니다
 

수령 500년의 회화나무는 높이가 32m 가슴 높이 둘레는 5.94M 한눈에 담기에도 버겁습니다. 마치 거대 공룡의 발톱을 보는 듯한 뿌리 근처 둘레가 9.14M 어른 몇 사람이 연결해야만 안을 수 있을 것 같던 큰 가지를 중심으로 동서로 21.5M 남북으로는 20.3M까지 뻗어있습니다.
나무 전체를 카메라에 담기 위해서는 한참을 뒤로 물러서야만 했는데 전체적으로 균형이 잡혀서는 안정감이 느껴지네요

 
 
 

면천의 역사가 면천 지역의 역사를 들려주고 있었다면 이곳 삼원리 회화나무는 우리 선조들의 삶 속에 깃들었던 풍속과 관습을 보여줍니다.
누구나가 소망했던 입신양명과 집안의 평안이었습니다. 당진에는 면천면과 송산면 삼월리에 2그루의 천연기념물이 있습니다. 오며 가며 스칠 때면 역사적 문화적 의의를 새겨보아도 좋겠습니다.

 
 
 

면천 은행나무 : 당진시 면천면 성상리 777
삼월리 회화나무 : 당진시 송산면 창택길 3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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