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진시 안국사지 석불입상과 석탑을 만나다

"당진 안국사지 석불입상과 석탑을 만나다"

 

 

면천IC에서 나와 지방도를 달리다가 마을길을 따라서 달리다보면 겨울이 깊어가지만 눈이 내리지 않고 비가 내리고 있어 썰렁한 분위기를 만들어주었습니다. 큰 도로에서 마을길로 접어들어 10분 정도 달리면 왼쪽에 작은 저수지인 원당지가 있고 다시 안쪽으로 가다보면 석불입상과 석탑이 있는 작은 언덕에 닿게 됩니다. 주변을 정리하는 모습이 보입니다.

안국사지에서 500미터 떨어진 곳에 안국사지 문화재인 석불입상과 석탑이 있지요. 보통 문화재를 만나러 가면 안국사지가 아니라 좀 떨어진 곳으로 가게 되지요. 그 앞에는 자동차 서 너 대 정도 주차할 수 있는 공간이 있지요. 안국자지는 당진시 정미면 은봉산 중턱에 있는데 고려시대에 번창했던 것으로 추정되고 있답니다. 안국사지의 앞면에는 돌로 쌓은 축대가 있지요. 안국사지 안에는 장대석과 주춧돌 3개가 남아 있는데 사찰의 창건연대는 정확히 알 수 없다고 합니다.

안국사에 대해서 백제 말에 창건되어 고려시대에 번창 했던 대사찰이라고도 하고, 절 안에서 발견된 유물을 통해 고려시대에 창건되었을 것이라 추정하기도 하지만 언제 폐사되었는지도 정확히 알 수 없지요. 안국사는 조선시대에 폐사되었다가 1929년 승려 임용준이 주지가 되어 일으켜 세웠으나 그 후 다시 폐사되었다고 합니다.

안국사지에서 아래쪽으로 500미터 떨어진 곳에 보물 제100호인 ‘안국사지 석불입상’과 보물 제101호인 ‘안국사지 석탑’이 서 있지요. 그리고 그 뒤로 배바위라고 불리는 커다란 바위에 명문이 새겨진 충청남도기념물 제163호인 ‘당진 안국사지 매향암각’이 있습니다.

안국사지 석불입상은 본존불은 높이 4.91m, 좌 보살 3.55m, 우 보살 1.7m이라고 합니다. 본존불 양 옆으로 좌 보살과 우 보살이 있어 균형을 이루고 있네요. 본존불은 머리 위에 큰 직사각형의 갓을 썼으며 몸체는 방주형이고 머리는 원통형에 사각형이고 얼굴은 넓적하며 눈과 눈썹은 길게 그어졌지요. 갓을 쓴 것을 보면 논산 은진미륵불이 연상되네요. 오른쪽 보살상은 본존보다는 입체감이 있게 조각되었어요. 머리에는 높은 보관을 쓰고 얼굴은 본존과 거의 동일하고 왼쪽 보살상은 머리가 절단되었네요.

전에는 입상의 무릎 부위까지 흙을 덮어 입상의 넘어짐을 방지해왔는데 복원작업을 해서 이제는 발가락까지 볼 수 있게 되었지요. 전에 와서 찍은 사진과 지금의 사진을 비교해서 보면 알 수 있는데 발가락까지 제작된 고려시대의 석불입상은 흔치 않아 그 가치가 매우 높다는 것이 문화재계의 의견이랍니다.

안국사석조여래삼존입상 앞에는 보물 제101호로 지정된 안국사지 석탑이 있지요. 탑신부에 비해서 기단이 매우 간단한데 지상에 2매의 장대석을 놓아 지대석을 삼았어요. 석탑의 상면에 낮은 괴임이 표출되었을 뿐 그 위의 중석은 1매석을 얹었고 우주나 탱주도 없는 자연석에 가까운 석재입니다. 이 탑이 아름답지는 않으나 소박하지요. 그리고 탑신에 불상을 조각한 점 등이 당시의 석탑구조의 성격을 잘 나타내고 있어서 학술상 중요한 가치가 있다고 합니다.

안국사지 쪽으로 올라갔습니다. 안국사지 석불입상과 석탑왼쪽으로 난 길을 따라서 자동차로 5분 정고 가면 왼쪽에 안국사지가 있습니다. 작은 집 한 채가 있고 공터로 남아있어 을씨년스런 모습입니다. 안국사지를 알리는 안내문이 있는데 좀 정리가 되었으면 합니다.

 

안국사지

전화 : 041-356-8405

주소 : 충청남도 당진군 정미면 수당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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