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진포구로 떠난 여행, 올봄엔 한진포구바지락갯벌축제 가볼까?
"매년 봄 한진포구바지락축제는 꼭 체험해보세요!"
미세먼지로 시야가 흐리고 답답한 날, 그래도 어디론가 떠날 수 있음은 얼마나 큰 설렘인지요.
무작정 떠난 여행, 한진포구 가까이 차를 세우고 포구로 들어가 봅니다.
마을이 예스럽기도 하고 참 정겹습니다.
어릴 적 내가 살던 동네 같은 느낌이 들어서인지 처음 찾은 곳인데 그리 낯설지 않습니다.
묵묵히 바라보는 여행으로 포구만 한 곳이 있을까요?
멀리 바다를 바라보고, 정박해 있는 배들을 바라보노라면 나도 모르게 위로를 받게 되니 참으로 알 수 없는 일입니다.
물이 빠져나간 바다엔 질퍽한 갯벌이 드러나고 그 속엔 아련한 그리움이 서립니다.
갯벌에서의 즐거운 한때를 보냈던 날들이 주마등처럼 지나갑니다.
도시에서 자란 우리 아이들은 유난히 갯벌체험을 좋아했었거든요.
지금 내가 서있는 한진포구는 아니었지만, 긴 장화 신고 들어가서 해지는 줄 모르고 즐거워했던 그때가 자꾸만 떠오릅니다.
참 행복했던 시간들, 그리움입니다.
물 빠진 포구에 발이 묶인 고깃배들 옆에서 발걸음을 멈춰봅니다.
그래 가끔은 이렇게 쉼이 필요한 거야!
나도 고깃배들처럼 느린 호흡을 하며 여유로운 쉼을 느껴봅니다.
바닷바람 맞으며 걷기 딱 좋은 계절, 이제 진정 봄인가 봅니다.
혼자지만, 그리 외롭지도 않습니다.
가끔은 이렇게 낯선 곳에서 이방인이 되어 보는 것도 색다른 느낌이고 괜찮거든요.
혼자이기에 내 안에 나를 잘 들여다볼 수 있고 토닥토닥 위로도 해줄 수 있어 감사할 뿐입니다.
이런 시간들이 쌓여 먼 훗날 나를 행복한 사람으로 만들어 줄 거라고 믿어봅니다.
쓸쓸해서 아름다운 포구,
이따금 사는 게 지치고 힘들 땐 한진포구에 가보라고 권해드립니다.
그곳을 천천히 걷다 보면 마법 같은 희망을 찾게 될지도 모르니까요.
저는 사람이 많은 곳을 피하는 편이라 평일 한적한 시간에 찾았지만,
바야흐로 봄, 요즘 주말이면 한진포구엔 가족단위의 사람들이 많이 찾고 있습니다.
날씨 좋은 날, 한진포구에서 맞이하는 일출도 꼭 한 번은 볼만한 장관이고
일몰 또한 상상 이상의 아름다움을 안겨주거든요.
게다가, 매년 봄 한진포구바지락축제는 꼭 체험해보시길 강추!
오는 4월 말에서 5월 중 열리는 한진포구바지락축제는 바지락갯벌체험을 비롯하여 바지락 까기, 바지락 중량 달기, 수산물 시식회, 바지락 직거래 장터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경험할 수 있습니다.
한진포구 어떻게 가느냐고요?
서해안고속도로를 이용해 송악 IC로 빠져나오면 쉽게 찾으실 수 있습니다.
수도권에서 1시간 남짓이면 찾을 수 있는 가까운 곳에 있으니 꼭 한번 다녀오세요.
바지락갯벌체험은 아이들에게 두고두고 잊지 못할 추억이 될 것입니다.
올해는 한진포구 바지락갯벌축제 때 바지락 직거래 장터에서 싱싱한 바지락을 사 올까 합니다.
봄엔 활기가 넘치는 곳이 한진포구,
이따금 삶이 지치고 힘들 때 묵묵히 떠나 봐도 좋은 곳이 한진포구이기도 합니다.
한진포구 홈페이지 : http://www.한진포구바지락갯벌체험축제.com/
문의 : 041-356-606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