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진포구로 떠난 여행, 올봄엔 한진포구바지락갯벌축제 가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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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등록일 : 2019-03-20 조회 : 702
"매년 봄 한진포구바지락축제는 꼭 체험해보세요!"
 

미세먼지로 시야가 흐리고 답답한 날, 그래도 어디론가 떠날 수 있음은 얼마나 큰 설렘인지요.
무작정 떠난 여행, 한진포구 가까이 차를 세우고 포구로 들어가 봅니다.

 

마을이 예스럽기도 하고 참 정겹습니다.
어릴 적 내가 살던 동네 같은 느낌이 들어서인지 처음 찾은 곳인데 그리 낯설지 않습니다.

 

묵묵히 바라보는 여행으로 포구만 한 곳이 있을까요?
멀리 바다를 바라보고, 정박해 있는 배들을 바라보노라면 나도 모르게 위로를 받게 되니 참으로 알 수 없는 일입니다.

 

물이 빠져나간 바다엔 질퍽한 갯벌이 드러나고 그 속엔 아련한 그리움이 서립니다.
갯벌에서의 즐거운 한때를 보냈던 날들이 주마등처럼 지나갑니다.

 

도시에서 자란 우리 아이들은 유난히 갯벌체험을 좋아했었거든요.
지금 내가 서있는 한진포구는 아니었지만, 긴 장화 신고 들어가서 해지는 줄 모르고 즐거워했던 그때가 자꾸만 떠오릅니다.
참 행복했던 시간들, 그리움입니다.

 

물 빠진 포구에 발이 묶인 고깃배들 옆에서 발걸음을 멈춰봅니다.
그래 가끔은 이렇게 쉼이 필요한 거야!
나도 고깃배들처럼 느린 호흡을 하며 여유로운 쉼을 느껴봅니다.

 

바닷바람 맞으며 걷기 딱 좋은 계절, 이제 진정 봄인가 봅니다.
혼자지만, 그리 외롭지도 않습니다.
가끔은 이렇게 낯선 곳에서 이방인이 되어 보는 것도 색다른 느낌이고 괜찮거든요.
혼자이기에 내 안에 나를 잘 들여다볼 수 있고 토닥토닥 위로도 해줄 수 있어 감사할 뿐입니다.
이런 시간들이 쌓여 먼 훗날 나를 행복한 사람으로 만들어 줄 거라고 믿어봅니다.

 

쓸쓸해서 아름다운 포구,
이따금 사는 게 지치고 힘들 땐 한진포구에 가보라고 권해드립니다.
그곳을 천천히 걷다 보면 마법 같은 희망을 찾게 될지도 모르니까요.

 

항상 포구가 쓸쓸하기만 한 것은 아닙니다.
저는 사람이 많은 곳을 피하는 편이라 평일 한적한 시간에 찾았지만,
바야흐로 봄, 요즘 주말이면 한진포구엔 가족단위의 사람들이 많이 찾고 있습니다.

 

날씨 좋은 날, 한진포구에서 맞이하는 일출도 꼭 한 번은 볼만한 장관이고
일몰 또한 상상 이상의 아름다움을 안겨주거든요.

 

게다가, 매년 봄 한진포구바지락축제는 꼭 체험해보시길 강추!
오는 4월 말에서 5월 중 열리는 한진포구바지락축제는 바지락갯벌체험을 비롯하여 바지락 까기, 바지락 중량 달기, 수산물 시식회, 바지락 직거래 장터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경험할 수 있습니다.

​한진포구 어떻게 가느냐고요?
서해안고속도로를 이용해 송악 IC로 빠져나오면 쉽게 찾으실 수 있습니다.

수도권에서 1시간 남짓이면 찾을 수 있는 가까운 곳에 있으니 꼭 한번 다녀오세요.
바지락갯벌체험은 아이들에게 두고두고 잊지 못할 추억이 될 것입니다.

 

올해는 한진포구 바지락갯벌축제 때 바지락 직거래 장터에서 싱싱한 바지락을 사 올까 합니다.
봄엔 활기가 넘치는 곳이 한진포구,
이따금 삶이 지치고 힘들 때 묵묵히 떠나 봐도 좋은 곳이 한진포구이기도 합니다.

한진포구 홈페이지 : http://www.한진포구바지락갯벌체험축제.com/
문의 : 041-356-60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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