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덕성당의 봄빛 성스러움
"봄빛 성스러움이 잔잔하게 흐르고 있는
합덕성당"
 

당진에는 돌아볼 곳이 참 많이 있습니다. 그중 천주교 관련 유적지나 성당도 많이 있는데 ‘버그네 순례길’이라는 이름으로 순례길도 있어 천주교 신자들뿐만 아니라 일반인들도 즐겨 걷고 있습니다. 겨울이 지나고 봄빛이 찾아들기 시작하는 날 합덕성당에 들렸습니다. 입구에는 김대건 신부님이 2021년 유네스코 세계기념인물로 선정되었다는 말리는 게시물이 있어 김대건 신부님을 생각해 보는 시간이 되었습니다.
 

합덕성당은 1998년 7월 16일 충청남도 기념물 제145호로 지정되었습니다. 이곳은 천주교인뿐만 아니라 사진 애호가들의 단골 출사지로도 알려져 있습니다. 주말뿐만 아니라 평일에도 이곳에서 사진을 찍기 위하여 오는 사람들이 많이 있지요.
 

아직은 겨울의 흔적이 남아있지만 조금씩 봄이 얼굴을 내밀고 있습니다. 성당 주변을 걷노라면 봄까치꽃이 피어난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작은 꽃으로 앙증맞음 모습이 보기에 참 좋습니다. 성당에서 사진을 찍고 있는데 하늘에서 소리가 들려 보았더니 날고 있는 큰 고니들의 모습입니다. 성당으로 올라가기 전에 왼쪽으로 가면 성모마리아 상이 있고 그 앞에 무릎을 꿇고 기도를 하는 모습이 성스럽게 다가옵니다. 그리고 계단을 다 오르면 왼쪽에 예수상이 있어 저절로 머리를 숙이게 됩니다.

 

성당으로 올라가기 전에 왼쪽으로 가면 성모마리아 상이 있고 그 앞에 무릎을 꿇고 기도를 하는 모습이 성스럽게 다가옵니다. 
그리고 계단을 다 오르면 왼쪽에 예수상이 있어 저절로 머리를 숙이게 됩니다.

 

합덕성당의 시초는 양촌성당이었지요. 1890년 예산군 고덕면 상궁리에 세워진 양촌성당으로 출발했고 1899년 이곳으로 이전하면서 명칭도 합덕성당으로 바뀌었습니다. 지금의 성당 건물은 1929년에 신축하였는데 우리나라에서는 보기 드문 건축양식으로서 벽돌과 목재를 사용한 연와조 구조로 지어졌고 종탑이 쌍탑으로 되어 있는 것이 특징입니다.
 

1961년 합덕읍 운산리에 신합덕성당이 생김으로써 구합덕성당으로 불리었다가 1997년 다시 합덕성당의 명칭을 되찾았지요. 
내포지역은 충남지역 천주교의 중심지였고, 내포 공동체는 한국 천주교회사에서 늘 주목받는 곳이었습니다. 신해박해 이후 무진박해 때까지 많은 박해가 있었고 그로 말미암아 많은 순교자가 생겼고, 김대건, 최양업 신부 집안도 합덕성당에서 천주교를 받아들였습니다.   

 

계단을 따라 올라가다 보면 오른쪽으로 한 가정의 단란한 모습의 조형물을 볼 수 있는데 옆에는 ‘가정을 위한 기도문’이 있어 천주교 신자가 아니더라고 한 번 읽어보노라니 모두 도움을 주는 내용들이었습니다.   
 

바로 옆에는 종탑이 있는데 2017년에 성당 마당에 종(鐘) 12개가 설치된 종탑이 들어섰습니다. 이 종은 매일 오전 6시, 정오, 오후 6시에 한 번씩 주일과 평일 미사 전에 울리지요. 높지 않은 언덕 위 성당에서 울리는 종소리는 드넓게 펼쳐진 주변의 평야에 울려 퍼지고 그 소리를 들으면 마음이 숙연해지지요.
 

건물 뒤로 가면 착한 목자 백문필 필립보 신부님의 흉상이 서 있어 숙연해집니다. 성당 구내에는 6.25 때 인민군에게 체포되어 순교한 페랭 백문필 신부와 그와 함께 잡혀가 순교한 윤복수 라이문도 총회장과 송상원 요한 복사의 순교비와 가묘가 조성되어 있습니다. 
이 성당을 설계했던 페랭(Perrin) 신부는 6·25전쟁 때 납치되었는데 현재 성당 구내에 있는 그의 묘소에는 유해가 없이 유물만 묻혀 있습니다.    

 

성당 주변에는 쉼터가 있어 쉬어갈 수 있다. 두 곳에 설치된 쉼터는 앉아서 잠시 쉬면서 시간을 보낼 수도 있다. 성당 왼쪽에는 구사제관이었던 건물로 지금은 합덕성당 역사관으로 사용이 되고 있다. 합덕성당에는 봄빛 성스러움이 잔잔하게 흐르고 있습니다.  
 

합덕성당
주소 : 충청남도 당진시 합덕읍 합덕성당 2길 22
지번 : 충청남도 당진시 합덕읍 합덕리 275-2
전화 : 041-363-1061
카페 : http://cafe.daum.net/JesusMariaJose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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