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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진의 사찰 여행, "영랑사에 봄이 왔어요"
"당진에서 가장 유서 깊은 사찰, 
영랑사와 봄을 맞다."


 
봄바람이 옷깃을 스치니 마음이 살랑살랑 싱숭생숭합니다.
이맘때쯤이면 홍매화가 피고 있겠지?
당진지역에서 가장 오래된 사찰인 영랑사로 발길을 옮겨보았습니다.

빠른 길을 알려준다고 내비게이션이 집도 없고 사람도 안 보이는 길로 알려주어 당황했어요.
다음부터는 누구라도 함께 가야겠어요. 물론 뒤돌아 나오는 길에는 넓은 길로 잘 안내해 주어 다행이었습니다.

 
 

영랑사

http://www.younglangsa.com/

041) 353-8053

충남 당진시 고대면 진관로 142-52 절

(지번) 진관리 525절

 

영랑사로 들어서면서 포클레인으로 작업하는 소리가 부산합니다.
봄맞이 준비하느라  나무 정리 등을 하고 있었습니다.
기와지붕과 어우러진 산수유 핀 모습이 봄을 알리고 있네요.

 

영랑사는 불교 조계종 제7교구 수덕사의 말사로 영파산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신라 진흥왕 25년 아도화상에 의해 초창 되었고 도선국사에 의해 중창되었다고 전하나 이를 고증할 만한 자료는 아직 없다고 설명되어 있습니다.

 

영랑사의 대웅전은 충청남도 유형문화재 제15호로 앞면 3칸, 옆면 2칸의 규모이고  맞배지붕으로 되어 있습니다.
지붕을 받치면서 장식을 겸하는 공포가 기둥 위와 기둥사이에도 있는 다포식 건물입니다.

 

대웅전 앞에는 부도가 놓여 있습니다.
조선시대의 것으로 6각 운당형으로 기단부, 탑신부, 상윤부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영랑사에는 재미있는 전설이 전해지고 있는데요,
당나라 태종의 딸인 영랑이 백제 땅에 절을 세울 것을 소원하여 당나라 사신 아도화상이 절을 짓고 절 이름을 영랑사라고 불렀다는 설과 또 하나는 영랑사 앞 채운 평야가 그 당시는 바다로 절 바로 앞까지 물이 찼었다고 하는데 절과 절 뒷산이 물에 비친 아름다운 경관을 보고 절 뒷산을 영파산 이라 하고 절을 영랑사라고 하였다고 합니다.

 

대웅전 내부에는 아미타불 수인을 한 부처가 있고 탱화가 있습니다.
그리고 영랑사 동종이 있는데 충청남도 유형문화재 제221호입니다.
동종은 1759년 비구 경건에 의해 제작되었으며 제작 연도 및 시주자의 이름이 명기되어 있어 영랑사의 역사를 증명하는 소중한 문화재입니다. 

 

영랑사는 전통 불교문화 관광 사업인 템플 스테이 운영 사찰로 지정되어 있고 2020학년도 수덕사 당진 불교대학이 영랑사에서 운영되고 있었습니다.
 

산수유가 방글방글 피어나 영랑사 경내를 환하게 해주고 있습니다.
곧 목련 꽃도 피어나려고 준비를 하고 있는 거 같아요.

 

영랑사에는 곳곳에 봄을 준비하는 손길들이 있었습니다.
대웅전 앞에 세 분이서 풀을 뽑고 있었는데, 여기 세 개의 호미와 장갑의 주인은 누구일까요?
주인을 기다리는 동안 봄볕에 몸을 맡기고  호미도 장갑도 잠시 쉼을 합니다.

 

전 세계적으로 코로나19로 불안한 마음을  조용한 산사에서 떨쳐냅니다.

"괜찮아! 괜찮아질 거야!"
영랑사의 풍경소리가 토닥여주는 것 같습니다.

기와불사를 하고 돌탑에 동전을 놓으며 가정의 건강과 행복을 기원하고 나라의 평안을 기도합니다.
때가 되어 홍매화가 피고 산수유가 만발하듯이 우리도 잘 견뎌내고 웃음꽃 만발하는 그때를 맞이해보아요.
영랑사에서 유유자적하며 파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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