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아산 등산도 하고 송암공원에서 아이와 함께 맘껏 놀아보아요
"들숨에 솔향을 맘껏 품고 날숨에 온몸에 쌓인 나른함을 훅~ 뱉어내니 
머릿속이 상쾌하고 맑아집니다."

 

코로나19로 인해 개학도 늦어지고 사회적 거리 두기로 방콕하다보니 온몸이 나른한 계절이네요.
춘곤증도 떨쳐버릴 겸 송악 지역민들의 건강을 지켜주는 팔아산 산행을 아이들과 함께 해 보았습니다. 팔아산은 야트막한 등산로로 아이들과 함께 걷기 좋은 산입니다
송악 도서관을 지나 아이들과 함께 걸었습니다. 팔아산 정상으로 가는 길 중간중간에 이정표가 있어 처음 등산을 하는 사람도 쉽게 찾을 수 있습니다.

 

등산로 옆 매실 밭에는 봄을 알리는 매화꽃이 활짝 피어있네요.
겨울을 이겨내고 새초롬히 꽃을 피우며 봄맞이하느라 애쓴 매화나무에 거름을 북돋아 주는 촌부의 손길 또한 분주합니다.

 

아이들이 지칠 때쯤 잔디광장에 도착했습니다.
잔디광장에는 잠시 쉬어 갈수 있는 예쁜 정자도 있네요. 정자 맞은편에는 노란 햇병아리처럼 산수유꽃이 망실망실 몽우리를 터트리고 있습니다.

 

팔아산 중턱 고즈넉한 공간엔 운동기구가 설치되어 있습니다.
참새가 방앗간을 그냥 지나갈 수 없겠지요.
아이들과 함께 운동기구 앞에서 열심히 운동도 했습니다.

 

등산의 묘미는 정상을 찍는 거겠지요. 오르막길을 힘차게 디디며 정상에 도착하니 짙푸른 소나무 연리지가 반갑게 맞아주네요.
 

정상에 도착해 인증 사진도 찍고 운동기구에서 오랜만의 등산으로 지친 몸도 가볍게 풀어봅니다.
송악중,고등학교 방향으로 가려면 나무계단을 따라 내려가면 됩니다. 팔아산은 송악중, 고등학생들의 등산로로 사랑받고 있는 산이기도 합니다.

 

팔아산 정상에서 내려오다 보니 올라갈 땐 보지 못한 진달래가 보입니다. 화장실 주차장 방면으로 향하면 송암공원이 나옵니다.
 


아이들과 함께 송암공원에 들어서니 숲 놀이터가 조성되어 있네요. 숲 놀이터에 밧줄 놀이를 즐길 수 있어 나무 타기와 매달리기를 좋아하는 울 아이들을 위한 안성맞춤 공간이네요. 밧줄 놀이는 호기심이 많고 모험을 좋아하는 아이들과 청소년들이 특히 좋아하는 놀이랍니다.
아이들이 줄에 매달려 시간 가는 줄 모르고 깔깔대는 동안 벤치에 누워 산림욕을 즐겨 봅니다. 들숨에 솔향을 맘껏 품고 날숨에 방콕하느라 온몸에 쌓인 나른함을 훅~ 뱉어내니 머릿속이 상쾌하고 맑아집니다.

 

송암공원은 가학리 출신의 송암 윤재구 회장이 당진시에 기부한 30억 원으로 주변의 토지를 매각해 지역민들의 복지 향상과 지역의 발전을 위한 마음을 담아 조성된 공원입니다.
팔아산 등산로와 이어진 숲길과 연계해 아이와 함께 즐길 수 있는 아동 체험 놀이시설을 비롯해 주차장과 화장실 등이 갖추어져 있어 더 좋았습니다.
코로나19로 인해 갈 곳 없어 힘든 날들이었는데 가까운 곳에 쾌적한 산림 휴양공간이 있어 건강하고 활기찬 하루를 만끽했습니다.

 

시골길을 따라 걷다 보니 자연어린이집 이정표와 송악 중학교 앞 정류장에 송암공원 이정표가 나옵니다.
이 이정표를 잘 기억했다가 날이 더 따뜻해지면 김밥 싸가지고 소풍 와서 송암공원 숲 놀이터에서 아이들과 맘껏 놀고 즐기다 팔아산 정상을 다시 한번 찍어 봐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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