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진 독립유공자(유족) 명패 달아드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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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등록일 : 2019-05-20 조회 : 551

"당신들의 희생이 있어 지금의 우리가 있습니다!"

5월 20일 당진시와 충남서부보훈지청은 당진에 거주하고 있는 독립운동가 김동식 선생의 손녀 김춘자 씨 가정과 애국지사 김도일 선생의 외손녀 최규희 씨의 가정  두 곳을 방문해 독립유공자 명패를 달아 드렸습니다.

그 현장으로 가보실까요?

 

 
 

고(故) 김도일 지사는 1919년 대호지·천의장터 4.4 독립만세운동 이후 일본 경찰에 체포되어 옥고를 치르다 1919년 5월 24일 일제의 고문에 순국하신 분입니다.

고(故) 김도일 선생은 충남 당진시 대호지면 마중리에서 출생하셨는데요, 1919년 4월 1천여 명의 대호지면과 정미면 주민들과 함께 독립만세운동에 참여하셨고, 천의 주재소의 일본 순사들과의 무력 충돌 중 돌을 던져 천의 주재소를 파괴하는 등 독립운동에 참가하셨습니다.

 
김도일 애국지사는 2004년 건국 훈장 애국자에 추서되었습니다
 

고(故) 김도일 애국지사의 외손녀 최규희 씨가 외조부인 김도일 지사에 대해 이야기하는 모습입니다. 저희가 처음 댁에 방문했을 때엔 차분히 저희를 맞아주셨데요, 외조부에 대해 이야기해주실 땐 얼굴에 화색을 띄고 이야기를 많은 이야기를 해주셨답니다.

목소리, 말투, 손짓 하나 하나에서 외조부에 대한 자부심이 느겨졌습니다.

 
 

이번에 달아드리게 된 명패의 모습입니다. 태극 문양은 남색으로 간결하게 표현되었으며, 역동성을 품고 있는 순환의 이미지에 횃불의 이미지를 더해 국가 유공자의 헌신을 표현하였습니다. 또한 명패에는 훈장의 모양도 들어가 있어 국가 유공자의 공로에 감사하는 국민과 국가의 감사하는 마음도 담았다고 합니다.
 

명패 부착을 마친 후 이동하여 도착한 곳은 당진시 합덕읍입니다. 이곳에는 독립운동가 고(故) 김동식 선생의 손녀이신 김춘자 씨가 계신 곳입니다.

이곳에는 어떤 이야기가 있는지 한 번 알아볼까요?

 
김동식 독립운동가는 1963년 대통령표창, 1977년 건국포장, 1990년 애국장에 추서되었습니다
 

고(故) 김동식 선생은 평안남도 중화 출신의 독립운동가인데요, 천도교인으로 1919년 상원지방의 독립만세운동을 주동하였습니다.

3월 1일 천도교 중화교구의 전도사로부터 독립선언서를 받아 만세운동 계획을 세웠다고 합니다.

김동식 선생은 3월 2일 상원교구 앞에서 천도교인을 중심으로 한 수백 명의 시위군중의 선두에 서서 독립선언서를 낭독한 후 독립만세를 선창,  경찰주재소 철거 요구, 주재소 습격을 지휘하였으며, 일본 경찰을 주재소 안에 가두고 중화경찰서장을 포박하는 등 독립운동에 남다른 열정을 보이셨습니다.

하지만 위와 같은 독립운동으로 인해 일제에 검거되어 5년 간의 옥고를 치러야 했습니다.  

 
 

김춘자 씨에 따르면 아버님께서 조부님의 독립유공자 인정을 위해 노력하셨지만 쉽게 인정이 되지 않아 안타까워했다고 하십니다. 결국 지금은 조부님이 독립유공자로 인정을 받으셨지만, 인정을 받기 3개월 전에 아버님께서 돌아가셔서 안타깝다는 말씀을 주셨습니다.
 

이번 행사는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과 독립만세운동 100주년을 기념해 독립운동가와 유족의 가정에 명패를 달아드리는 국가사업으로 당진시 뿐 아니라 전국에서 추진되고 있습니다. 독립유공자 명패 달아드리기 사업은 오늘 2곳을 시작으로 연중 읍내동 679가구에 달아드리고, 내년까지 월남전 참전 유공자, 무공수훈자 등 호국 관련 국가 유공자를 대상으로도 추진될 예정입니다.

당진시에는 3.10 학생독립만세운동과 대호지·천의장터 4.4독립만세운동, 소난지도 의병항쟁 등 나라를 찾고자 자신의 목숨을 바친 순국 선열들의 흔적이 많이 남아 있습니다. 어쩌면 두려웠을 수도, 내일을 기약하지 못할 수도 있었던 그날의 치열한 역사가 지금의 위대한 대한민국을 만들었다는 생각이 듭니다. 

독립유공자 명패 달아드리기 행사를 취재하며 순국 선열들에 대한 진심어린 감사를 느낄 수 있었던 행사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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