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1회 면천공립보통학교 3·10 학생독립만세운동 생생현장!
  • 3.jpg
  • 등록일 : 2018-03-12 조회 : 556
빼앗긴 조국을 되찾기 위해 책가방 대신 태극기를 들고 분연히 외치던 청춘들의 외침이 99년의 시간을 거슬러 후손들에 의해 재현됐습니다. 
3·10만세운동은 지금으로부터 99년 전인 1919년 3월 10일 일어난 우리나라 최초 학생 주도의 만세운동입니다. 1919년 3월 10일을 기념하며, 면천공립보통학교 독립만세운동을 재현하는 행사가 12일 충남 당진시 옛 면천초등학교 일원에서 열렸습니다. 

 

면천보통학교 3·10 만세 운동은 당시 16세였던 면천보통학교 4학년 원용은 학생이 3.1운동을 목격하고 당진으로 내려와 동급생 박창신과 4학년 급장이었던 이종원과 함께 면천면 동문 밖 저수지부터 대한독립만세를 외치며 면천보통학교 교문까지 행진했던 독립만세 운동입니다. 
이종원 학생이 남긴 회고록 덕분에 알려진 이 독립만세운동은, 광주학생항일운동보다 10년이나 앞선 학생주도의 독립운동이자 당진지역 최대 독립만세 운동인 대호지·정미 4·4독립만세 운동에 시발점이었습니다. 
당시 만세운동을 주도했던 원용은, 박창신 학생은 공주 형무소에 수감돼 4개월 간 옥고를 치렀습니다.

 

행사에 참여하고 있는 면천초등학교, 중학교 학생들의 모습

작년의 행사 때는 조금 쌀쌀해서 걱정이었는데, 2018년의 3월은 날씨가 따뜻하여 학생들의 얼굴에도 생기가 도는 것 같습니다.
 
 
3·10 만세운동 기념행사의 행진 방향은 구 면천초등학교 → 구 면천면사무소 → 정류소 → 면천주유소 사거리 → 시장길 → 기념공원 으로 이어질 예정입니다.
 

하지만 초등학교 앞에는 만세운동 세력을 막으려는 일제의 순사들과 군인들이 대기하고 있네요.
하지만 곧 하늘을 울리는 함성이 터져나옵니다.
"대한독립만세!"
"학생독립운동만세!"
독립을 열망하는 군중의 함성이 일제는 물러날 수밖에 없습니다!

 

구 면천초등학교 정문을 뚫고 나온 학생들은 구 면천면사무소 앞을 이동하여 정류소로 향합니다.
이동을 하면서도 군중들은 끊임없이 구호를 멈추지 않습니다.
"대한독립만세!"

 

정류소에 모인 군중들의 수가 상당합니다. 모여든 군중의 왼편엔 일제의 군경들이 총검을 겨누고 있군요.
 

어린 독립투사들은 일제의 총칼도 무섭지 않은가 보군요~
 
 

어린 학생들이라고 깔보지 마라! 우리도 독립투사들이다!
대한독립 만세!


어린학생들의 낭랑한 목소리가 정류소 광장에 울려퍼집니다. 학생들의 얼굴에서 독립을 향한 열망이 느껴지지 않나요?
 

당진에서는 이들의 애국정신을 기리기 위해 지난 2008년 발족된 ‘면천보통학교 3·10 독립만세운동 기념사업회(회장 조이행)의 주관으로 매년 3월 10일 경 만세운동 재현행사가 열리고 있습니다.
11회째를 맞이한 올해 재현행사에서는 인근지역 학생 300여 명과 시민 200여 명 등 500여 명이 참여한 가운데 조국을 지키기 위해 일제에 당당히 맞섰던 선열들의 숭고한 희생정신을 되새기고 3·10 만세운동의 역사적 가치를 되돌아보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1부 기념식에서는 학생대표의 독립선언문 낭독에 이어 학생들의 독립만세 운동 노래제창과 만세삼창이 울려 퍼졌으며 이후 진행된 재현행사에서는 참여자들이 면천초등학교를 출발해 기념광장까지 행진하며 나라를 잃은 민족의 비통함을 표출했습니다.
이번 행사는 민족의 독립을 열망한 우리 선열들의 희생과 고귀한 애국정신을 돌아보는 귀한 시간이 되었습니다.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