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진시 바다의 매력, 장고항 여행!
길게만 느껴졌던 무더위가 끝난 건 좋지만, 어쩐지 해수욕의 계절도 함께 끝난 것 같아 아쉽기만 합니다. 당진시는 왜목마을 해수욕장과 대난지섬 해수욕장이 유명한데요, 오늘 소개할 곳은 왜목마을 해수욕장과 아주 가까운 거리에 있는 장고항입니다!

장고항 수산물센터
충청남도 당진시 장고항로 334-48

 
2017년 2월의 왜목마을 풍경
 
2017년 2월의 왜목마을 풍경
 
장고항 노적봉 위로 떠오르는 태양의 모습

장고항 하면 가장 유명한 곳이 노적봉이라고 할 수 있어요. 가운데에 붓을 거꾸로 세워놓은 듯한 바위가 문필봉으로, 촛대바위라고도 불리고 있어요. 왜목마을에서는 노적봉 위로 2월과 11월에 떠오르는 해를 볼 수 있어, 이른 아침 왜목마을에는 '왜목 일출'을 촬영하기 위해 모인 진사들로 장관을 이루기도 해요.
 
 
장고항 수산센터에서 장고항 등대 방향으로 걷다보면 왼편에 노적봉이 보입니다. 보통 많은 분들이 노적봉을 배경으로 사진만 찍고 이동하시지만, 장고항의 매력은 바로 이곳에 숨어 있습니다.
위 사진에 나와 있는 것처럼 노적봉 뒤로 돌아내려가면 용천굴이 숨겨져 있고, 썰물 때엔 종종 용천굴 아래에서 휴식을 취하는 분들도 볼 수 있어요.
참고로 용천굴에는 전설이 내려오고 있는데요, 굴 위로 커다란 구멍이 뚫려 있어 용이 하늘로 승천했다고 하는 전설이 있어요. 그리고 다른 전설로는 이백여 년 전 나라에 큰 정변이 있어 마을 사람들이 변을 당하거나 마을을 떠났는데, 한 소년이 책을 매고 나타나 용천굴에서 7년 간을 공부한 후 장원에 급제하여 재상을 지냈다는 전설이에요. 그 덕분인지, 마을 사람들이 용천굴을 신성하게 여겨, 출입을 하지 않았다고 하네요.

 

용천굴 밖으로는 물 빠진 바다와 바다 위 낚시터에서 낚시를 하시는 분들의 모습도 볼 수 있습니다.
 

열심히 노적봉을 모두 둘러보셨다면, 뱃속에서 꼬르륵, 소리가 나며 배고픔을 느끼실지도 모릅니다. 그럴 땐 장고항 수산센터로 가 싱싱한 수산물로 허기진 배를 채우는 것도 여행의 묘미가 아닐까요?
 

바다 위로 어둠이 깔리고, 해가 기울기 시작하면 노적봉 사이로  천천히 해가 떨어집니다. 당진시의 왜목마을에서는 장고항의 노적봉 사이로 떠오르는 태양을, 장고항에서는 왜목마을 해변 뒤로 지는 태양을 감상할 수 있지요.
이제 여름이 지나가고 가을로 접어들었는데요, 해수욕의 계절은 끝났지만 당진 바다의 매력은 계속될 것만 같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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