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진시 충장사의 초가을 풍경
한동안 내리던 비가 그치자 시원한 공기가 거리와 우리 주변을 시원하게 맴돕니다. 더불어 멀게만 느껴지던 가을도 가까워진 것 같습니다.
당진시 대호지면에 위치한 충장사는, 정묘호란 당시 후금과의 전쟁에 패하자 화약궤에 불을 그어 적군과 함께 자폭순절한 호국충신 남이흥장군의 신위를 모신 사당입니다. 가을로 접어드는 시기를 맞아 예쁜 꽃들이 만발한 충장사로 떠나볼까요?

 

충장사에는 남이흥장군의 신위를 모신 사당 뿐 아니라 남이흥장군이 사용하던 물건들과 문중에 전해내려오던 유물들을 모충관에 보관하고 있어요. 하지만 평소에는 개방하지 않고, 남이흥장군문화제 때나 단체로 견학오는 등의 행사에 볼 수 있습니다.
 

계단을 따라 충장사로 올라가는 길에는 작은 사당이 하나 더 있고, 그 뒤로는 붉은색 배롱나무 꽃이 충장사를 찾는 이들을 반갑게 맞아줍니다. 
 

남이흥장군 문화제가 열리면 남이흥장군의 초상화도 사당 앞에 걸어놓는데요, 충장사를 방문한 날에는 충장사의 사당을 수리하는 중이었는지, 공사가 한창 진행 중이었습니다.
 

충장사 사당 앞에서 내려다 본 마을의 모습이에요. 마을 어귀에 있는 수령이 300년이 넘은 느티나무가 보입니다. 이 느티나무는 충장사가 건립되던 조선시대 인조 때 식재된 나무로 지금은 보호수로 지정되어 있어요. 
 

충장사를 내려오니 모충관 앞에도 아름다운 나무로 지정된 향나무가 듬직하게 서 있네요. 
 

충장사가 위치한 마을 어귀에는 무궁화꽃이 활짝 피어 있어, 충장사를 찾는 이들에게 나라사랑의 마음을 심어주고 있었어요. 
참고로 남이흥장군의 부친'남유'임진왜란 당시 이순신장군과 함께 노량해전에서 전사한 분이에요. 부친에 이어 나라를 지키기 위해 자신의 한 몸을 희생한 남이흥장군의 정신이 무궁화꽃과 잘 어울리는 것 같습니다.
8월에는 광복절이 있어 나라사랑을 생각하게 되는데요, 충장사에서도 애국정신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