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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진에 울려 퍼진 학생들의 ‘대한독립 만세’ 함성
- 전국 최초 학생 주도의 면천보통학교 3‧10만세운동 재현 -

 

 

지금으로부터 95년 전인 1919년 3월 10일 당진의 면천공립보통학교에서는 아직 앳돼 보이는 학생들이 일제 침략에 항거해 ‘대한독립만세’를 외치며 거리 행진에 나섰었다.

1919년 당시 16세이던 원용은(면천보통학교 4학년)학생이 서울의 3.1운동을 목격하고 고향에 내려와 동급생이던 박창신, 이종원 등과 밀의해 면천면 동문 밖 저수지에서부터 대한독립만세를 외치며 면천보통학교 교문까지 행진했던 것이다.

이날의 항거로 원용은, 박창신 학생은 공주 형무소에 수감돼 4개월 간 옥고를 치르기도 했으나 면천 4‧4만세운동 등 당진의 독립만세운동을 일으키는 시발점이 되었다.

또한 3‧10 만세운동은 우리나라 최초로 학생이 주도한 독립만세 운동으로, 이는 1929년 광주에서 일어났던 항일 학생운동보다 10년이나 앞선 것이기도 하다.

지난 10일 당진시 면천초등학교에서는 1919년 그날에 대한독립을 염원하던 학생들의 외침을 재현하는 뜻 깊은 행사가 열렸다.

이날 재현 행사에는 학생, 지역주민, 기관단체장 등 500여 명이 참석했으며, 기념식과 헌화‧분향, 만세운동 재현 행진 순으로 진행 돼 일제에 항거했던 학생들의 숭고한 뜻을 되새겼다.

이번 행사는 지난 2008년 발족된 ‘면천보통학교 3‧10 독립만세운동 기념사업회(위원장 이길조)’의 주관으로 열렸으며, 3‧10만세 운동의 뜻을 기리고 역사적 의의와 가치를 알리기 위해 매년 면천초등학교 일원에서 열리고 있다.

 

 

 

 

2019. 10. 조회수 : 5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