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온 높아지는 봄, 비브리오 패혈증 주의해야
기온 높아지는 봄, 비브리오 패혈증 주의해야
- 이달 7일 첫 균 검출, 당진시보건소 주의 당부 -

당진시보건소는 지난 7일 전남 영광군 법성포구 바다 해수에서 올해 처음으로 비브리오 패혈증 균이 검출된 것을 계기로 예방 관리에 만전을 기해 줄 것을 당부했다.

비브리오 패혈증은 주로 바닷물의 온도가 18~20℃로 상승하는 봄과 여름, 가을철에 해안지역을 중심으로 발생하며, 어패류를 익히지 않고 먹거나 어패류나 바닷물, 갯벌에 들어있는 비브리오 불니파쿠스균이 피부 상처에 접촉 됐을 때 감염된다.

상처감염증의 경우 해안에서 조개껍데기나 생선 지느러미에 긁혀서 생긴 상처를 통해 바닷물에 있던 균이 침입해 상처 부위에 부종과 홍반을 동반하는데 이 경우 증상이 급격히 진행되며, 대부분의 경우 수포성 괴사가 생긴다.

잠복기는 16~24시간 정도이며, 증상발생 30여 시간 이내에 대부분의 환자에서 피부에 병적인 변화가 나타나고, 쇼크에 빠지는 경우에는 회복이 매우 힘들다.

비브리오 패혈증의 감염 증상으로는 오한, 발열 등의 신체 전반에 걸친 증상과 구토, 설사, 복통, 하지 통증과 함께 다양한 피부 병적인 변화가 발생한다.

보통 면역기능이 떨어진 사람이 잘 감염되며, 국내에서는 기존에 만성 간 질환을 앓고 있는 감염 위험성이 높은 고위험군에서 매년 20~40명 정도의 환자가 발생하고 있고, 치사율도 50% 이상으로 높은 편이다.

예방접종은 아직 없기 때문에 해변에 갈 때 피부에 상처가 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하며, 특히 상처가 났을 때에는 재빨리 깨끗한 물로 씻고 소독하는 것이 중요하다.

보건소 관계자는 “해산물을 반드시 익혀 먹고 간질환 환자나 술을 많이 마시는 사람들은 비브리오 패혈증이 발생하는 시기에 어패류와 생선을 날 것으로 먹는 것을 삼가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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