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월 1일부터 입장료가 발생했으며, 오픈식 때와 문화공연 시에는 제외되고 갤러리 내 카페 이용 시에는 입장료가 면제된다는 점 참고 부탁드립니다.
펜화라고 하면 흔히 날카로운 선을 떠올리기 마련인데요.
이번 전시는 조금 남달랐습니다.
모든 작품을 사진으로 보여드릴 순 없지만, 우리 당진 시민들에게 익숙한 당진의 명승고적이 담긴 풍경화를 펜화로 감상할 수 있는 좋은 기회이자, 임의수 작가님 만의 펜화가 주는 독특한 부드러움은 기존에 갖고 있던 펜화의 고정관념을 깨기 충분했기 때문입니다.
요즘 핫하다는 면천읍성이나, 필경사, 합덕성당 등등 내포의 '동학'과 연관된 명승고적을 볼 수 있었는데요.
그중에서 가장 눈에 띄는 작품이라면, 우리 당진을 적나라하게 표현한 임의수 작가님만의 위트와 표독스러움이 담겨 있는 아래의 작품이었습니다.
많은 것을 함축하고 있어 흔히 '웃프다'는 표현이 절로 나오는 작품이었는데요.
단순하게 사진으로 접하지만 마시고, 꼭 한 번 갤러리에 직접 방문하시는 걸 추천드리고 싶을 정도입니다.
(임의수 작가님)
임의수 작가님은 이번 작품 활동을 위해 당진을 방문하셨으며, 대전이 고향이라고 전해주셨습니다.
펜이 갖는 직선의 미학을 좀 더 세분화 시켜서 이를 활용하여 작품에서 부드러움을 느낄 수 있게 연출하셨다고 하셨는데요. 실제 자세히 보면 직선에 가까운 선들이 모여 하나의 작품을 이루며 표현하는 풍경의 부드러움을 작가님의 색을 드러내기에 충분해 보였습니다.
작품에는 다소 종교적인 색이 느껴지는 대상이 많았는데, 특별히 종교를 갖고 계시지는 않다고 말씀해 주셨습니다. 작품 주제와 관련하여 당진을 포함한 내포가 갖고 있는 특징이 무엇인지 여쭤봤는데, 의외의 답변이 되돌아왔습니다.
바로, 한(恨) 이였습니다.
내포를 따라 쭉 여정을 함께하면, 앞서 말씀드린 '동학'운동의 격정지로 어찌 보면 많은 백성들이 탄압을 당하고 고초를 겪으며 성지가 되어간 과정들을 되새기셨다고 합니다.
이러한 작품 활동을 통해 우리 지역의 문화와 역사를 그림으로 알리고자 하는 것이 작가님의 소망이라고 합니다.
당진을 비롯한 내포지역, 넓게는 서산과 태안 그리고 홍성 등 근대사의 아픔을 표현한 과거들....
작품 활동을 위한 작품이 아닌 미술'교사'로서, 그리고 문화유산 해설사로서의 임의수 작가님의 작품에서 뿜어져 나오는 한국적인 정서와 감성을 잠시 잠깐 원도심에서 느껴보시는 건 어떠실까요?
● OPEN : 10시 30분 ~ 오후 6시 30분
● 일요일 개관
* 입장료 안내 성인:3천원 / 초중고생 2천원
(단, 카페 이용 시, 입장료 제외)
* 일부 작품 구매 가능_자세한 사항은 갤러리 내 문의 요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