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해안 일출명소 당진 왜목마을 왜목항에서 만난 일출 풍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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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등록일 : 2019-11-29 조회 : 659

"수도권에서 2시간 안팎으로 접근성이 좋고 일출과 일몰을 모두 볼 수 있는 당진 왜목마을"

 

2019년도 벌써 달력 1장만을 남겨두고 있습니다. 새로운 각오를 다졌던 것이 불과 얼마 전인듯한데 11장의 달력 속에 시간은 흘러 흘러 해를 마무리하는 시간이 찾아왔네요. 다들 어떻게 지내셨나요? 원하는 바를 이루었을 수도 많이 아쉬움이 있었을 수도 있을 텐데요. 12월은 각자의 삶을 돌아보며 새로운 도약을 준비하게 됩니다. 그러한 특별한 시기 딱 맞는 여행지가 있어 미리 다녀왔습니다. 일출과 일몰을 동시에 만나는 당진 왜목마을입니다. 수도권에서 2시간 안팎으로 접근성도 좋습니다

조금 이른 새벽 출발하여 오전 7시가 안되어 왜목마을에 도착하였습니다. 해 뜨는 시간까지 약 20여 분이 남은 상황 어두움 너머로 하늘은 벌써 불게 물들었습니다. 왜목 항의 일출 여행은 해 뜨기 전 여명의 풍경부터 마음을 설레게 합니다. 서해안에서 일출과 일몰을 동시에 즐길 수 있는 왜목마을은 견우와 직녀가 만나는 오작교가 반겨줍니다. 왜목마을은 서해에서 반도처럼 북쪽으로 불쏙 솟아 나와 있는 지형으로 솟아 나온 부분이 동쪽으로 향해 있어 일출을 볼 수 있다고 합니다. 그 안쪽 깊숙한 해안에서는 서해의 특징인 일몰을 만나게 되고요.

어두웠던 하늘이 시나브로 환해지면서 붉은빛이 더욱 진해집니다. 하지만 일출 예정 시간이 지나도록 여명만 이어질 뿐 해의 모습은 쉬이 보여주지를 않습니다. 바다와 하늘이 맞닿은 경계선에 형성된 짙은 가스층이 문제였는데요.

그렇게 포기할 즈음 길게 뻗은 산허리 중간으로 둥근 해가 드디어 모습을 보이기 시작합니다. 긴 시간 애를 태웠던 것과 달리 완전한 모습을 보여주기까지는 찰나의 순간으로 지나갑니다. 그렇게 2% 부족한 황홀한 일출을 만났습니다. 왜목마을의 일출은 대난지도와 소난지도 사이의 비경도를 중심으로 이루어지는데 오작교 정면에서 바라보이던 해는 매일매일 그 위치가 조금씩 달라지며 한 해를 정리하는 12월 말 즈음이면 왼쪽 끝 작은 봉우리 사이로 더욱 아름답게 떠오른다고 합니다.

매일 뜨고 지는 해이지만 언제 어떻게 만나느냐에 따라 그 느낌은 완전히 달라지곤 합니다. 매일 아침 만나는 찬란한 햇살은 하루를 활기차게 시작하게 만들고 새로운 한해 첫날 만나는 해는 한 해의 다짐을 하게 되니까요. 저에게 이날의 해는 한 해를 마무리할 에너지를 얻는 해였습니다. 찰나의 순간으로 지난 일출은 해가 뜬 후 점점 더 넓어지는 여명으로 아름다운 풍경을 선물합니다.

​여명의 풍경 따라 즐기는 바닷가 산책은 너무도 낭만적입니다. 가까운 바다로 수십 척의 어선이 떠 있고 낚시를 하기 위해 분주히 움직이는 사람들 사이에서 혼자만의 평안함을 즐깁니다. 화사한 색상은 주변 모든 것들을 따뜻함으로 물들이니 철썩철썩 부딪히는 파도 소리에도 마음은 넉넉해집니다.


오작교에서 해변을 따라 길게 뻗은 방파제까지 기분 좋은 산책길이 이어집니다. 해 뜨고 지는 왜목마을을 알리고 누구나 편안하게 바다를 감상할 수 있는 비치의자도 조성되었습니다. 왜목 항의 아침은 일출에 이어 파란 하늘과 흰색 구름 붉은 여명이 만들어낸 멋진 경관으로 완성되니 시간적 여유를 가지고 즐겨야 합니다.

방파제가 가까워지면서 조용했던 왜목항은 갑자기 분주해집니다. 겨울 낚시를 즐기는 사람들 때문이었는데요 모두가 큰 가방과 낚싯대를 챙기고는 좌우로 이어지는 차량 행렬을 지나 방파제 끝으로 향합니다. 겨울바다를 즐기는 방법이 모두 제각각입니다. 바다와 맞닿아있던 방파제 너머로는 단단한 바윗길과 함께 하루를 마감하는 일몰 여행지를 알리는데요 왜목마을의 일출 포인트로는 선착장과 오작교요 아직 만나지 못한 일몰의 경우 석문산 정상의 정자 석문각이라고 합니다.

이른 시간이라 미쳐 둘러보지 못했으나 요트 세계 일주 홍보전시관도 있습니다. 땅의 지형이 왜가리 목처럼 생겼다는 데서 유래한 왜목마을에서는 하루의 시작과 끝을 알리고 한 해의 출발과 마무리를 함께할 수가 있습니다. 펄에 기대어 살아가는 사람들의 소박함이 묻어나고 편안함과 찬란함이 공존합니다. 아름다운 겨울 바다 풍경과 더불어 2019년 한 해를 마무리하는 여정을 즐겨보세요

 

당진 왜목마을 : 충남 당진시 석문면 교로리

해 뜨는 시간 : 매일 7시 20분 전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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