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생화연구회에서 진행한 분경만들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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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등록일 : 2019-09-27 조회 : 587
"가을 향기 듬뿍 품은 미니정원 만들기"


오늘은 야생화 연구회에서 분경을 만드는 날. 설레는 마음으로 농업기술센터로 행했어요. 센터 입구에는 한여름 뜨거운 햇살을 고스란히 품고 물들어 가는 핑크뮬리가 피어있네요. 핑크뮬리에 조롱조롱 맺힌 이슬이 아침 햇살을 받아 구슬처럼 맺혀 몽환적인 은빛을 발하며 환상의 세계로 안내하는것 같네요.
 

구본숙 여생화 연구회 회장님께서 야생화 연구에 대한 소개를 간략하게 해 주셨습니다.
당진야생화 연구회는 당진농업기술센터에서 2006년 야생화를 좋아하는 분들이 모여 만든 동아리입니다. 그동안 매년 야생화 전시회를 개최하여 잊혀가는 야생화를 많은 분들에게 보여줄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공유하면서 야생화 서식지를 관찰하고 보존하는 노력을 이어간 야생화 연구회라고 합니다.

 

꾸준히 야생화를 사랑하고 연구하면서 해마다 충남 생활원 경진대회와 전국 생활원 경진대회에서 수상할 정도로 내공이 강한 회원들이 많다고 합니다.야생화를 통해서 당진지역주민들과 정서적인 공감대를 형성하기 위하여 농심체험 한마당에서 야생화를 나누고 분양하기도 하고 회원들과 함께 배운 것들을 기증하기도 한다고 합니다.
 

내포야생화연구회 주노철 대표님이 한국의 특산식물에 대한 강의가 이어졌습니다. 특산식물이란 다른 지역에는 분포되어 있지 않고 특정지역에만 사는 식물을 말합니다. 한반도의 자연환경에서 적응하고 진화해온 지구상에서 유일하고 독특한 식물로서 산림청은 2012년부터 ‘수목원·정원 조성 및 진흥에 관한 법률’로 358종을 지정하여 보전 노력과 효율적 이용에 대한 연구를 수행하고 있습니다.

일제시대때 식물학자들은 우리나라 토종식물들을 다 내어줬다고 합니다. 토종표본을 채취하고 반출해 육종하고 개량해서 다시 환원해 왔다고 합니다. 대표적인게 미스김라일락인데 미국의 식물학자가 북한산 백운대 자락에서 자라는 털개회나무를 밀반출한 후 개량해 자신을 도와줬던 아가씨의 성을 붙인 미스김 라일락이란 식물명으로 1947년에 세계식물학계에 등록해 정원수로 역수출하고 있다고 하니 앞으로 우리 토종식물들을 잘 지키고 재배하는데 더욱 힘써야 겠습니다.

 

우리나라 특산식물은 4600종 정도인데 그중 지리산에 1500종 정도된다고 하지만 지구온난화로 인해 현실은 녹록치 않습니다.
우리나라 특산식물의 하나인 구상나무가 47% 이상이 죽어가고 식물학자들에 의하면 소나무가 앞으로 20년이내에 멸종 될거라는 예측이 있지만 막을길이 없다고 하네요.

​미선나무, 금강초롱은 1속1종으로 우리나라에서만 자라는 특산식물이라고 합니다. 동요에 등장하는 개나리도 우리나라에서만 자생하는 특산식물이고요. 간혹 산에서 예쁜 야생화를 발견하고 수집해 집에 심어 놓는 분들도 있는데 식물의 생육환경이 미세하게 다르기 때문에 99%이상이 죽는다고 하니 예쁘다고 하니 야생화를 함부로 채취하지 말고 식물원에서 구매한는게 우리나라 특산식물을 지키고 보호하는 것이라고 합니다.

 

4조로 나눠서 조별로 각자 다른 종류의 식물을 심기로 하였습니다. 야생화를 사랑하는 회원들 분경만들 생각만으로도 얼굴에 행복이 물씬 묻어나네요.
 

주노철 대표님이 분경만들기 시범을 보여 주었습니다. 분경에 시멘트와 초강력 접착제로 배수망을 붙여줍니다.
 

분경을 만들기 전에 식물과 돌의 위치를 어떻게 정할지 구도를 잡아보고 만들어야 멋있는 분경이 만들어 진다고 합니다.
분경위에 돌은 큰거 하나 중간 크기의 돌은 네개를 넣어 주어야 좋은 구도의 분경이 만들어진다고 합니다. 산수분경을 만들때는 더 많은 돌을 넣어 주어야 하고 돌의 갯수는 홀수로 넣어 주는게 좋다고 합니다.

 

자~그럼 이제부터 분경위에 작은 정원을 만들어 보겠습니다. 물빠짐 용 굵은 마사를 바닥에 깔아준 후 마사토와 원예용 상토를 5:5로 배합한 후 질석을 20% 섞은 흙을 넣어줍니다.
 

포토에 들어 있던 식물을 꺼내 위에 지저분한 흙은 제거해 주고 뿌리는 알맞게 제거해 줍니다. 식물에 꽃이 달려 있거나 꽃이 피었을 때에는 뿌리를 조금만 잘라주고, 꽃이 지고 난 후에는 잔 뿌리를 다 잘라줘야 꽃몸살을 덜 한다고 합니다.분경을 만들때 키 큰 식물은 왼쪽에 돌과 구도를 맞춰 심어주고, 흙의 높이도 왼쪽을 약간 높게 덮어 주며 심어야 보기도 좋고 멋진 분경이 만들어 진다고 합니다.
 

주노철 대표님이 분경에 쓰일 돌을 시멘트와 강력 본드를 이용해 붙이고 계십니다. 분경에는 돌이 많이 쓰여 붙이는 작업을 많이 하고 있다고 하네요. 작업을 할 때는 붙일 돌 사이에 시멘트를 넣어준 후 본드를 서서히 스며들도록 조금씩 횟수를 반복해 떨어트려 주어야 단단하게 붙는다고 하네요. 시멘가루가 보여 모양이 안 좋을땐 마지막에 돌가루를 덮어주고 본드를 떨어트려 주면 된다고 합니다.
 

1조에서는 진주바위솔, 바위솔, 황금세덤을 사용해 분경을 만들어 주었는데 하늘에서 내려다보는 작은 정원을 보눈것 같이 올망졸망하니 멋지네요~~^^
 

용담, 청화 쑥부쟁이, 황금수크령을 사용해 만든 분경도 옛 선인들의 산수화의 한 장면처럼 멋지네요.
분홍구절초, 애기미역취, 무늬바위장대로 분경을 만들고 행복한 미소를 짓고 계시는 회원의 표정이 너무 아름다워 한 컷 찍어 보았습니다.

 

한라부추, 용담, 동강사초로 분경을 꾸미고 요리조리 심혈을 기울여 구도를 잡고 계시는 데요. 분경만들기 보기는 쉬워 보여도 생각처럼 쉽지가 않아 필자도 한참 애를 먹어야 했답니다.
 

각 조별로 만든 분경을 창가에 나란히 올려 놓았습니다. 분경위로 가을 햇살이 내려 않아 멋스러움을 더하네요.
올 가을은 오늘 만든 분경 안에 작은 정원으로 더욱 운치있는 계절을 만끽할 수 있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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