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국적인 매력과 자연이 어우러지는 합덕성당
  • 3.jpg
  • 등록일 : 2019-08-08 조회 : 285
핫한 여름, 백일홍이 매력적인 당진의 합덕성당
 

당진에는 돌아볼 곳이 참 많이 있습니다. 그 중 천주교 관련 유적지도 많이 있는데 ‘버그네 순례길’이라는 이름으로 순례길도 있어 천주교신자들 뿐만 아니라 일반인들도 즐겨 찾고 있습니다. 솔뫼성지에서 시작되는 버그네 순례길 중 합덕제 옆의 합덕성당이 있습니다.
 

1998년 7월 16일 충청남도기념물 제145호로 지정된 합덕성당은 요즘 사진애호가들의 단골 출사지로도 알려져 있어 주말뿐만 아니라 평일에도 이곳에서 사진을 찍기 위하여 오는 사람들이 많이 있습니다. 이곳에서는 KBS수목드라마인 ‘단 하나의 사랑’이 촬영될 정도로 단아한 건물의 모습을 하고 있습니다.
 

주차장 옆 화단에는 백일홍이 아름답게 피어있습니다. 여름 꽃인 백일홍은 오랫동안 피어나 아름다움을 전해줍니다. 성당 주변에는 꽃이 잎보다 먼저 피어나는 상사화가 피어나있고 벌개미취나 홍매화 등도 피어나 성당과 잘 어우러지면서 멋진 분위기를 만들어줍니다.
 

성당으로 올라가기 전에 왼쪽으로 가면 성모마리아상이 있고 그 앞에 무릎을 꿇고 기도를 하는 모습이 성스럽게 다가옵니다. 그리고 계단을 다 오르면 왼쪽에 예수상이 있어 저절로 머리를 숙이게 됩니다.
 

합덕성당의 시초는 양촌성당이었습니다. 1890년 예산군 고덕면 상궁리에 세워진 양촌성당으로 출발했고 1899년 이곳으로 이전하면서 명칭도 합덕성당으로 바뀌었습니다. 지금의 성당 건물은 1929년에 신축하였는데 우리나라에서는 보기 드문 건축양식으로서 벽돌과 목재를 사용한 연와조 구조로 지어졌고 종탑이 쌍탑으로 되어 있는 것이 특징입니다.
 

1961년 합덕읍 운산리에 신합덕성당이 생김으로써 구합덕성당으로 불리었다가 1997년 다시 합덕성당의 명칭을 되찾았습니다. 이 성당을 설계했던 페랭(Perrin) 신부는 6·25전쟁 때 납치되었는데 현재 성당 구내에 있는 그의 묘소에는 유해가 없이 유물만 묻혀 있습니다.
 

내포 지방은 충남지역 천주교의 중심지 였고 내포 공동체는 한국 천주교회사에서 늘 주목 받는 곳이었습니다. 신해박해 이후 무진박해 때까지 많은 박해가 있었고 그로 말미암아 많은 순교자가 생겼습니다. 김대건, 최양업 신부 집안도 합덕성당에서 천주교를 받아들였습니다.
 

계단을 따라 올라가다 보면 오른쪽으로 한 가정이 단란한 모습의 조형물을 볼 수 있는데 옆에는 ‘가정을 위한 기도문’이 있어 천주교 신자가 아니더라고 한 번 읽어보노라니 모두 도움을 주는 내용들이었습니다.
 

바로 옆에는 종탑이 있는데 2017년에 성당 마당에 종(鐘) 12개가 설치된 종탑이 들어섰습니다. 이 종은 매일 오전 6시, 정오, 오후 6시에 한 번씩 주일과 평일 미사 전에 울립니다. 높지 않은 언덕 위 성당에서 울리는 종소리는 드넓게 펼쳐진 주변의 평야에 울려퍼지고 그 소리를 들으면 마음이 숙연해집니다.
 

건물 뒤로 가면 착한 목자 백문필 필립보 신부님의 흉상이 서 있어 숙연해집니다. 바로 옆에는 순교비와 무덤이 있습니다. 신앙을 위하여 자신의 목숨을 버린 순교자들을 생각하면서 종교의 힘에 대해서 생각해 보았습니다.
 


▲합덕성당
주소 : 충청남도 당진시 합덕읍 합덕성당2길 22
지번 : 충청남도 당진시 합덕읍 합덕리 275-2
전화 : 041-363-1061
카페 : http://cafe.daum.net/JesusMariaJosep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