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철 축사 무더위, 지열이용 냉방기술로 극복
여름철 축사 무더위, 지열이용 냉방기술로 극복
- 당진 농기센터, 지열이용 냉난방 기술 보급 -
 


장마가 물러가면 본격적인 여름 무더위가 기승을 부릴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당진시농업기술센터가 지열을 이용한 축사 냉난방 기술을 선보여 여름철 축사 무더위 문제가 해결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지열은 12~25℃의 열을 냉방 시 최대 10~15℃, 난방 시 최대 45~50℃로 전환이용이 가능한 미래 청정에너지원이다.

올해 센터가 추진한 시범사업은 지열을 이용한 돈사 냉·난방 기술로, 지하 4미터, 지상 1미터 규모로 수직 밀폐형 맨홀을 연결해 지하에서 발생하는 지열을 돈사 내부와 복도에 덕트와 파이프로 개별 송풍함으로써 축사 내 냉·난방 효율을 높인 것이 특징이다.

센터에 따르면 지역 내 돈사에 지난 5월 지열 이용 시스템을 구축해 시범 운영한 결과 최고기온이 32~34℃ 일 때 지열냉방을 이용하면 돈사 내 평균온도가 28.3℃로 낮아졌다.

이와 더불어 돈사 내부 암모니아 농도가 냉방 전보다 50%가량 낮아지는 효과가 있었으며, 젖을 뗀 시점의 아기 돼지의 체중(이유체중)은 5% 향상된 것으로 나타났다.

센터는 겨울철에 지열을 이용하면 난방비 절약에도 도움이 되는 만큼 신재생에너지 사업의 일환으로 지열이용 시스템을 지속적으로 확대 보급할 계획이다.

센터 관계자는 “돼지는 땀을 흘려 체온조절을 하지 못해 주위온도가 올라가면 호흡이 증가하고 식욕을 잃어 질병에 대한 방어력이 약해지기 때문에 여름철 가축 생산성 저하에 따른 예방대책 마련은 반드시 필요한 부분”이라며 “지열을 이용하면 냉난방에 필요한 에너지를 절약하고 축사 환경개선 효과까지 있어 일거다득의 효과가 있다”고 말했다.

한편 센터는 지열을 이용한 냉난방 기술 외에도 축사 내 에어쿨러도 설치해 여름철 개방돈사로 인한 악취 민원해소에도 앞장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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