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3세에 탄 졸업장(2017 당진시 문해교실 졸업)






 





 





 





 





 





 





 





 






 






 






 





 






 

83세에 탄 졸업장
[2017 문해교실 최고령자 졸업생 이삼정 할머니]

지난 6일 당진시 평생학습관에서 어르신 35분이 문해교실 초등학력인증 졸업장을 받았습니다.
그중 최고령자 모범 학생으로 졸업하신 이삼정(83)할머니

3년동안 학업과정을 수료해야 받을 수 있는 초등학력 인증 졸업장입니다.

"어렸을 때 아버지가 많이 아팠슈.  그래서 도저히 공부하고 싶다는 말이 안나왔쥬…. 
19살에 시집가서 애덜 키우고 …  평생 못 배울 줄 알았는디."
83세에 학사모를 쓴 어머니의 모습에 큰딸 길춘배 씨는 눈시울이 붉어집니다.
"날씨가 안 좋을 때도 택시를 불러 학교에 갈 정도로 열심히 하셨죠. 
오 남매를 키우시느라 고생만 하셨는데 이렇게 좋아하시는 모습을 보니 울컥합니다."
-큰딸 길춘배씨-

글 수업, 비누 만들기, 그림 그리기, 현장학습 등 
지난 3년간 매주 화요일은 할머니에게 정말 행복한 시간이었습니다.

할머니 걸음으로 40분은 더 걸리는 학교가는 길
"한 5리 될 거에유. 근디, 책가방 매구 걸어가는 게  그렇게 좋을 수가 없어유."

할머니는 학교를 졸업한 후에도, 
혹여 배운 것을 잊어버릴까 짬이 날 때마다 글공부를 놓지 않습니다.

"이게 돌아가신 친정어머니한테 쓴 편지유.  
우리 자식한테도 편지 쓰고 올마나 좋아유.  
손녀가 할머니 글씨 잘 쓴다고 어느 날은 연필 깎기도 사다 줫어유."
(웃음)
"늦어서 공부하려니 올마나 노고 시려유.  
근디 선상님이 꺠쳐줬어유. 다 같이 재미나게 공부했지유.  
참말로 고마워유."

할머니의 다음 목표는 영어와 수학 배우기
"엘리베이터 탈 때 영어 나오잖아유 꼭 배우고 싶고,  
수학도 더하기 빼기 말고 곱하기 나누기 이런것도 배우고 싶어유."

83세에 탄 졸업장은 만학도 이삼정 할머니에게 출발 신호탄입니다. 
"할머니 화이팅"

제작: 당진시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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