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개관한 합덕수리민속박물관과 연꽃이 가득한 합덕제
리모델링을 마친 후,
더욱 새로워진 합덕수리민속박물관

 

재개관한 합덕수리민속박물관과 연꽃이 가득한 합덕제

장마철이 되어서 비가 내리는 날이지만 합덕수리민속박물관이 임시 시범운영을 한다는 소식을 접하고 아침 일찍 합덕으로 향했습니다.
이곳은 전시실 개편 사업으로 잠시 휴관했었는데 7월 28일부터 일주일간 임시 시범운영을 거친 후 8월 4일 정식 개관한다고 합니다.

 

2005년에 개관하여 대내외적으로 홍보 교육하는 역할을 해 오던 중 합덕제제 2017년 세계관개시설물 유산 등재되는 쾌거를 이룩하기도 하였지요. 노후화로 인한 전시실로 인해서 환경 개선이 필요해지자 충청남도의 지원을 받아 지난 3월부터 2억 원의 사업비를 투입해 상설전시실 현장 리모델링을 하였고 이제 공사가 끝나 다른 모습으로 선을 보입니다.
 

코로나19가 전국적 지역 감염이 일어나 재개관 공식행사는 취소하였습니다. 주차장에 자동차를 주차하고 안으로 들어가니 새로 변한 모습이 생생하게 다가옵니다. 먼저 체온을 재고 인적 사항을 적은 다음에 안으로 들어갔습니다.
 

<역사를 담다>에서는 역사 속에서 만나는 합덕제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주제로 《조선왕조실록》및 《승정원일기》속에 나타난 합덕제 이야기와 합덕제 중수비의 판독을 통해서 합덕제의 역사성을 알 수 있도록 하였습니다. 단순한 배열이나 전시를 더나 역사적인 면을 부각하면서 합덕제의 역사성 속으로 들어가 보도록 하였습니다.
 

<지혜를 담다>에서는 테마 영상실로 합덕제 및 구만리보 축조 과정 등을 영상과 디오라마(축소 모형) 등을 통해 짜임새 있게 구성했지요.
전에는 축소 모형이 작은 형태였는데 이번에는 시원할 정도로 커져서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되었습니다. 처음 시작할 때부터 완전히 이뤄질 때까지의 모습을 볼 수 있어 생생하게 다가왔습니다.

 

<문화를 담다>는 합덕제를 삶의 터전으로 살아온 조상들의 문화를 담은 공간입니다. 합덕제라는 역사적 장소에서 조상들은 농업의 풍요를 위해서 다양한 수리시설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이 부분은 전에도 있었는데 무자위, 맞두레, 용두레 등을 볼 수 있는데 중년 이상은 농촌에서 한 번쯤은 보았을 것입니다.
 

<향유를 담다>는 조상들이 후손들에게 전해준 합덕제라는 곳에서 다양한 공연, 축제, 휴식처, 생태체험 교육 등 현재와 미래의 문화 가치적 측면을 조명할 수 있도록 꾸며졌습니다. 조상들이 물려주는 합덕제에 대해서 후손들이 이해의 폭을 넓히고 잘 보존할 수 있도록 하였지요.
 

전시물들을 돌아보면서 이번 리모델링을 통해서 합덕제의 역사성에 큰 비중을 두었다는 생각을 하였습니다.
이곳에는 합덕읍지에 실린 ‘합덕방죽의 노래’를 소개하고 있는데 다음과 같습니다.

연꽃일레 연꽃일레 합덕이라도 방죽
연꽃일레
피었네 피었네 보았더니 옴쳤네
옴쳤네 옴쳤네 보았더니 피었네

피었네 피었네 무슨 꽃이 피었나
연꽃이 피었네
피었다고 하였더니 볼 동안에 옴쳤네
피었네 피었네 무슨 꽃이 피었나
무슨 꽃이 옴쳤나. 연꽃이 옴쳤네
옴쳤다고 하였더니 볼 동안에 피었나

 

박물관까지 와서 합덕제를 돌아보지 않으면 참 서운하지요. 지금 이곳에는 아름다운 연꽃이 많이 피어났습니다.
지난겨울에는 큰 고니 떼가 몰려와 아름다운 모습을 보여주었는데 지금은 그 자리에 연꽃이 피어났습니다. 홍련, 황련, 백련 등과 각종 수련과 수생식물들이 꽃을 피워 아름다운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그리고 박물관 오른쪽으로는 농가주택이 있고 그 앞에 피어난 백일홍과 잘 어우러집니다. 근처에 작은 연못과 수리 기구들도 있어 함께 돌아보면 좋습니다.

 

합덕수리민속박물관은 매일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운영하고 매주 월요일은 휴무입니다.
그리고 추석 및 설 당일, 공휴일 다음 날은 휴관합니다. 이곳의 입장료와 주차료는 무료입니다.
박물관 전시물을 돌아본 후에 합덕제에 피어난 연꽃을 보고, 시간이 있다면 가까이에 있는 합덕성당을 돌아보면 좋습니다.

 

합덕수리민속박물관
전화 : 041-350-4931
주소 : 충남 당진시 합덕읍 덕평로 37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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