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한해를 맞이하기 좋은 특별한 시간여행! 당진 합덕성당의 설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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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등록일 : 2021-12-31 조회 : 362



새로운 한해를 맞이하기 좋은 특별한 시간여행!

당진 합덕성당의 설경




다사다난했던 2021년이 지고 2022년 새해가 찾아옵니다.
사람들은 각자 한해를 떠나보내고 새로운 한해에 대한 계획과 다짐을 하게 되는 시기인데요.
그러한 시기, 조용히 나만의 시간을 갖기 좋은 합덕성당을 찾았습니다.



​합덕성당은 아산의 공세리 성당과 더불어 충청남도에서 가장 오래된 성당으로
충청남도 기념물 제 145호로 지정된 문화재입니다.
한국의 산티아고로 불리는 버그내순례길이 관통하며
삼국시대 축성된 인공 수리시설인 합덕제와 나란히 위치하였습니다.
또한 아름다운 고딕식 건축양식으로 많은 드라마가 촬영되기도 하였습니다.





 
 




2021년의 마지막 일요일 합덕성당을 찾아가는 길에
맑았던 하늘이 갑자기 흐려지면서 하얀 눈이 내립니다.
성당에 도착할 즈음에는 제법 많은 눈이 성당 주변을 하얀 게 바꾸었습니다.
뽀드득 뽀드득 눈길을 따라 합덕성당을 오릅니다.





 
 





합덕성당이 있는 당진시 합덕면은 우리나라 천주교 역사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였던 내포지방입니다.
우리나라 최초의 김대건 신부가 천주교를 받아들였고
신해박해와 무진박해 때에는 많은 천주교 신자들이 순교하기도 하였습니다.
합덕성당은 1929년 프랑스 파리 외방전교회
소속의 패랭( 백문필) 신부에 의해 지어졌습니다.



양촌성당을 모태로 1929년 재건된 성당은 로마네스크
양식과 고딕양식이 섞인 독특한 형태입니다.
아름다운 건축양식으로 천국의 계단,
단 하나의 사랑 등 다수의 드라마가 촬영되기도 하였습니다 .
가장 최근래에는 수학천재와 사학 재단의 비리를
주제로 한 드라마 멜랑꼬리아에 등장하기도 하였습니다.
눈이 내리는 겨울 풍경 속 고즈넉한 모습의 석당은
드라마의 한 장면이 떠오르며 고딕 양식 안에 수학적 도형이 중첩되기도 합니다.






 
 
 





합덕성당은 현재도 주일이면 미사와 예배가 올려집니다.
이른 아침 몇몇 분들이 성당에서 기도를 올리네요.
한파와 눈이 내리는 궂은 날씨였음에도 미사 시간이 가까워지면서
성당을 찾으시는 분들은 점점 더 많아졌습니다.





 
 
 




종탑 아래로는 크리마스 트리도 장식되었습니다.
종탑에는 교회의 초석이 되었던 12명의 사도를 상징하는
12개의 종이 설치되었습니다.
크리스마스트리 주변은 전구가 설치되어 겨울밤을 밝혀줍니다.
합덕성당은 성당을 중심으로 성모동산, 종탑, 잔디광장, 성직자묘지,
역사관, 사제관, 성가정동산 등으로 이어집니다.
성당 뒤편으로 합덕제와 농촌테마파크도 있습니다.








 
 
 




성당 초입으로는 모든 사람들을 포용하는 듯한 예수상이 조성되었고
그 옆으로는 아기 예수와 한복을 입은 요셉과 마리아가 함께합니다.
또한 성당 뒤편과 옆으로는 우리나라 최초의 신부인
김대건 신부님과 현재의 합덕성당을 완성한
백문필 필립보 신부님도 만납니다.









 
 




합덕성당 주변으로는 하얀 눈이 쌓이면서 더욱 아름답습니다.
조용하면서도 깨끗한 전경을 빌어서는
어둡고 답답했던 앙금을 모두 털어버리고
새로운 한해를 활기차게 맞이하게 됩니다.
앙상한 나뭇가지만 남은 겨울나무 또한
새롭게 다가올 봄날을 떠올리게 합니다.




 
 




합덕성당은 정면에 쌍탑으로 종탑이 되어있고
3개의 출입구와 창은 모두 무지개 모양을 이루었습니다.



외벽을 장식한 붉은 벽돌이 더욱 고풍스러운 분위기를 연출하고
각 모서리에는 회색벽돌을 쌓아 종교적 경건함을 더합니다.
지금으로부터 약 129년 전 다블뤼 주교, 위앵 신부,
오메트로 신부가 거처하던 곳, 천주교 박해 당시
수많은 순교자들이 배출된 내포에 조성된 성당은
천주교의 역사를 들려줍니다.






 
 
 




​성당에서의 짧은 예배를 마친 후 성당 옆 산책로를 따라
십자가의 길을 시작으로 구사제관인 역사관
현재의 사제관 야외 미사장을 지나 성물방까지 짧은 순례길을 걸어봅니다.
잠시 나만의 사색을 즐기기에 좋았습니다.






 
 
 




성당 뒤편으로는 설경으로 하얗게 변해버린 합덕제가 있습니다.
충청남도 기념물 제70호, 인공 수리시설입니다.
한여름 화려하게 피었던 연꽃을 즐겼던 것이 엊그제 같은데
벌써 2계절을 지나 새로운 한해를 준비합니다.
날씨가 좋았더라면 잠시 걸으며 겨울 풍경을 즐기었을텐데
길이 미끄러워서는 성당에서의 짧은 산책으로 만족해야만 했습니다.






 
 




한해를 보내고 또 다른 새해를 맞이하는 시간
성당에서 조용히 나만의 사색으로 새 다짐을 해보았습니다.



2년간의 팬데믹 시대를 끝내고 새로운 일상이 회복되기를...
나만의 버킷리스트를 채워가며 더욱 행복하고 의미 있는 삶을 완성해가기를 ...
설경에 덮인 아름다운 합덕성당은 내일을 설계하기에 너무도 좋았습니다.
한해를 시작하는 의미 있는 여행으로 찾아보아도 좋겠습니다.






 
 








합덕성당 : 충청남도 당진시 합덕읍 합덕성당2길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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