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진 성지순례 가볼만한곳, 황무실성지와 신평성당의 가을



당진 성지순례 가볼만한곳, 

황무실성지와 신평성당의 가을




 




우리나라는 종교의 자유를 보장하고 있지만

조선시대에는 천주교나 기독교를 허용하지 않았습니다.

그러니 믿음을 지키면서 살아가기가 쉽지 않았고

자신들의 믿음을 지키기 위하여 순교하는 일이 있었습니다.

시간이 지나면서 순교자들을 추모하고 그들의 믿음을 기리기 위하여

성지가 조성되었습니다. 






 




당진에는 천주교 성지가 많이 있는데

솔뫼성지, 신리성지, 원머리성지 , 합덕성당 그리고 황무실성지가 있고

신평면 한정리에 원머리성지가 있습니다.

요즘은 천주교 신자가 아니더라도

성지에 들려 돌아보는 분들이 많이 있습니다. ​





 




언젠가 길을 가다가 우연히 황무실 성지가 있는 것을 알았습니다.

황무실은 당진시와 예산군의 경계에 위치한 얕은 구릉 지대에 있는

유서 깊은 교우촌으로, 1791년 신해박해 이전부터 1868년 무진박해까지

신앙공동체가 존속했던 곳입니다. 





 





이곳은 신리 교우촌과 더불어 파리 외방전교회 선교사들이 거주하며

사목활동을 한 내포교회의 중심지였습니다.

병인박해로 철저히 교우촌이 파괴되고,

이웃한 면천 출신과 합쳐 70여 명에 이르는 순교자가 탄생했지만,

서서히 역사 속에 묻혔습니다.





 





그러던 중 신합덕 성당 신자들이 황무실에서 사목하다 선종한

메스트르 신부와 랑드르 신부의 묘소를 찾아

솔뫼 성지처럼 황무실을 선조들의 고향으로 생각해 자주 순례하며

선교사제와 교우들의 묘지를 보살폈습니다.

1970년 4월 30일 메스트르 신부와 랑드르 신부의 묘를

합덕 성당으로 이장하면서 황무실은 교우들의 관심에서 다시 멀어지고

돌보지 않는 순교사적지가 되었습니다.





 






황무실은 2014년 8월 16일 이곳 출신 이보현 프란치스코 순교자의

시복을 계기로 성지로 조성되기 시작했습니다.

신합덕 본당은 해미에서 순교한 이보현 프란치스코가 살았던

옛 황무실 교우촌 부지를 매입해 순교자 현양비를 세우고

성지 개발을 본격화했습니다.

그리고 같은 해 11월 교구장 유흥식 주교 주례로

황무실 성지 및 순교자 현양비 축복 미사를 봉헌했습니다.






 
 





지금은 정비가 잘 되어서 많은 분들이 찾는 곳이 되었습니다.

순교자 헌양비가 가운데 있고

왼쪽에 예수님상이 오른쪽에 마리아상이 서 있습니다.

가을이 깊어가면서 아름다운 꽃들이 피어나고

나비가 꽃에 앉은 모습도 아름답습니다. 






 






이곳을 돌아본 다음에 신평성당으로 향했습니다.

신평성당은 1975년 설립되었고

초대 신부로 이종대(요셉)신부님이 부임하였고

2021년 제12대 주임신부로 이의현 베드로 신부 부임하여

현재에 이르고 있습니다. 






 






서해안 내포지역에 자리하고 있는 원머리 성지와 교우촌들은

문헌 기록에 보면 1801년 초창기 박해시기 때부터

천주교 탄압을 피하여 이주해 온 선조들이 피난 살던 교우촌 지역으로서

교회사적으로 보면 매우 유서 깊은 곳입니다. 






 





이지역은 조선 후기 100여 년의 박해 기간 동안

기록상으로 전해진 출신 순교자만 18명이 있었습니다.

그 외에도 많은 무명 순교자분들이 해미, 홍주, 수원 등 여러 지역으로 끌려가

신앙을 위해 목숨과 맞바꿔 증거 하신 용광로 같이 뜨거운 믿음의 열기가

전해져 내려오고 있는 장소이기도 합니다. 







 






1876년 원머리 공소 설립을 시작으로

매산, 음섬 공소 등 100년 이상의 역사를 지닌 신앙 교우촌 공소가 셋이나 있어

교구에서는 이러한 신앙의 명맥을 이어가도록

1975년 신평면 소재지에 현 본당을 설립하여 오늘에 이르고 있습니다. 






 
 







황무실성지
충청남도 당진시 합덕읍 석우리 1013

천주교대전교구신평성당
충청남도 당진시 신평면 신평길 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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