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지시줄다리기박물관에서 닥종이로 만나는 전통 민속놀이



기지시줄다리기박물관에서
닥종이로 만나는 전통 민속놀이





아직은 눈 소식이 전해지고 한파가 예고되지만 겨울도 이제 끝을 행해갑니다.

봄이 시작된다는 입춘이 지나 설날, 추석과 함께 민족 4대 명절 중 하나인

정월대보름까지. 1월 1일 새해 첫날과 설날로 한 해가 시작되었지만

농경사회의 한 해는 그러한 절기와 함께 기지개를 켭니다. 






 




추위가 계속되었던 날 당진시의 오래전 농경문화를 주제로 한

기지시 줄다리기박물관을 찾았습니다.

기지시 줄다리기는 음력 3월 초 풍년이 들기를 염원했던 전통 민속놀이로

지금까지 잘 보존되고 있습니다.

조선시대부터 해상 문물의 요충지인 기지시에서 인근 지역 사람들까지 모여

제사를 지내고 줄을 당기면 재난을 이겨내고 평안과 풍년을 기원했던 축제였습니다.

1982년 국가무형문화재로 지정되었고

2015년에는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으로도 등재되었습니다.

매년 봄에 기지시 줄다리기 축제도 개최됩니다. 






 




기지시 줄다리기 박물관은 야외마당과 실내 전시로 구성되어

당진 기지시의 옛 농경문화를 들려줍니다.

볏짚 4만 단으로 만든 대형 줄이 특징으로 약 40여 일간

갈이 200m 직경 1m 무게 40톤에 달하는 세계에서 제일 큰 줄을 제작해

음력 3월 초순경에 1십여만이 참여하여 줄을 당겨오고 있습니다.

줄을 당기어 윗마을이 이기면 나라가 평안하고

아랫마을이 이기면 풍년이 든다고 전해집니다.






 





이미 작업이 시작되었을 것으로 예상되는 줄 만드는 작업도 자세히 소개됩니다.

볏단을 이용한 새끼꼬기를 시작으로 대형 줄을 완성하고

지네 형태의 여러 가닥 줄을 만들어 가는 과정입니다.

한 해의 풍년을 기원하며 농한기의 아주 큰 소일거리가 되었을 듯하네요.

직접 줄을 만들어볼 수 있는 체험공간도 별도 조성되었습니다.






 
 




기지시 줄다리기가 나타나게 된 지리적 배경, 농촌, 어촌 시장의 민속유물,

당제를 지내는 국수당이 소개되고 70년대의 기지 시장의 모습도 재현되었습니다.

또한 줄다리기 축제에 사용되었던 다양한 유물도 전시됩니다.

당진 지역의 제례에 사용되던 제문 및 복식류로 약 300여 점의 유물입니다.

당제의 복식, 윗마을과 아랫마을을 각각 응원했던 깃발 등입니다. 






 




당진의 지역 문화를 넘어 박물관에서는 국내외 다양한 줄다리기도 소개됩니다.

영산 줄다리기, 삼척 기줄다리기, 감내 게줄당기기, 의령 큰줄땡기기,

남해 선구줄긋기 5종 목과 캄보디아, 필리핀, 베트남의 줄다리기입니다.

유네스코 등재 인증서도 전시되었습니다.






 
 





지하 1층은 볏짚을 활용한 짚풀공예 작품이 전시됩니다.

선조들의 삶의 지혜를 엿볼 수 있는 많은 생활용품들입니다.

기지시 줄다리기의 줄 또한 축소 형태로 전시됩니다.

하지만 하이라이트는 따로 있었으니 닥종이 인형과 공예작품이었습니다.

열두 달 우리의 전통 민속놀이가 닥종이 공예로 재현되었습니다.








 





닥종이는 섬유질이 질기고 윤택하여 통풍이 좋을 뿐만 아니라 보온성이 뛰어납니다.

고운 색감에 구김까지 자연스러워서 그 쓰임이 무궁무진한데요

그중 하나가 종이공예였습니다. 어렸을 적 했던 전통 민속놀이는

동네에서의 많은 어린이들이 함께 모여서 했던 공동체의 연습이었습니다.

하지만 많이 사라져 안타깝기만 한데요,

닥종이 인형으로 대신 즐기게 됩니다.






 





기지시 줄다리기 축제가, 아주 멋진 공예작품으로 완성되었고,

겨울 들판에서 즐겼던 썰매타기, 윷놀이, 팽이치기도 재현되었습니다.

다가오는 정월대보름에 즐겼던 쥐불놀이, 단옷날의 씨름,

비석 치기, 줄넘기, 지겟다리 등 추억 속 전통놀이입니다.

아이들과 함께 엄마 아빠 어렸을 때를 회상하며

멋진 닥종이 예술을 즐기게 됩니다.






 







2월 4월 토요일 기지시줄다리박물관에서는 정월대보름 축제도 열렸습니다.

박물관 축제장에서 오후 2시부터 소지달기,

공연, 달집 기원제, 달집태우기가 이어졌습니다.

정월 대보름 달맞이와 함께 달집을 태움으로써 액운을 몰아내고

농사의 풍년을 기원하게 됩니다.

이어 4월에는 기지시줄다리기축제도 개최됩니다.

바다와 들판이 만났던 풍요의 땅 당진의 농경문화

기지시줄다리기박물관에서 즐겨보세요!







 





기지시줄다리기박물관

관람시간: 10:00~18:00 ( 동절기 10:00~ 17:00)

휴관일: 매주 월요일 휴관

관람료: 무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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