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진 YMCA 이사장 이·취임식에서 만난 당진사랑모아 봉사단
"봉사의 참 의미를 실현하고 있는 당진사랑모아 봉사단"


워킹mom, 전업mom들은 저녁이나 주말은 내 시간을 갖기 쉽지 않은 게 현실인데요. 저녁 6시에 당진 YMCA 제5대 이진호 이사장과 제6대 문정숙 이사장의 이·취임식이 당진 감리교회에서 있다는 소식을 들었습니다. 특히 이번에 취임하는 신임 이사장이 여성이라고 하니 어떤 분일까 궁금한 마음에 부랴부랴 저녁을 준비를 해 놓고 한달음에 달려갔습니다.
 

1부에는 안준상 본회 부이사장의 사회로 오성학님의 이취임 축하 트럼펫 연주에 이어 방두석 초대 이사장이 주관하는 취임축하 예배가 진행되었습니다. YMCA 이사장이라는 직분은 이름도 빛도 없이 낮은 자리에서 섬기는 것이 본분이라며 자리에 참석한 많은 사람들에게 물심양면으로 신임 이사장을 도와줄 것을 당부하셨습니다.
 

2부는 박근식 이사의 사회로 진행되었습니다. 이어 다 함께 한국 YMCA 목적문을 낭송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한국기독교 청년회는 젊은이들이 예수그리스도의 복음과 삶을 따라 함께 배우고 훈련하며, 역사적 책임의식과 생명에 대한 감성을 일구어, 사랑과 정의와 평화의 실현을 위하여 일하며, 민중의 복지 향상과 민족의 통일 그리고 새 문화 창조에 이바지함으로써, 이 땅에 하느님 나라가 이루어지게 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낭독 순서에 이어 YMCA 이사장 이·취임식이 진행되었습니다.
한국 YMCA 연맹 김경민 사무총장은 격려사를 통해 새롭게 취임하는 여성 이사장님의 부드럽고 섬세한 특유의 달란트로 당진 YMCA의 문화와 역사의 흐름을 새롭게 만들어 갔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하며, 그 길에 하나님의 역사가 항상 함께 하길 축원해 주셨습니다.

 

이진호 5대 이사장은 청소년 관련 다양한 프로그램과 당진시 외국인 근로자 지원센터를 수탁하여 운영하는 등 재임 기간 동안 여러 가지 많은 일들을 진행해 오셨습니다.

​문정숙 신임 이사장에게 이임을 하시며 재임 기간 동안 미처 살피지 못한 여러 가지 섬세하고 세밀한 부분을 잘 챙겨 앞으로 한층 더 품격 있는 당진 YMCA를 만들고 이끌어 달라고 당부의 말을 전하며 YMCA를 상징하는 깃발과 의사결정을 확정하는 망치를 전달했습니다.

 

문정숙 이사장은 취임사에서 YMCA의 마스코트가 된 청소년 사랑의 밥차를 통해 청소년들에게 몸과 마음의 온도를 따뜻하게 높여주고, 당진시민들에게 디딤돌이 되어 힘을 실어 주는 YMCA가 되도록 모두가 힘을 합해주기를 바란다며 지역복지에도 열심히 동참하고, 청소년에게 미래를, 지역사회에 밝음을, 지구촌에 평화를 실천하는 단체로서의 역할과 사명을 다할 것이라고 하네요.
 

이·취임식을 마치고 봄물 듬뿍 든 홍매화처럼 싱그러운 mom들의 축하 공연이 이어졌습니다. 머리에 단 커다란 함박꽃처럼 환한 표정으로 공연을 선보이며 청중들을 단박에 사로잡네요. 살림하랴 일하랴 쉽지 않을 텐데 이렇게 봉사하는 모습이 멋있어 보여 팀원들을 만나 봤습니다.
 

꽃보다 더 아름다운 표정을 짓고 있는 이분들이 '당진사랑모아' 봉사단원들입니다.
2014년에 실버레크리에이션 수강생들이 모여 동아리를 결성하고 정기적인 봉사 활동을 시작합니다. 꾸준히 봉사를 하다 보니 사회적으로 가치 있는 활동을 실천해야겠다는 생각에 봉사단을 창단했다고 하네요.

 

이후 꾸준히 역량 강화를 위해 실버레크리에이션과 웃음치료에 관련된 학습을 하고, 정보교류 및 재능 나눔을 꾸준히 이어오고 있는 작지만 알찬 봉사단이라고 합니다. 매월 첫째, 셋째 주 토요일에 정기적으로 어르신들이 계신 시설에 찾아가 노래와 율동, 레크리에이션 등 다양한 봉사활동도 하고 있다고 합니다.

사랑 모아 봉사단은 지원 없이 회원들의 회비로 운영하는 순수 자원봉사단체라고 하고 합니다. 회원들 모두 각 분야의 자격을 보유한 다양한 분야의 전문강사들로 평일에는 생업 현장에서 강의를 진행하고 있다고 합니다.

 

이민자 회장에게 있어 사랑 모아 봉사단이란 어떤 의미인지 물어봤습니다.

"처음 봉사활동을 나가서 어르신들에게 이미자의 '여자의 일생'이란 노래를 불러드렸는데 나도 모르게 눈물이 났어요. 평생을 부모, 형제, 배우자와 자녀들을 위해 헌신해 오신 분들이잖아요. 이젠 쓸쓸히 나이 들어 돌봐주는 손길이 없어 우리가 찾아오면 잃어버린 딸자식을 만난 것처럼 좋아하세요."

 

"항상 먼저 손 내밀어 반겨주시고, 어쩌다 실수할 때도 아낌없는 박수와 격려를 주셔서 위로받고 올 때가 더 많아요. 전에는 봉사가 내 것을 희생해서 무언가를 주고 온다고 생각했는데, 어느 순간 어르신들에게 내가 더 많은 걸 받고 있다는 걸 깨달았어요. 봉사를 통해 내가 가진 재능을 나눠 주고 더 큰 사랑을 듬뿍 받고 돌아올 때가 많아요."

 

회원들이 워낙 재능이 많다 보니 동아리 단체 복도 함께 모여 디자인하고 동아리를 상징하는 문양을 옷에 그려 넣어 만들었다고 하네요.
서로 머리를 맞대고 마음을 나누는 사이 회원들 간의 친목도 단단해지고 웃고 떠드는 사이 스트레스도 사라져 항상 사랑이 떠나지 않는 화기애애한 동아리랍니다.

 

직접 만든 단체복을 입고 2016년에는 당진시 자원봉사센터에서 주최하는 한여름 밤의 옥상 음악제와 똘뱅이 장터에서 공연도 하고 당진 YMCA 사랑의 밥차에서 봉사를 하기도 하고요.
2017년 골목 V-페스티벌, 음악제 공연 / 2018년 상록수 베리 농원 팜파티 / YMCA 환영의 밤 공연 / 2019년 마실주간보호센터 생신잔치 공연 등 신나게 공연도 하고 어르신들 앞에서 재롱도 떨고 부르는 곳 어디라도 달려간다고 하니 당진사랑모아 봉사단 참 멋지네요.

 

당진 사랑모아 봉사단은 역량 강화를 위해 매년 1박2일의 시간을 갖는다고 합니다. 힐링의 시간을 통해 서로를 돌아보며 결속을 다져 나간다고 하네요. 올해도 이민자 회장의 회갑을 기념해 4월 중순경에 1박 2일의 시간을 갖는다고 하니 앞으로 당진사랑모아 봉사단의 행보가 무척이나 기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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