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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정리에 위치한 천주교 성지 "원머리성지"를 찾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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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등록일 : 2019-01-04 조회 : 560
​한정리에 위치한 천주교 성지 '원머리성지'를 찾아서
 

겨울이 깊어가면서 차가운 날이 계속되고 있는데요.
오늘 소개해드리는 곳은 당진 신평면 한정리에 위치한 원머리성지 입니다.

​당진에는 솔뫼성지, 신리성지, 여사울성지, 황무실성지, 원머리성지 등 천주교 성지가 많이 분포되어 있습니다. 그 중 신평면 행정복지센터에서 원머리로를 따라 차로 2.5km를 달리면 원머리성지를 만나보실 수 있습니다.

 

당진 원머리성지는 아스콘포장이 된 주차장과 화장실까지 갖추고 있으며 원머리성지에 대한 자세한 안내판 등 편의시설이 잘 갖추어진 곳입니다. 안내판을 확인하시면 원머리 성지의 배경과 순교자 그리고 순교자 묘에 대해서 자세하게 설명하고 있습니다.
주차장에서 왼쪽으로 가다가 계단을 올라가면 순교자의 묘를 만날 수 있습니다.

 

조선시대의 천주교는 많은 박해를 당했습니다.
1801년 신유박해, 1839년 기해박해, 1846년 병오박해 그리고 1866년에 일어난 병인박해가 천주교 신부와 신자가 순교를 당하는 일이 많이 발생하였는데요. 1785년 고향에 내려온 이존창은 내포(삽교천, 무한천)일대에 열성적으로 신앙을 전파하였고 그 결과 원머리지역(음섬, 신당)에도 천주교가 전파되었습니다.
(묘지의 잔디가 파란 것은 지난 여름에 사진을 찍은 사진입니다.)

 

내포지역은 한국천주교회의 '신앙의 못자리'라고 불리게 되었고 4대 박해 속에서 많은 순교자를 탄생시켜 '순교자의 묘자리' 라는 이름도 얻어 조선 천주교회의 중심지 역할을 해왔습니다.
특히 원머리 지역은 조수에 따라 섬으로 변하는 지형적 특성과 해안가여서 교우들이 박해를 피해 정착할 수 있는 교우촌이 형성되어 더불어 살았는데 염판과 옹기 굽는 일을 주로 하였다고 합니다. 그러다가 병인 대박해 때에는 20분의 치명자들이 붙잡혀 순교하게 되었습니다.

 

1866년에 6명(한마티아, 양정수, 홍베드로닐라, 양명삼, 최아우구스티노, 홍베드로)이, 1867년에 5명(김마리아, 원(여), 양도미니코,김자선의 모친, 송춘일)이 순교하였고, 1868년 무진년에는 8명(박요한, 문마리아, 박마르코, 박미티아, 최베드로, 김루치아, 김마리아, 원아나스타시아)의 치명자가 연도 미상자 1명(양아우구스티노)과 함께 굳건한 용덕을 보이며 순교하였습니다.
 

원머리 성지에는 앞에서 보기에 왼쪽에 수원 감영에 끌려가 순교한 박선진 마르코와 가운데 박태진 마티아 두 분의 치명자가 모셔져 있습니다.

​'두 분 순교자의 치명 후 외교인 서덕행이 두 분의 시신을 찾아 이곳 원머리로 운구하여 가족에게 넘겼다.' 합니다. 이후 서덕행은 그 공로로 박 마르코의 매제가 되었고, 사후 그 공을 기리고자 후손들이 순교자 묘역 옆에 안장하였습니다.

 

주차장 한쪽에는 빨간 우체통 같은 것이 있는데 이것은 원머리 성지 순례기념 확인도장이 있어 실제로 이곳을 순례한 천주교 신도들이 도장을 찍는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묘지의 오른쪽에는 순교자 박선진(말구), 박마리아 현양비가 서 있는데 그들의 신앙과 순교과정을 설명하고 있습니다.

이 모든 것으로 보아 초창기 이곳 원머리 신앙 교우촌에 얼마나 큰 박해의 광풍이 몰아쳤는지 짐작 확인할 수 있고 또한 순교자들의 신심이 얼마나 깊었는가를 잘 알 수 있습니다.  
지금도 당진 및 전국의 지역에서 많은 순례자들이 방문 및 도보순례를 하고 있으며, 이곳 원머리성지의 성역화와 치명자들의 시복시성을 위해 기도 봉헌을 드리고 있습니다. 


원머리성지는 현재 조경공사까지 끝나서 아름다운 모습을 하고 있고 주차장 한 쪽에는 쉼의 시간을 가질 수 있도록 일반 나무의자와 그네의자가 설치되어있습니다.
 

이곳에 들려서 당진의 원머리성지에 대해서 알아보면서 당진의 천주교 박해로 말리아마 순교를 당한 분들을 위한 추모의 시간을 가져도 좋습니다. 이곳은 신평성당에서 관리를 하고 있고 궁금하신 사항은 신평성당으로 문의하시면 됩니다.
 

원머리성지
주소 : 충남 당진시 신평면 신평길 63
신평 성당 사무실 : 041-363-67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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