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마다 사연은 달라도 효(孝) 실천은 한 뜻
-당진시, 어버이날 기념 효행자․장한 어버이 표창 -
당진시가 어버이날을 맞아 지역사회에서 어르신을 공경하며 경로효친 사상을 몸소 실천하고 있는 효행자 14명과 장한 어버이 1명을 선정해 지난 4일 표창장을 전달했다.
올해 효행표창을 받은 14명은 모두 나이와 성별, 사는 지역 등 모든 면에서 저마다 다른 사연을 갖고 있지만, 웃어른을 공경하고 사랑을 실천하는 모습은 모두 같아 감동을 주고 있다.
베트남 국적의 누엔티환(여, 24세)씨는 5년 전 한국인 남편과 결혼해 가정을 이룬 이후 현재 암 투병 중인 시어머니를 정성스레 돌봐 온 것으로 알려졌으며, 특히 3년 전에는 베트남에 살고 있던 친정 부모님까지 한국으로 모셔와 함께 생활하면서도 평소 경로당에 자주 들러 주방청소와 어르신 간식 대접에도 솔선수범하며 이웃들로부터도 큰 사랑을 받고 있다.
또한 현재 송악읍에서 결혼 이후 줄곧 시모를 모시며 3대가 함께 살아오는 데 가장 큰 역할을 해온 정혜숙(여, 43세)씨도 간호사라는 아픈 사람을 돌보는 직업에 걸맞게 마을 내 독거노인을 보살피는 데에도 앞장서 오며 이웃사랑을 실천해 오고 있다.
이밖에도 71세의 고령에도 불구하고 백순을 바라보고 있는 아버지를 극진히 봉양해 오고 있는 김광남 씨와 슬하에 2남3녀의 자녀를 훌륭히 키워내고 신평면 노인회장으로서 지역사회 발전에 앞장서 온 공로로 장한 어버이로 선정된 유철규(81세) 씨의 사연도 훈훈한 귀감이 되고 있다.
시 관계자는 “대가족 문화가 쇠퇴하고 개인주의가 팽배하면서 당연하다고 여겨오던 우리나라의 전통 효사상이 특별한 일이 된 오늘날 이분들의 아름다운 효 실천은 지역사회에 작은 희망이 되고 있다”며 “어버이날에는 시민 모두 부모님과 함께 하며 사랑의 표현도 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