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에 걷는 당진 바다사랑길
카메라와 생수 한 병,
그것만으로도 완벽한 이곳

 

여름에 걷는 당진 바다사랑길
여름이 깊어가는데 장마로 인해서 햇빛을 만나기가 쉽지 않습니다.
낮의 더위를 피하기 위하여 이른 아침에 집을 나서 삽교호관광지 주차장에 자동차를 주차한 후 밖으로 나오니 아침이어서인지
조금 시원한 바람이 불어 온몸을 스치고 지나갑니다.

 

카메라를 메고 생수 한 병 손에 들고 천천히 걷기 시작했습니다.
삽교천을 지나는 도로를 지나서 함상공원 쪽으로 갑니다. 바다사랑길 트레킹의 시작입니다. 함상공원을 지나면 삽교호 바다공원에 닿습니다. 아름다운 조형물들을 만날 수 있어 좋습니다. 이른 아침이지만 이곳을 찾은 분들도 있습니다.

 

삽교호 관광지를 찾는 사람들은 횟집이나 조개구이집에서 생선회나 조개구이 등 싱싱한 해산물을 즐깁니다.
삽교호 바다공원에는 바닷가 산책로와 분수대, 화장실, 공연장, 놀이터 등이 조성되어 있습니다. 각종 체육시설도 있어
운동을 할 수도 있습니다.
그리고 시화대도 있는데 예술원회장이자 이 지역 출신 시인인 이근배 시인의 시비도 있습니다.

 

바다사랑길 일부 구간에 해안을 따라 걸을 수 있는 산책로가 조성되어 있습니다.
바다공원을 지나면서 끝자락으로는 바다로 길게 뻗은 목재 데크가 설치되어 있는데 바다 위를 걷는 것도 좋은데 걸을 때는
바닷물이 빠져나가서 상상의 바다 위를 걸었지요.
바닷물이 빠지고 갯벌을 보면서 걷는 것도 좋습니다.

 

바다공원이 지나고 조금 더 걸어가면 바다사랑길 안내판이 있고 안내판을 지나 해안가에 조성된 길을 따라 200m 가량 걸으면
오른 편으로 시원하게 드러난 갯벌이 보입니다. 바닷물이 나갔으니 갯벌이 보이는데 이곳은 살아있는 환경의 보고입니다.
여기저기에 갯벌에 누운 배의 모습도 보입니다.

 

두꺼운 갯벌이 그대로 드러나는 모습은 한 폭의 그림과 같습니다.
길을 따라 200m가량 더 걸으면 목재 데크가 맷들포까지 데크로 이어집니다.
바닷물이 나가자 새들이 찾아와 먹이활동을 하는 모습이 보입니다. 백로의 모습이 곱게 다가옵니다.

 

이곳부터는 왼쪽은 농촌의 풍경이 보이는데 논에서 벼가 초록빛으로 커 가는 모습이 눈에 들어옵니다.
오른쪽은 바다의 모습이 보입니다. 여기저기 그물이 보이고 각종 어구들도 흩어져 벌에 몸을 맡기고 있는 모습도 보입니다.
그 자체가 그림이 되고 배경이 되어 연신 카메라 셔터를 눌렀습니다.

 

바닷가라 여름이지만 바람이 불어와 걷기에 참 좋았습니다.
바다와 마을을 지나면서 하늘은 잠깐 햇빛에 내리기도 하지만 여전히 흐린 날입니다. 포구에서 낚시를 하는 부부를 보았습니다.
망둥이를 잡는다고 하는데 제법 잡히고 있었습니다.

 

생각보다 덜 더워서 걷기에 좋았습니다. 바다와 마을을 지나면서 하늘은 흐리지만 마음은 즐거워집니다. 맷들포에도 횟집이 있습니다.
맷들포구를 지나면 나무 데크는 없고 흙길입니다. 천천히 걷다 보니 목적지인 음섬포구에 닿았습니다. 음섬포구의 전망 데크에 올라갔습니다. 전망 데크는 방파제 형태로 포구까지 이어집니다. 포구에는 작은 배들이 몸을 누이고 있습니다.

 

​아름다운 바다사랑길의 트레킹을 끝내는 시간이지만 다시 원점으로 돌아갔습니다.
바다사랑길이 5.7km라고 하지만 주차장에서 출발점까지도 거의 1km는 되리라 생각합니다. 아마 13km는 걸은 것 같습니다.
몸은 피곤해도 한 여름의 바다사랑길을 걸으니 기분이 좋습니다.

 

삽교호관광지
전화 : 041-363-6680
주소 : 충남 당진시 신평면 삽교천 3길 94

 

​음섬포구
주소 : 충청남도 당진시 신평면 매산리 9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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