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렁콩 고추장을 만들어봐요!
모두에게 색달랐던
고추장 만들기 체험!

 

가을 들판이 노랗게 물들어 우리들의 마음도 풍요롭게 느껴집니다.
추석 명절쯤이면 온갖 오곡백과가 풍성한 때이지요.
한 해 농사의 결실을 거두기 위해 논과 밭 등에서 열심히 일하시는 모습이 보입니다.
하늘의 구름과 노란 들판이 어우러진 풍경은 보기만 하여도 푸근해집니다.

 

​당진시 우강면의 한 들판 가을 풍경입니다.
논 가장자리에 콩들이 노란 벼와 더불어 수확을 앞두고 있네요.
이 콩을 두렁콩이라고 하는데 논두렁이나 밭두렁에 심는 콩을 말합니다.

 

토요일 오후, 당진교육지원청 마을 교육 공동체 프로그램 중 하나인 두렁콩 고추장 만들기 체험이 있었습니다.
프로그램이 진행될 예정인 보나된장에 조금 일찍 도착하였습니다. 우강 들판을 거닐며 가을 감상에 빠져보는 계획도 있었지만,
두렁콩이라는 것을 눈으로 확인하여 보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동네 한 바퀴를 돌아보면서 논두렁과 밭두렁에서 두렁콩을 찾아보았습니다.
두렁콩은 곳곳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었어요.

 

당진교육지원청에서 후원을 하고 행복 배움터 두레가 주최를 하는 두렁콩 고추장 만들기 체험을 할 보나된장은
백일홍 꽃이 만발하고 많은 항아리들이 장 만드는 집인 것을 보여주었습니다.
잘 가꾸어진 정원과 깨끗하게 청소되어 있는 항아리들을 보면서 보나된장은 맛을 보나 마나 맛있을 거란 생각이 들었습니다.
주인장의 깔끔한 손맛이 장맛을 책임질 것이니까요.

 

고추장 만들기 체험을 하기 위한 준비를 하고 체험할 가족을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계량 저울이 있고 고춧가루, 메줏가루, 천일염, 찹쌀 식혜 등 고추장에 들어갈 재료들입니다.

 

왁자한 소리가 웅성웅성 들립니다. 고추장 체험할 기지초에 다니는 학생의 가족들이 도착하였습니다.
행복 배움터 두레 장영란 마을 교사의 프로그램 설명이 이어졌습니다.
쉬는 토요일, 아빠와 엄마가 함께하는 가족단위 체험이라 더욱 재미있고 의미 있는 시간이 될 것 같습니다.

 
 

​장독대가 있는 뒤편, 담장 밑에 햇살 아래 콩들을 말리고 있습니다.
저 많은 콩이 두렁콩입니다.

 
 

보나된장 대표의 설명대로 계량 저울을 이용하여 고추장을 만듭니다.
가장 나이 어린 참가자는 4살 아이였습니다. 마스크를 하고 숟가락보다 작은 손으로 계량을 하는 모습이 참 귀엽습니다.
체험 참여자를 반으로 나누어 한 팀은 고추장을 만들고, 또 다른 한 팀은 고추장을 넣을 용기에 나만의 상표 만들기를 하였습니다.
다 하고 나면 팀을 바꾸어 고추장을 만들고 상표를 만듭니다.

 

​엄마 아빠와 함께 하는 체험이 아이들에게는 마냥 즐겁습니다.
집에 있는 고추장을 먹어보기는 하였지만, 고추장을 만드는 과정을 배우고 직접 볼 수 있다는 것이 소중한 배움의 시간입니다.

 
 
 
 

나만의 상표 만들기를 하였습니다.
병뚜껑에 그린 그림들이 각자 개성에 맞게 다양한 생각의 표현입니다.
저 고추장을 먹을 때마다 더욱 맛있게 먹을 것 같네요.
"두렁콩 고추장을 먹고 코로나19를 물리치자"라고 쓴 상표 이름이 매우 인상적이었습니다.

 

한 주 동안 직장에서 열심히 일하고, 휴일에는 쉬고 싶을 텐데 아이들과 함께 하는 아빠들은 진지하고 열심입니다.
자녀와 이야기 나누며 함께 만들어보는 고추장 맛은 그 어떤 것과 비교가 안되겠지요.
이 장맛은 그 어떤 고추장과 비교할 수 없고 바꿀 수 없는 가족의 장맛이니깐요.

 

고추장을 만들어 나만의 상표가 그려진 병에 넣고 두렁콩 고추장 만들기 체험은 끝났습니다.
장독대 옆에 노랗게 익어가는 감을 바라보며 잠시 휴식을 합니다.

 

두~두~두~둥
이제는 장 맛을 볼 시간!!

 

​고추장 만드느라 힘이 들었나요?
고추장 비빔밥으로 영양 보충을 좀 합니다.
갖가지 나물들이 준비되어 있고 갓 지은 기름이 자르르한 흰쌀밥이 위를 자극합니다.
커다란 양푼에 나물과 밥을 넣고 달걀 프라이를 하여 쓱쓱 비벼야지요.
잠깐!! 두렁콩으로 만든 고추장과 기름을 둘러 다시 비벼 양푼을 앞에 두고 가족끼리 맛나게 먹습니다.

 

보나된장 대표가 끓여준 미역국으로 체험의 기쁜 마무리를 하였습니다.
두렁콩 고추장 만들기는 잊혀가는 우리의 전통 먹거리 중 하나를 체험해보는 좋은 프로그램이었습니다.
여러가지 나물과 고추장 그리고 기름이 어우러져 맛있는 비빔밥이 된 것처럼,
교육청과 학교 그리고 우리가 살고 있는 마을과 연계해서 이루어진 마을 교육공동체 프로그램은 앞으로도 더욱 기대해볼 만합니다.

 

일정이 다 끝나고도 집에 가지 않고 푸른 잔디 위에서 가족이 함께 즐기는 모습이 아름답습니다.
우리들이 염려하고 있는 코로나19를 두렁콩 고추장을 먹고 물리쳐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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