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년의 당진 신평 양조장, 김동교 전수자를 만나다
100년의 당진 신평 양조장, 김동교 전수자를 만나다
당진시에 3대를 거쳐 지난 100여년간
대한민국의 근현대사 속에서 우리의
전통술을 지키고 발전시키기 위해 애쓰신
김동교 전수자를 뵙기 위해
신평 양조장을 다녀왔습니다.
당진에서 3대째 술을 빚고
있는 신평 양조장과
당진의 역사가 고스란히 담긴
신평 뮤지엄을 둘러보면서
1933년부터 지금까지의
시간 여행을 함께 할 수 있었습니다.
당진의 우수한 쌀로 빚어온 술의 역사!
100년을 지나온 그 역사의 순간을
확인하면서 자세한 내용은
김동교 전수자로부터 들어보았습니다.
신평 양조 뮤지엄에는 대를 이어 축적된
장인의 기술과 정신이 녹아있는 다양한 술을 만날 수 있었습니다.
청와대 만찬주로도 유명한 백련 막걸리는
특별히 발효과정에 하얀 연꽃을 넣어 만든
전통이 담긴 브랜드로 눈에 띄었습니다.
시간이 익는 양조장에서
예전에 쓰셨던 커다란 수많은 항아리 중에
한 개를 박물관에 전시 중이었습니다.
양조 뮤지엄은 막걸리 빚기 체험이나
증류주 체험, 누룩전 빚기 등의
체험도 할 수 있는
공간이 함께 있었습니다.
주조독본은 1938년에 조선주조협회
경성지부에서 발행한 서적으로
양조의 기본 원리부터 제조 방법까지
집대성한 양조 서적이라고 합니다.
일제강점기를 지나면서 주로 각자의
집안에서 술을 빚던 가양주 문화가 사라지고
일본에서 세금으로 거둬들이기 위해
주세령 공포로 술을 국가에서 통제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래서 우리나라의 가양주 문화가
사라지고 근대 양조산업이
급속도로 발달하기 시작했습니다.
신평양조장 창업 초기의 모습과
할아버지이신 1대 창립자 김순식 씨의 배송 자전거
사진 및 양조장 미곡창고 등을 사진을 통해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1933년 양조장 신축과 창업을
하게 된 역사적 과정을 들을 수 있었습니다.
창업 이후 신평양조장은 사업이 급격히
번성하여 새로운 양조 공간이 필요할 정도였습니다.
김순식 씨는 현대 양조장을 바로 건립하였고
공장 신축 이후 1937년에 현 양조장 건물의
상량식을 진행하였습니다.
1939년에는 그 술맛을 인정받아서
지역 주류품평회에서 우수 탁주상을 받는
성과를 이루면서 신평양조장의
힘찬 도약이 시작되었다는
내용을 자세히 김동교 전수자의
설명과 함께 들을 수 있었습니다.
1대 김순식 창업가의 아들이었던
2대 김용세씨는 전통 양조기술의 계승을 노력하고
막걸리 산업의 절정기와 사양산업화된 시기를
겪어오면서 끊임없이 양조기술 연구를 통해
양조산업의 미래를 위한 기반을 마련했고
정부에서 지정하는 대한민국 식품명인으로
2019년에 선정되었습니다.
해방과 대한민국의 건국,
그리고 6.25 전쟁이라는 역사적으로
혼란의 시기, 많은 희생이 이어지던
1950년 신평양조장은 이 격동의 시기에
모든 아픔과 고난의 시간을 견디면서도
새로운 희망을 품고 미래를
준비하고 있었다고 합니다.
1930~40년대 조선 양조산업의 대부분은
막걸리 소비가 대부분이었던
그래프 등을 확인하며 김동교 전수자의
설명을 들었습니다.
특히 6.25 전쟁 발발 후 당진의 남로당 조직은
당시 신평면에서 가장 큰 건물이었던
신평양조장을 노동당사로 사용했다고 합니다.
창업자 김순식씨와 그 아들 김용세씨는
각각 피난을 갔었고, 부인인 윤숙정씨와
일부 식솔이 양조장에 남아서 북한군에게 식사를
제공해야 했다고 합니다.
남로당원들이 물러나고 양조장에 돌아왔을때
양조장 사무실에는 스탈린과 김일성 사진이
붙어 있었고, 잔당이 혹시 술 항아리에
숨어있지 않을까 동네 사람들이 다 같이
몰려와서 발효실 구석구석을 찾아보았다고 합니다.
김동교 전수자가 할아버지, 아버지로부터
들은 이야기들은 이제 하나의 추억이 되어
인터뷰하는 내내 신기했지만,
당시로서는 생사가 달린 매우 무서운
시절을 보냈던 이야기였습니다.
무엇보다 1952년 대한민국 최초의 지방선거인
신평면의회에서 김순식씨는 신평면 의회
초대 의원으로 선출되었었다고 합니다.
1970~80년대 양곡정책의 변화와
막걸리 소비에 따른
상관관계를 그래프와 예시를 통해
이해할 수 있었습니다.
1971년 새로운 주조기술 및
막걸리 용기의 변천사 등
흥미로운 이야기도 함께 전해주셨습니다.
술을 빚는 다양한 도구들도
시대에 따라 변화해왔음을
알 수 있었습니다.
신평양조장의 3대 가업 계승과 발전에
대해 연도 순서대로
잘 정리되어 있는 신평 뮤지엄이었습니다.
무엇보다 당진시의 신평양조장과 동네 한 바퀴
사진 속 모습은
1970년대 신평양조장 앞 신평 5일장
풍경이었다고 하니 지금의 모습과
닮은 듯 다른 모습, 그리고 김동교 전수자의
어린 시절 귀여웠던 모습까지
무척 흥미로웠습니다.
'신평양조장 창업자 김순식씨의
부친 장례식 풍경'이라는 사진을
보여주시며 당시의 장례 모습도
지금과는 다른 우리나라 전통 장례문화도
사진으로 볼 수 있었습니다.
1970년대 신평양조장 근처에 있던
대장간을 배경으로 양조장 앞 삼 남매
모습이라고 소개해 주셨습니다.
신평양조장의 술들은
여러 가지 다채로운 수상 경력을 가지고 있었는데요,
이곳에 전시한 것만 해도 모두 수를
헤아릴 수 없을 정도로 많아서
그 우수성을 공식적으로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100년 가족의 약속이 담긴
신평 양조장은 이제 3대째인 김동교 전수자의
주도하에 6차산업화의 대표적인 모델로
자리 잡고 있습니다.
100년을 이어서 3대째 내려오고 있는
전통주의 비법이 이후 세대에게도
잘 전수가 되어 이어지기를 바랍니다.
그래서 또 앞으로의 100년을 기대하게 됩니다.
책자에 실렸던 김용세 명인과
김동교 전수자의 모습입니다.
신평양조뮤지엄 건물을 나오니
그 뒤쪽에 신평양조장 양조 갤러리가
자리하고 있었습니다.
신평양조장 양조 갤러리는 쌀, 음식, 술을 기반으로 한
신평양조장의 100년의 역사와 전통을 "시간이 익어가는
양조장"이란 테마로 해석한 양조 견학장이나
예술 감성 공간입니다.
신평양조장의 술빚는 과정을 견학하며
우리가 살아가는 삶은 시간이 갈수록
썩어가는 것이 아니라
향기롭게 익어가는 것임을
가슴으로 경험하는 시간이 되기도 했습니다.
체험관광, 문화산업으로 발전시키고 있는
3대 김동교 대표는 막걸리 생산과
판매에 머무르지 않고
양조산업관광과 문화체험으로
연계하여 양조 업계의 미래적
방향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관련 영상도 함께 플레이 되고 있어서
이곳을 찾는 이들에게 함께 공유되고 있습니다.
양조갤러리에는 술 빚는 과정을
투명창을 통해 견학할 수 있는
곳이었습니다.
양조 갤러리 3층 공간은 체험객들을
맞이하는 공간으로 활용되고 있습니다.
신평양조장과 함께하는
당진 테마여행 코스로
신평양조장이 함께 하고 있었습니다.
양조 갤러리 옆 건물은
신평양조장 양조센터로 운영되고 있습니다.
과거 신평 양조장의 모습을 보면서
그 옆자리에 현대식 체험관 시설이 들어선
지금의 모습이 계속 전통을 보존하면서
발전하는 당진의 대표적인 자부심으로
신평양조장이 우뚝 서있어서
무척 멋지게 보였습니다.
100년의 술, 신평 양조장은
당진의 과거이자, 현재, 미래로 나아가는
모든 것들을 담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당진의 우수한 쌀로 만든
신평양조장의 술이 대한민국의
전통주로서 서민들의 마음을 달래고,
또 함께 나아가는 기업이 되어서
발전해나가기를 응원합니다!
신평양조장
충청남도 당진시 신평면 신평로 813 신평양조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