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사로 알아보는 물의 소중함 합덕수리민속박물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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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등록일 : 2019-12-03 조회 : 372


"물의 역사를 알려주는 합덕수리민속박물관에서 물의 소중함과 함께 농사의 역사를 만나보세요"

 


46억 년의 지구는 물이 있어 역사가 시작되었습니다 바다가 생기며 대기가 형성되었고 그로 인해 동식물이 살 수 있는 환경이 되었지요. 이어 인류의 문명과도 함께합니다. 예로부터 농경사회였던 우리나라는 역사의 기록이 시작된 삼국시대 이래 나라의 운명을 좌우했던 일화들이 전해질 만큼 물에 관한 이야기가 참 많습니다. 그러한 물의 소중함을 합덕수리민속박물관에서 확인합니다. 문명과 시대의 변화에 따라 진화해온 수리 역사입니다.

합덕수리민속박물관은 조선시대 3대 저수지였던 합덕제를 기념하기 위해 2005년에 개관하였으며 2008년 공립 박물관으로 등록되었습니다. 농사와 물에 관한 이야기는 2개의 실내 전시실에 이어 연못 1개와 초가 5동이 조성된 야외 체험장 옛 명성을 확인하는 합덕제로 이어집니다.

박물관의 실내전시는 당진과 합덕의 문화를 먼저 만납니다. 합덕 지역은 삽교천이 흐르면서 넓은 평야지대를 형성한 합덕읍, 우강면 일대로 들이 넓게 펼쳐져서 들의 문화라고도 일컬어졌으며 그곳에 합덕제가 생기게 된 데는 통일신라말로 거슬러 올라가고 있었습니다. 후백제의 견훤이 왕건과 대치할 당시 군마에게 물을 먹이기 위해 만든 것이라는 전설이 전해지네요.

그 밖에도 합덕의 문화에서는 삼국시대부터 당나라를 오가던 큰 나루가 있었던 등 지리적 여건상 외래 문물을 다른 지역보다 빨리 받아들임으로 해서 발전과 수난이 공존했던 역사를 들려줍니다. 전봉준에 앞서 합덕 농민운동이 일어났고 천주교 박해의 현장인 솔뫼성지, 합덕성당, 신리성지가 지척이며 문종의 비이자 단종의 어머니였던 현덕왕후의 이야기도 만납니다.

그렇게 지역적 배경을 먼저 살펴본 후 수리 문화관에서 본격적인 전시를 이어나갑니다.

수리란 물을 농사짓는데 사용하거나 식수로 이용하는 일로 물의 이용은 인류가 정착 생활하는 기본이었습니다. 거의 대부분의 나라가 생겨날 때면 물이 가까운 곳에 도읍을 정한 후 확장되어갔음으로도 확인됩니다. 그러한 수리의 역사는 농경과 수리의 이해, 당진의 수리농경 수리변천사 3개의 섹션으로 이어집니다.

너 생전에 합덕 방죽에 가 보았느냐?

당진군지의 기록에 의하면 합덕방죽은 저승의 염라대왕이 알고 있을 만큼 유명하였다고 합니다. 전시는 그러한 합덕방죽이 완성되어가는 축조기법부터 단계별로 소개합니다. 흙을 쌓는 보막이 과정의 4단계로 조선시대 3대 저수지가 완성되어간 모습입니다

합덕제는 평지에 축조된 거대한 제방으로 높이가 7-8m가 넘었으며 원래 토축으로 만들어졌다 후일 석축으로 일부 보수되었습니다. 합덕방죽 또는 합덕연지라고도 불리었고 길이가 1,771m 저수면적은 103ha 물을 이용하는 면적은 무려 726ha에 이르렀다 하구요. 그 이후 수차례 중수와 폐지가 반복되었고 60년대 예당저수지가 건립되면서는 완전히 기능이 상실됩니다, 그러한 합덕제는 2007년 복원과 농촌테마공원조성을 통해 지금 우리 곁으로 다시 왔네요. 2017년에는 세계관개시선물 유산으로도 등재되었습니다.

합덕제의 조성과정에 역사에 이어 전시는 50여 점의 수리관련자료들을 통해 알아보는 수리의 변천사로 이어집니다. 농사가 나라가 근간이었던 과거 물은 가장 소중한 자원이었습니다. 우리나라의 경우 연평균 강수량은 충분하나 계절적 지역적인 차이로 인해 물이 부족하곤 하였습니다.

일정량의 물을 항상 논에 대주었던 벼농사의 경우는 특히나 민감하여서 가뭄과 홍수는 나라의 근간을 흔들기도 하였습니다. 수리의 역사는 비가 내려주기를 단순하게 기도했던 기우제를 넘어 문명이 발달하면서 진화해간 수리시설들이 시대별로 정리되어 있습니다. 살포, 가래 등 1인용의 농기구부터 맛 두레, 용두레, 펌프기 수차 등입니다.

유물로 만난 실내전시에 이어 야외마당에서는 실생활속에서 사용되는 모습 자체의 수리기구들도 만날 수가 있었습니다. 11월 말 연못의 연잎은 아직도 푸르르고 그 주변으로 수차와 용두레, 펌프 우물 등이 이어집니다. 수리 문화체험장에 이어지는 초가 및 온돌체험장, 농경문화체험장, 도정기구체험장, 도량형 기구 체험장, 놀이문화체험장은 우리나라 농사 문화가 집약되어 있었습니다. 그러한 야외마당은 초겨울 풍경 속에서 실제 어떻게 쓰였었는지를 쉽게 이해할 수 있어 더욱 재밌게 즐기게 됩니다.

마지막 코스는 합덕수리민속박물관이 생겨난 근간인 합덕제입니다. 2007년에 복원된 후 인근 주민들은 물론이요 연꽃을 만날 수 있는 관광지로 자리매김하였고 세계에서 인정받은 관개시설이 눈앞에 펼쳐집니다. 화려했던 시간을 뒤로한 연꽃 단지 위로 물오리들이 비상합니다. 합덕수리민속박물관에서는 우리나라 농경문화를 알려주는 물의 역사가 있습니다. 인간에서 가장 중요한 자원 중 하나인 물의 소중함과 함께 농사의 역사를 만나보세요.


합덕수리민속박물관 : 충남 당진시 합덕읍 덕평로 379-9

관람시간 : 09:00 ~ 18:00 ( 매주 월요일 휴관)

관람료 : 무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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