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에 만나는 합덕제의 연꽃과 수생식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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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등록일 : 2019-08-06 조회 : 274
연꽃과 수생식물을 만나볼 수 있는 곳 
 

여름이 깊어가면서 불볕더위가 대지에 가득 차 여름다운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여름이 되어야 만나는 연꽃은 뜨거운 태양이 내뿜는 열기를 온몸으로 받아내면서 아름다운 꽃을 피워내고 있습니다. 진흙 속에 뿌리를 내리고 봄부터 잎을 피우다가 여름이 되면 꽃대를 올려 연꽃을 피워냅니다.
 

바로 이런 연꽃들이 8월이면 많이 지는 모습이 보입니다. 당진시 합덕제를 찾은 이른 아침의 모습은 놀람 그 자체였습니다. 왼쪽의 백련지의 연꽃은 거의 지고 있는 상태인데 오른쪽의 연지는 놀랍게도 많은 연꽃을 피워내고 있었습니다.
 

충청남도 기념물 제70호로 지정된 당진 합덕제는 평지에 축조된 거대한 제방은 높이가 7∼8m가 넘으며 원래는 흙으로 만들어졌던 것 같으나 석축으로 보수된 부분이 적지 않았습니다. 2017년 10월 멕시코에서 열린 국제관개배수위원회(ICID) 제68차 집행위원회에서 ‘세계 관개시설물 유산’으로 등재되어 그 가치가 큽니다.
 

지금은 합덕제가 수리기능은 상실되었고 대신 아름다운 수생식물들이 자라는 곳으로 변하였습니다. 이곳에서는 합덕제 연호 문화축제가 매년 열려 연꽃을 즐기고 다양한 프로그램이 진행되기도 합니다. 지금보다도 앞으로가 더 기대되는 합덕제의 모습입니다.
 

오른쪽의 연지에는 한 두 송이가 아니라 한 연지 가득 채우고 있는 연꽃은 경이로움을 주고 있었습니다. 백련과 홍련이 어우러지면서 피어나고 있었는데 이미 꽃이 제 몫을 다하고 연꽃의 열매를 맺는데 바로 연밥입니다. 완전히 여물은 것도 있지만 천천히 여물 어가는 모습을 보는 것도 좋습니다. 연꽃 사이에서 여무는 연밥을 보노라면 한때 연꽃이었을 때를 생각해봅니다.
 

연꽃은 완전한 홍련과 백련이 있지만 요즘은 흰색에 붉은색이 섞인 연이나 옅은 붉은색의 연꽃들도 많이 피어납니다. 어느 연꽃 하나 예쁘지 않은 것은 없습니다. 이곳은 아마 광복절 이전까지는 연꽃을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많지는 않아도 황련도 피어나는 곳이 많이 있습니다.
 

이른 아침에 연꽃을 만나야 더 좋습니다. 한낮이 되면 연꽃잎이 말리는 현상이 일어나기 때문입니다. 이곳에는 연꽃뿐만 아니라 수련도 있습니다. 아직 완전하게 정착되지는 않았지만 앞으로 좀 더 많이 돌보고 시간이 지나면 합덕제의 연지는 부여의 궁남지 못지않으리라 생각됩니다.
 

또한 이곳에는 연꽃 말고 다른 수생식물들도 많이 있습니다. 먼저 물 양귀비가 노랗게 피어납니다. 물 양귀비도 좀 더 세력을 늘리면 멋진 모습이 되어 가득 차리라 생각됩니다. 그리고 연지나 개울에서 발견되는 보랏빛으로 피어나는 물달개비, 하얗고 앙증맞게 피어나는 자라풀도 한몫하고 있습니다.
 

또한 이곳에는 미국능소화가 터널을 이루는데 꽃 색깔은 능소화와 같은데 능소화에 비해 꽃부리의 대롱이 길며 꽃의 지름이 작게 피어나고 있습니다. 그리고 한 쪽에 금은화라고도 부르는 인동초가 꽃을 피우고 있습니다.
 

합덕수리민속박물관

주소 : 충남 당진시 합덕읍 덕평로 379-9
지번 : 충남 당진시 합덕읍 합덕리 304-3
전화 : 041-350-4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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