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학농민군의 승리! 당진시 승전목의 가을정취
  • 4.jpg
  • 등록일 : 2017-11-13 조회 : 565
당진시 면천면 사기소리에는 '승전목'이라는 곳이 있습니다.
'승전목'은 1894년 11월, 동학농민군 2만여 명과 일본군이 전투를 벌여 크게 이긴 기념비적인 장소입니다.

 

승전목에 들어가는 입구부터 주변에 갈대와 단풍들로 가을 정취가 물씬 느껴집니다.
 

도로 확장과 석산개발로 당진 승전목의 그 형태가 많이 변하였지만 과거엔 좁고 험준한 지형의 꼬불꼬불한 길이였다고 해요.
그래서 승전목은 우리 동학농민군이 몰래 매복하기 좋은 요충지였답니다.

 

가파르게 깎아진 듯한 '승전목'의 절벽들은 보는 순간 웅장함에 압도됩니다.
 

당진에서 일본군과 의병들이 항쟁을 했던 다른 장소로 소난지도가 있는데 '소난지도 항쟁'은 150여 명의 의병이 전사 또는 바다에 투신하여 의로운 최후를 맞았습니다.  하지만 그에 비해 '승전목 전투'는 조총으로 무장한 왜병과 관군 100여 명을 상대로 5시간의 전투 끝에 승리라는 쾌거를 이룩하였지요.
 

승전목 전쟁 당시, 동학 농민군들은 돌멩이와 화살 등으로 공격을 이어나갔는데, 지형을 적절하게 이용한 전술을 펼쳐, 승리하였기에 더욱 그 의미가 값지고 크게 느껴집니다. 
 

어렵게 일궈낸 동학 농민군의 승리와 그 밖에 많은 분들의 노고 덕분에이렇게 오늘날, 아름다운 '승전목'의 모습을 우리들이 볼 수 있는 거겠지요.
 

승전목에는 남쪽으로 흐르는 검안천의 모습을 보실 수 있습니다. 면천의 8경 중 하나로 승전어화라고 불리는 승전곡은 과거 은어가 많아 밤에 횃불을 들고 고기를 잡는 모습이 장관이었다고 합니다.
 

하지만 앞서 말했듯이 현재는 국도 70호선 확장 공사와 석산 개발로 유적 등의 원형이 많이 손상돼 지금은 그런 장관을 볼 수 없으니 안타깝기만 합니다.
 

다음에도 이곳을 방문하게 된다면, '승전목 동학 농민군들'의 피, 땀, 눈물로 일궈낸 값진 승리를 기념하고 감사하는 마음으로 방문해야겠습니다.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