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진시 동물보호소의 유기동물들
연일 습하고 더운 날씨 가운데에도 유기동물의 보호와 유기동물의 재입양을 주선하여 새 삶을 부여하기에 힘쓰는 곳이 있습니다. 당진시 동물보호소가 바로 그곳인데요, 동물보호소를 찾아가 많은 분들이 오해하고 있는, 유기동물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보았습니다.
 

올해 2월에 개소한 당진시 동물보호소는 충남도 상위 5% 안에 드는 좋은 시설의 동물보호소라고 해요.
이곳은 약 36평 규모의 건물로 미용실, 진료실, 고양이 놀이방, 유기견 보호실, 다양한 편의시설, 그리고 자원봉사 대기실까지 갖추고 있습니다.

 

식용으로 쓰려고 했는지, 푸대자루에 담아져 있다가 구조된 검은색 고양이(왼쪽).

보호소에 입소하게 되는 유기동물들은 유기동물 신고, 구조 및 임시보호 조치, 신고자 확인 및 보호소 입소, 기본진료 및 전염병 확인 후 보호실 배정, 10일간의 공고 및 주인 반환대기 과정을 거쳐 10일 보호 후 분양대기 과정에 들어가게 됩니다.
 

동물보호소 소장님의 말씀에 의하면 집 앞에 돌아다니는 고양이의 울음소리가 싫다고 음식물에 고양이의 목숨을 위협하는 약을 타는 사례도 있다고 해요. 또 숲이나 길에서 우연히 만난 어린 고양이를 집으로 데려가 길러보다가, 포기하고는 보호소로 고양이를 가져오시는 분들도 있다고 합니다.
하지만 그럴 경우 면역력이 약한 새끼 고양이들은 금방 죽게 되고, 혹 살게 되어도 누군가에게 입양이 되기 전까지 평생을 동물보호소에서 살게  된다고 해요. 또한 고양이는 영역동물이기 때문에 보호소에 입소하게 되면 고양이들이 서로 스트레스를 받아 사망하게 되는 경우도 있다고 하네요. 소장님께서는 어린 고양이들을 모두 보호소로 데려오는 게 능사는 아니라고 하셨습니다.

 

동물보호소가 없던 작년에는 동물병원에서 동물보호소의 일을 했다고 해요. 작년에는 대략 500두의 유기동물들이 접수되었다고 합니다. 하지만 올해에는 벌써 300두 이상의 유기동물들이 접수되고 있다고 해요. 그만큼 사람들로부터 버려지는 반려동물들이 많아지고 있다는 반증이지요.
 

케이지 안에 있는 유기견들 중에는 한쪽 앞다리가 없거나 한쪽 눈이 실명했거나 몸에 상처가 난 유기견들도 있었습니다.
반려동물은 사람들과 함께 생활하고 자라다가 버리지기도 합니다. 때론 고의로 반려동물을 다치게 하는 경우도 있고요. 하지만 반려동물의 생명을 위협하는 약물을 음식에 넣어 먹이거나, 고의로 반려동물을 다치게 하는 행위를 할 경우 1년 이하의 징역이나 1천만 원 이하의 벌금형을 받을 수 있다고 합니다.

 
 

동물보호소에는 정말 도움이 필요한 동물들이 있어야 합니다.


소장님께서는 강조하신 말인데요, 동물보호소는 사람들이 키우다가 키울 능력이 안 돼, 반려동물을 맡기는 곳이 되어서는 안 된다는 말이었지요. 그리고 불필요한 신고로 자연에 있어야 고양이 등이 이곳에 와서도 안 된다는 말이었습니다.
당진시 동물보호소의 동물 수용량이 점점 포화상태가 되어 가고 있다고 해요. 그리고 보호소에서 수용할 수 있는 동물의 수를 넘어설 경우 동물의 수를 조정하기 위해 안락사를 결정하게 될지도 모른다고 합니다.
잔인하다고 오해를 할 수도 있는 말이지만, 그만큼 반려동물을 키운다는 것에는 책임감도 따른다는 것을 깨닫게 해주는 말이었습니다. 그래도 참으로 고마운 건, 아직까지 당진시 동물보호소에서는 안락사를 당한 유기동물이 한 마리도 없다고 합니다.
앞으로 반려동물을 키우는 일에 더욱 신중하고, 동물들을 사랑하는 문화가 퍼져나가 반려동물이 고통당하는 일이 사라지길 기대해봅니다.
아래 링크를 클릭하시면 당진시 동물보호소 홈페이지로 이동합니다.

dangjinpe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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